1. 넘어야할 산
산. 우리가 넘어야할 산이 있습니다. 유시민이 넘어야할 산이 있습니다. 노무현을 넘어서지 못하고서는 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에 올라간 지지율은 결국 유시민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생각을 저는 해봅니다.
조용필보다 조용필의 노래를 더 잘부르는 조용필 모창가수는 죽었다 깨어나도 조용필보다 더 나은 인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굴레...친노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진행하는 일들의 끝은 허망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서 일을 할 수 있을 때에도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에 언론에서 조명을 받고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라는 표식이 따라붙지만 노무현 비슷한 인물이거나 버금가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떨치기 힘들도록 만드는 그물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국민들은 지금 무엇을 원할까요? 노무현이란 인물이 있을 때 그의 지지도는 형편없었습니다. 세상과 이별한 후에 많은 사람들이 물심양면으로 추모했지만 그것이 모두 이른바 노무현 정신의 추종이나 지지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용필 노래를 아주 잘하는 사람들 천 명이 모여서 합창을 해도 조용필을 이길 수 없는 현실을 직시했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용필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반기겠지만 그 열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2. 신당이 해야할 몇 가지
신당은 어디서 하든 할 것입니다. 대부분 친노라는 이야기를 자의든 타의든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무섭습니다.
유시민의 주군은 오직 국민이고 국민의 명령에만 따라 움직인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이상 그게 당이든 작은 모임이든 큰 호응은 얻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노무현 팔아서 지방선거에서든 나중에 총선에서건 몇 석 얻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만, 그걸로 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고만 고만한 세력과 정당은 전에도 있었고 그리 세상을 밝게 해주지도 못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진행되고 있는 신당. 그게 하나든 둘이든 열 개든...아무튼 숟가락 들고 덤비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자기 주머니들고 단체로 나눠주는 사람들의 모임이길 바랍니다. 국민들은 노무현의 아류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한다고 해도 의석과반수를 얻고 집권한다는 보장이 없었던 게 이 나라였지 않습니까? 부디 그 이상이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거기에 문제들이 많습니다. 노무현과 친했던 사람들이 만든 당이 아니라 그런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 설립되어도 문제는 많겠지요.
일단 누가 참여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유시민의 깃발을 올리고 그가 당수가 될 정당에 과연 힘 모아줄 이름 있는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라는 것입니다. 물론 안와도 우리끼리 하면 된다고 우기면 할 말 없습니다만..현실적으로 세를 모으고 끌어들이지 못하고는 승산이 없다고 봅니다. 좋은 정신이 물리적인 받춤을 받지못하면 그야말로 산속에서 혼자 도닦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것이겠지요. 천상의 놀음이 아니고 이곳 세상에서의 현실 정치인 이상...현실적인 정치적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의 문제는 상향식 정당의 문제입니다. 상향식이 좋은 것 같지만 거기에는 하향식만큼 단점도 많습니다. 당원이 다 깨끗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엔 당이 커지면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보통사람들이 그 당에 가입할 것인데,,,대한민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불법과 편법과 파렴치함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일이지요. 동네에서 사람모아 표만들고 찍으면 출마하는 시스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비슷한 예로 지금의 지방자치제가 지방자치제 하기 전보다 더 나은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통정리란 것이 필요한 것이고 결국에는 상향식이 아닌 하향식 시스템이 쓰일 수도 있겠지요.
언젠가..지난 해인가 어느분과 이 곳에서 댓글로 주고 받으면 이야기하는 데 이런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 그야 뭐 유시민의원이 정하는 대로 따르면 되지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상향식 하자고 해놓고는 유시민이 정하는 대로 따르자고 해버리면 좀 뭐하지요. 이 쪽으로 가든 저 쪽으로 가든 문제는 있다는 말씀입니다. 민주주의가 그러하고 자본주의가 그러하고 인간이 만든 모든 문명이 그러하듯 동전의 양면처럼 이쪽과 저쪽이 있으니 살펴보자는 말씀입니다.
3. 이상적인 신당의 시나리오
이 곳에 계신 분들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신당만들고 세력키우고 그 힘으로 반 한나라당 세력 통합하고 그 중심에 유시민이 있고, 그리고 대선에서 이기고....
민주당에 들어가든 말든 눈앞의 목적은 대선에서 이기고 집권하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 다음이 더 중요하겠지만...과거에 재야운동하듯...사회단체인 경실련이나 참여연대처럼 하자고 신당만들지는 않겠지요. 정당에 모이는 이유는 그 정당으로 집권해서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겠습니다.
4.새로운 정당에 꼭필요한 것
돈. 사람. 가치.
사람이 많이 모이면 돈은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보태지겠지만 쉽지않은 문제지요.
좋은 사람이 모인다는 보장은 누가 해줍니까? 역시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그 사람들의 가치가 유시민 대통령만들기에 머물면 노무현과 유시민이 추구하는 가치를 같이 추구하지만 인간적으로 유시민과 가까워지기 힘든 현실적인 벽을 가진 사람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인물중심으로 편갈라 싸움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게 싫어서 애초에 들어오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요.
마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이명박과 친박근혜의 싸움과 같은 싸움이 새로운 당에서 벌어지면 그야말로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5. 친노를 버립시다.
노무현 때문에 올라간 지지율의 거품을 걷고 유시민 만의 컨텐츠로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때 우리의 꿈은 이루어지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당이 버려야할 가장 큰 것은 친노의 울타리 친노라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에게서 노무현을 빼고도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을 때 유시민의 현실정치 참여는 궁극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은 노무현보다 나은 자신의 자질을 보여야할 것이고 그것에 동화되는 세력들이 자연스럽게 힘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꿩대신 닭이 아니라 꿩뒤에 나오는 봉황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