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바로 옆에 위치한 마을에 한 바보가 살았읍니다.
시골에 살지만 충무공 직계후손이란 자부심을 가진 당당한 바보.
세상에 잘못 된 것에, 분노할 줄 알고, 실천했던 그.
소수의 시골동지들 사이로 유머와 어설픈 카리스마로 휘젓고 다니던 바보.
얼굴이 커서 웃음도 큰 바보.
자신의 조상이 배12척으로 나라를 구했던 의지적 DNA가 숙명인듯,
몇 안 되는 시골 동지와 열악한 아산에서 촛불도 밝히고,
아무도 하지않는 분향소를 발로 뛰어 다니며 마련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바보.
어려울 수록 더 강한 시골뚝심을 발휘하던 바보.
바보는 바보를 알아보는 지 노무현대통령을 무척 사모했던 바보.
이제 충무공묘소 옆 야산에 너를 묻고 오는 길에 마지막 부탁하나 하자.
이승에 굴레와 번뇌는 털어버리고,
그곳에서 큰 칼 옆에 찬 충무공의 큰 칼을 옆에 풀어드리고, 노무현대통령 큰 주름을
너의 큰 유머로 펴드리고, 고문에 유린된 김대중대통령의 지친 다리를 안락의자에 쉬게
해드리며, 이 땅에 사람들을 너무 치열하게 사랑했던 그 분들과 탁주한잔하며 편히 항상
웃어주렴.....
사랑했다. 친구야 .. 행복했다. 이동지.....
나의 영원한 돈키호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