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MBC뉴스에서 이상희 국방장관이 장관인 자신은 정부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는데도 자신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000 국방차관이 국방비 삭감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데 대해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것은 하극상으로 징계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공식 브리핑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경제관료 출신이 국방차관에 선임되었을 때부터 예견된 사항이라며 국방에 경제논리를 적용시키는 것에 대해 염려스럽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를 했었다.
이 뉴우스를 보면서 이명박정권 들어 이상하게 돌아가는 국방정책에 대해 몇가지 단상들이 떠올랐다.
이명박정권은 참여정부 시절 군 현대화와 국방력 증강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비행 훈련과 전투기의 기능을 겸비한 고등훈련기인 T-50 수십대의 해외 수출계약을 무성의(?)하게 대응하여 성사 단계이던 수출계약이 무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도 뉘우치기는 커녕 고등훈련기 사업의 경제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리고 참여정부 시절부터 개발 진행 중이던 국산 전투용 헬기 사업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접고(?) 미군이 사용하던 중고 아파치헬기를 구입한다고 한다.
이처럼 이명박정권은 자주국방을 위한 군장비 현대화 사업을 경제 논리를 내세워 무산시키고 있다.(사실 국방에는 경제 논리를 내세워서는 안되는데도 ...) 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던 우리 영토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자주국방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자주국방을 포기하는 처사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
이러한 이명박정권의 자주국방을 포기하는듯한 국방정책에 대해 한때 꼿꼿장수로 이름을 떨쳤던 참여정부 마지막 국방장관이며 현재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김장수씨는 한나라당 입당할 때 자신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일언반구도 없다.
오늘 이 뉴우스를 보고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생각하며 이런 김장수씨가 생각나 이전에 인터넷에 올렸던 그에 관한 글을 다시 한번 되짚어본다.
「꼿꼿장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장수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발탁되었다고 한다. 이 보도는 그를 올곧은 인품의 소유자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는 쇼킹한 뉴스였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얼마전 김장수가 민주당 비례대표 2번을 배정해줄 것을 요구해서 손대표와 김장수 간에 민주당 비례대표 2번을 하는 것으로 이미 합의된 바가 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김장수는 민주당과 합의된 사항을 깨고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야말로 정치적 신념도 없는 정상배들이 한자리 차지하기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행태가 아니겠는가?
김장수가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하겠다는 사실은 이때까지 자신이 쌓아온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다
김장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을 만났을 때 머리를 꼿꼿하게 하고 악수를 했다고 해서 꼿꼿장수란 이름을 들었으며, 이명박이 당선된 후 국방장관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은 참여정부 사람이다"고 하며 이 제의를 거절해 의리있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일로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김장수의 사람 됨됨이를 잘못 판단한 것같다. 이제 다시 생각해보니 김장수는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우선 김정일과의 대면에서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면 당시 김장관은 정상회담 수행원이고 김정일은 정상회담 상대국의 국가원수이다. 그렇다면 이 두사람의 대면에서 김장수는 상대국 국가원수인 김정일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 국제 관례로 볼때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 김장관은 그렇게 하지않았다. 국제 외교 관례를 무시하고 자신의 자존심만을 내세웠다. 어찌보면 지극히 아마추어적인 사람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명박이 장관직 수락을 요청했을 때 거절하며 "자신은 참여정부 사람이다"고 한 것은 소신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사실 이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이명박과 참여정부는 국정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같이갈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김장관의 이말을 의리있다고 높이 평가하는 우리사회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김장수 전장관이 고고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높이 평가받아온 것은 우리사회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발생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김장수란 인간의 진면목을 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쪽 저쪽을 기웃거리는 정상배가 되어버린 보잘것없는 김장수를....」
나는 오늘 참여정부에 대한 신의와 자신의 신념을 져버린 김장수를 상기하며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켰던 유시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