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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영의 암담한 미래
안타까움 | 2009-09-05 11:57:42 | 조회 1530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4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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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민주 개혁진영 게시판들이 조금 힘들다.

여기엔 도무지 현실적 분석과 판단 그리고 냉철한 평가는 없고

온갖 장광설에, 우주론에, 도덕적 선언, 역사적 민족적 횡설수설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지금 한국 정치 지형은 단순하다. MB 는 대통령이지만 가장 유력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박근혜 오세훈 정몽준 정동영 따위는 지금 MB 하고 대선 치러도 한방에 나가 떨어질

것이다. MB 는 수도권 신흥 부자들, 중상류층들을 대변한다. 조기유학에 대출아파트들,

명품족과 대기업 종사자들에게 매혹적인 정책들을 내놓는다.

 

박근혜 오세훈 정동영의 문제는 그들이 가진 색깔이 없다는 것이다.

추구하는 이상이 무엇인지, 누구를 대변하는지 누구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DJ 가 민주진영에서 괜히 장기 집권한게 아니다.

DJ 보다 나은 정치인이 없어서 였다.

 

MB를 잡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MB 의 대항마를 내 놓아서 MB 와 맞서게 하는 것이다.

 

박정희가 DJ 를 죽이려 한 이유가 무엇인가? 박정희의 권좌를 DJ 가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DJ 가 박정희에게 대항해서가 아니다. DJ가 박정희 보다

나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박정희가 가진 정치적 색깔을 잠식하지 못했다.

오직 DJ 의 스타성만이 박정희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제 민주주의는 일종의 초인정치로서, 완전무결한 개인을 이미 제도안에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의 인물됨, 스타성은 현대 민주국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뜻이 옳으면 무엇이든 함께해요" 가 아니란 말이다.

 

한나라당은 썩어빠진 쓰레기 집단이지만 선거에서는 프로다.

그들은 지지율과 스타성은 철저히 보호해 준다. 지지율이 높은 한,

한나라당에서는 그 어느누구도 무시하거나 비토하지 않는다.

 

민주개혁진영의 유일무이한 스타는 유시민이다.

 

그러나 민주개혁진영은 유시민을 죽이기 위해 모두가 일치 단결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친노 진영 마저도 유시민 얘기가 나오면

어떻게 흠집부터 낼까 고심하는 것 처럼 보인다.

 

"유시민만 옳다고 하지 말고 가치를 먼저보라"

 

이 무슨 쓰레기 같은 소리인가?

유시민 자체가 가치다. 유시민은 자신이 지향하는 정책과 그 실현 방법

구체적인 프로파겐다의 흐름까지 명확하게 표현 해놓은 정치인이다.

정책과 정치인과 그것을 실천하는 워크 플로우,

그보다 상위의 가치가 있단 말인가?????

 

정치는 정치일 뿐 종교가 아니다.

우주론과 장광설과 역사적 횡설수설을 얘기하면서

그깟 예산 따위 풋... 그깟 정책 따위... 이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치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곳이 아니다. 도덕과 윤리와

선악의 문제를 다루는 곳이 아니다. 어째서 필요이상의 가치판단이

이토록 횡행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박근혜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녀의 정치적 지향을 모르기 때문이다.

정동영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가 매우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누구보다 더 옳거나 그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모두 의도에서는 선하다.

 

그러나 그들의 실천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사고방식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다.

한마디로 수준이 떨어지는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열심이고 매우매우 진지하며 진정성을 갖고 일한다.

그때문에 그 모든 바보짓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여전히 당당하며

우리가 자신들을 잘 모른다며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정치는 선악을 구분짓고 도덕적 판결을 하는 곳이 아니다.

누가 더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고 누가 더 세심한 정책과

효과적인 운영을 할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더 나은 인물을 가려내고 더 정확하고 더 빠르며 더 체계적인

정책과 시스템을 운용할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작업이다.

 

그러나 민주진영은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며 역사적 선의

편이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같다. 내가 민주화 운동을 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어떤 것에 대해서도

함부로 지껄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당장 서프에만 가도 운영진들의 유시민에 대한 교묘한 비토가 보인다.

친노진영 상층부의 상당수가 강운태 김두관 김혁규등의 보좌관이거나

주변인물들이다. 이들의 내적인 심리 상태가 서프나 노사모 게시판에서

심각할 정도로 내 비쳐진다.

 

어쩌면 장광설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그 장광설과 우주론이

대부분 정치인들의 비루한 정치적 목표를 감추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것이 문제인 것이다.

 

MB 는 경제를 살리자 라는 슬로건으로 대선에서 이겼다.

경제는 죽어있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컸던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 아젠다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그 아젠다가 성공적이었다기 보다는 다른 정치세력들이

아예 아젠다세팅을 하지 않았거나 너무 관념적인 이슈파이팅을

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정치 초짜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대선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아마츄어리즘은 민주개혁세력

전체에 걸쳐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정책따위가 중요하니? 역사의 정방향에 서야해"

"우리는 승리나 패배보다는 도덕적 우위에 서야해"

 

그러나 이 모든 우주론 장광설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다 무슨 소용인가?

가장 스타성 있고 티켓파워와 힘을 가진 유력후보를 비토하면서

무슨 역사와 우주론 타령인가?

 

민주개혁진영은 집권과 정책적 힘보다는 우물에서 골목대장하려는

토호들의 준동으로 사상 최고로 정치적 영향력이 약한 집단이 되어 가고 있다.

민주세력이 이토록 사회적 발언권이 미약했던 적은 해방이후 단 한차례도 없었다.

 

민주세력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될 수록 오가는 담론들의

스케일은 점점 커지고, 주장들의 비현실성 맹목성은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다.

이런 바보짓이 계속되는 한 민주진영의 미래는 암담하다.

 

 

     

덧글쓰기 | 전체글 1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랑아빠  

공감가는 대목이 많아
추천합니다!
09-09-05

박무  

가능한 눈팅으로 일관합니다만
오늘 님의 글에 상당수 동의함에도 굳이 댓글로 이견이 있음을 밝힙니다.

"당장 서프에만 가도 운영진들의 유시민에 대한 교묘한 비토가 보인다.
친노진영 상층부의 상당수가 강운태 김두관 김혁규등의 보좌관이거나
주변인물들이다. 이들의 내적인 심리 상태가 서프나 노사모 게시판에서
심각할 정도로 내 비쳐진다."

위 내용에서 사실 여하는 별개로 님의 주관적 인식에 의한 특정인 또는 특정 커뮤니티를 직접 언급, 연관짓는 것은 시민광장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초두에 언급했습니다만 좋은 말씀에 이런 점이 조금 흠으로 다가옵니다.
09-09-05

깨시  

쬐끔 오바하신 것 같습니당.
09-09-05

박무  

그런가요? ^^
그분이 거론한 내용 중에 서프의 사장인 독고탁님은 우리 시민광장의 cms회원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서프에서 '유시민'이란 이름은 베스트글의 보증서이기도 하구요. 이런 서프에서 '유시민에 대한 교묘한 비토'가 존재하려나요?

또 강운태님은 (관계상의 분류로) 친노라 할 수 없으며 김혁규님 또한 노대통령님에 의해 발탁되었지만 친노라 분류할 수 없고 이 두 분 및 김두관님의 보좌관(?)이나 주변인물이 친노의 상층부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아쉬운 것은 우리 진영에서 가급적 인물론적 편가름은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시민' 외에는 모두 또는 거의 다.... <== 이런 자세는 아니라 봅니다.

본글의 내용에 대해 많이 공감하나 이런 부분에 있어 '이견'인 것입니다.
09-09-05

깨시  

오바는 제가 했네여.
09-09-05

ddol  

속쓰리지만 공감합니다.
09-09-05

북성산  

개인적인 적개심만 제외하면 진보진영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것들이네요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인 상품을 내놔야 진정 프로 정치인이죠..
09-09-05

심사랑  

안타까움님,님의 심정에는 공감합니다.자칭 개혁야권의 유시민죽이기에 한맻힌 심사랑입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님의 주장을 펼쳐내는 수단으로 제시하시는 담론에대한 이해에는 크나큰 문제를 느낍니다.얼핏타당한 말처럼 보이지만 아연실색하게만드는 내용이기에 댓글달아 봅니다.

담론이란 관점의 스케일이 크고 넓을 수록구체성과 정밀성을 담보 할 수있습니다.
정치력이라는게 님말씀처럼,더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용해내는 능력으로본다면..
시스템그자체인,우주와 역사와 문명을 통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담론을 끄집어내고,또 대의를 만들어 낼 수있다고 보는지요?

그냥 간단히 장광설로 매도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은 패러다임전환의 시기라고 합니다.이말은 우주,세계가 뒤짚혀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박무님의 염려처럼, 설혹 의혹이 가더라도 대놓고 공개적으로 까발릴 시기가 아니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유티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한,억울함이 있죠.항상 매도,질시 당하시는 우리 첨맘님.....그래서 우리 유티즌들이 이를 지혜롭게 뚫고 나가야 합니다.
09-09-05

똥  

맞습니다 맞습니다 꽝!!!!!!!!!!!!!!!
09-09-05

musicchaos  

늦은 주말 잘 읽었습니다 ^^
09-09-05

카우루스  

잘 읽었습니다
09-09-06

ㄺ  

ㅋㅋㅋ 이명박을 과대 평가 하시네요.
그냥 놔둬도 스스로 망할겁니다.

망하거든 그냥 친노진영이 주워먹으면 된다고
봅니다.
0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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