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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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찬 칼럼) 속좁은 '민주'씨
그는 기다리던 꽃가마가 안 오면 아예 가기를 포기할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한 번 가마를 들이댄 적은 있다. 그러나 그건 밑창은 덜렁거리고, 가마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었다. 게다가 옥당 너머 영상으로가 아니라 진흙탕으로 가는 것이니, 세탁된 옷도 털어 입는 그가 그 걸 탈 리는 없었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꽃가마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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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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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떠나는 사람 나무라지 않고
돌아오는 사람 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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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할 일은, 그런 정운찬마저 수용하지 못하는 여권의 협량과 가짜 노선을 드러내는 것이다. 가진 것이 없다면 도량이라도 넓어야 할 것 아닌가.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76539.html (오늘자 한겨레)
곽병찬 편집인chank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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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후보가 트로이목마일 지, 철새일 지 모르겠으나
상대방의 왔다리갔다리식 기회주의는 가만히 봐줘 봅시다.
'깜'이 아니라면 현정권의 자충수이겠고,
그럭저럭 '이의 있습니다'를 외칠 수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다만, 민주개혁진영의 그릇된 욕망은 단단히 잠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