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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신간 '청춘의 독서',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니미럴리스트 | 2009-10-19 22:28:20 | 조회 1386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4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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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읽어보진 않았다.

따라서 책 내용이 허접하다거나 뭐 그런 의미는 아니다.

선별한 책들이 곤경에 처한 지금의 유시민의 심중을 그대로 담고 있는듯하여,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노선적 전환을 모색하고자 하는듯하여 웃음이 나올뿐이다.

 

그가 추천한 열 권 남짓한 책들 가운데 좌우 및 보수진보의 색채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경제/경제사상 관련 서적은 모두 네 권이다. 언급한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막쌩겔스의 <공산당 선언>

2. 멜서스의 <인구론>

3.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4.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굳이 이 책, 즉 유시민의 명저(?) '청춘의 독서'를 읽어보지 않아도 그가 저 책들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눈에 선하다. 내게 흥미롭게 보이는 부분은 저 책들을 읽은 유시민의 감상이 아니라, 저 책들의 성격과 언급된 순서 그리고 그것이 담고 있는 현실정치공학적 함의이다.

 

<공산당 선언>이야 워낙 유명한 책이니 뭐 딱히 할 말이 없다. 요즘 세상에 저 책을 추천한다고 빨갱이로 몰 또라이도 흔치 않을뿐더러 역으로 골수 좌파가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멜서스의 <인구론>도 마찬가지. 경제학설사적으로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당시로서는 진화론과 같이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고전임에 틀림없다.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산당 선언>과 <인구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 자본주의적 시장경제)가 영원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아마 유시민이 저 두 책을 앞에 세운 이유도 현재의 안락이 영원하리라고 생각하는 우파편향적 젊은이들에게 경고를 던지기 위함이리라. 그 다음은? 해결책의 제시가 따라야 한다. 과연 유시민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을까?

 

우습게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 네오막시즘도 아니고 케인지언 방식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제3의 길도 아닌 과거로의 회귀이다. 빈곤이라는 눈앞의 처참한 현실에 분개하여 과학적 접근이라는 기본을 망각해버린 베블린의 <유한계급론>과 토지희년제라는 개독스러운 (여기 유빠분들이 혐오해마지않는 '개독'사상이다) 방안을 제시한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 유시민이 제시한 해결책이다.

 

나는 한편으로 우습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의아스럽다. 과연 유시민이, 현대의 좌파조차 조잡스럽다고 무시하고 있는 베블린과 조지의 생각을 대안사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즉 정말 본인이 책의 내용에 감동을 받아서가 아니라 정치적 메세지로서의 추천을 행하고 있다면, 과연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정치공학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잡은걸까?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마.

 

(피에스) 진짜 우끼는 거 하나 발견했다.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소개하면서 네번째 부제로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라고 적고 있다. 이 대목에서 책을 사서 읽고 싶은 충동을 0.1그람 정도 느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저 책을 읽어본 이라면 또 솔제니친이 누구인지 아는 이라면 아마 키득거리는 웃음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누가 저 대목 좀 해석해줘라. 어떤 깊은 뜻이 숨어있는지를.

 

 

 

     

덧글쓰기 | 전체글 1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사평역  

책 꽤나 읽은 모양인데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수양이 안되어 있으면 가볍게 보일 뿐입니다
09-10-19

ㅋㅋㅋ  

주식게시판에 글 올리는 안티처럼 말하시네..!^^ㅎㅎㅎ
09-10-20

니미럴리스트  

결국 그렇군.
저 책 읽은 유빠분들이 거의 없다는 말이군.
맨날 하던 책벙개는 말도 없고...
하긴 뭐...
몸빵이 제격인가...
09-10-20

사평역  

읽어 본 책도 있고 안 읽은 책도 있네요.

책을 많이 읽은 게 자랑이 아니고 어떤 삶을 사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배운 거 없고 가진 거 없어서 몸빵밖에 못합니다

시니컬한 것이 멋은 있어 보이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데는 무식한 몸빵보다 못할 것입니다
09-10-20

殺魚리랏다  

니가 하두 반말하니깐 내두 반말 허깨..나만 존댓말 하문 속상해 질꺼 가트네

예전에 던이 음쓸 때 삼중당 오 ㅐ쬐그맣게 누렇게 나오던 책 있잖여..문고판인가?
한 오륙백원 주면 가볍게 사서 볼수 있던거...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반제니소비치의하루"
였던걸로 기억해..중핵교 때 쯤 읽은거라 사실 기억은 거의 안나고 하루에 일어나는 일을 참
길게도 늘여서 썼구나 하면서 읽었던거 같어..머 과거 회상하고..어쩌고..
아무튼..포로수용소 얘기였는데 공산국가에선 참 살아간다는게 참 드럽겠구나 요정도만
생각하면서 읽은 기억이 나네.날 탓하진 말아줘..그 땐 그게 내 한계였거덩..

그런데 노동의 신성함과 자유의 구속간에 부자연스런 인과관계를 조립하면서 첨맘님을 쫘빨로 몰고싶어 진거여?
옳다꾸나..한 건 잡았다 했을거 같어..눈에 선해..
그런데 말이지 그건 너무 야비한 거 같지 않어?
차라리 공산당 선언이라는 눈에 확 띄는 시비거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 한결 수월하지 않았을까?
마구 우기면 지금 되는 세상이잖어?
응큼하게 사람잡지 말고 당당하게 씹어..그래야 알밥이지..
알밥이 너무 잔머리 굴리면 일당에 비해 노동조건이 너무 열악해 지잖어?안그래?
09-10-20

흙마당  

오랜만입니다.
껍따구만 번들한 아이에게 너무 큰 말씀 주지 마세요. ^^
깊은 밤에 재미난 말씀 잘 들었습니다.
09-10-20

殺魚리랏다  

억~안녕하세요..ㅎㅎ
09-10-20

니미럴리스트  

ㅍㅎ 이 무슨 망발을...
09-10-20

니미럴리스트님께  

"물론 읽어보진 않았다."

이게 결론인 듯
09-10-20

ㅁㄴㅇ  

읽어보지도않아놓고 "인구론" 과 "공산당선언"을 언급한거 가지고

유시민의 해결책을 예상한당신은 소설가
09-10-20

행진  

어떤 일을 해놓지도 않고 비웃기만 하는 사람보다 아주 하찮은
일일지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보다 더 훌륭한 인격자라 할 수 있다.

-괴테-
09-10-20

푸헐헐  

인간아 트집을 잡기 전에 니가 먼저 보거라.

그리고 모든사람이 다 학자가 되기를 원하는겨?

다양한 자기 역할이 있는겨 무시하지 말고라.

떡밥하나 던져놓고 물고기들이 우루루 몰려드는걸 즐기는구먼!
09-10-20

사랑시  

읽지 않고 미리 예단하면서 코웃음 치는 건 좀 오버스럽군요.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 다음에 '그러나!' 가 나올지 '그래서!'가 나올지 읽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고,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고 느낄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이 진정한 인간의 삶이 아닐진대.
통제된 공간, 통제된 사고.
기계와 같이 돌아가는 매일 매일의 하루.
일어나서 먹고 일하고 먹고 자고.
좀 덜 춥기 위한, 좀 덜 배고프기 위한 작은 투쟁만 있을 뿐.
인간은 진정 적응에 강한 존재인가?
통제하면 무기력하게 적응되는 존재.
사상도 죽고, 투쟁심도 죽고.
그런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내는 인간에게 경외감을 느껴야 할까?
그들은 무슨 힘으로 살아가는가?
밥 힘?
그들에게도 어떤 '희망'이 있어서 견뎌내는가?
앞날이 보이지 않고 5년, 10년, 20년, ... 언제가 될지 모르는데,
그럼에도 해방될 날이 있을 거란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가?
죽을 수 없어서 그냥 살아지는 건가?
투쟁을 하지 못하는 건 싸워봤자 얻을 게 없기 때문인가?
아님 그 안에서 느끼는 새로운 '작은 행복'이 그들을 만족시켜주는가?

도대체 그의 하루에서 우린 무슨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그 책을 읽고 나서 매우 떨떠름한 기분이었었지요.

그렇기에 당연히 그 책과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와는 매치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데도 첨맘님 책 목록에 나와 있다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되는 거겠죠.
어떻게 풀어놨을까 하는 궁금증.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노동에 대한 생각 보따리가 풀어져있겠죠.
09-10-20

니미럴리스트  

그러니까... 읽어본 사람에게 물어본거 아닌가요?
제 글 다시 읽어보세요.
남의 글을 읽지도 않고 '예단'이니 '오버'니 하는 님이야말로
오버스럽네요^^
09-10-21

사랑시  

ㅋㅋ, 됐고요.
그 책('청춘의 독서), 아직 아무도 읽어보지 않았어요.
시중에 나오지도 않은 책을 무슨 수로 읽고 해석해주리오?
출간예정일이 10월 27일이라고요.

긍께 읽어보지도 않고 '우끼는 거 발견', '키득거리는 웃음' 등의 표현을 쓰시면 오버스럽단 거지요. 웃음 이전에 "왜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는게 먼저인 것 같은데 말이죠.
09-10-21

니미럴리스트  

위에 댓글 단 분들중에 사랑시님만 빼고...

참...

할 말이 없다, 없어.
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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