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장관이 바봅니까?
아! 바보 맞군요. 딱 노무현과(科) 정치인!!!
하긴, 바보가 아니고서 뭐 먹을게 있다고 신당으로 가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정치적 성공을 추구 한 것이 아니라 정치 자체와 싸웠다” 고 하셨습니다.
장관께서 정치적 성공 만을 목표로 했다면… 타이밍 잘 못 잡았습니다.
“상속자”와 “계승자”는 다릅니다.
상속자는 아래 아우라/양반 말마따나 가문의 울타리 안에서 편히 지내다가 유산 만 챙기면 됩니다(간혹 유산 놓고 싸우기도 하지만… 노무현 가문에 대해서 그 정도 신뢰도 못 가진다면 연대는 꿈도 꾸지 말아야겠지요?). 혹, 유산 보다 빚이 많으면 상속포기각서를 법원에 접수하면 됩니다.
그러나 계승자는 다릅니다. 남겨진 것이 엄청난 상속이건, 부채이건 모두 떠 안아야 합니다. 누가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몸으로 체득하고, 삶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면서 쟁취해야 합니다.
유시민장관께서는 지금 그 고단한 길을 가려는 겁니다.
“노무현 가문의 상속자”가 아닌 “노무현 계승자”의 길 말입니다.
이해찬총리는 일종의 법정대리인으로 봐야 합니다. 계승자(법적 상속자)가 그 권리를 행사하여 노무현 가문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 해야 할 때 까지 집안을 잘 단속하고, 자산을 잘 관리해야 할 법정대리인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계승자(법적 상속자)에게 가끔 조언이나 쓴소리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조언 혹은 쓴소리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정도는 할 자격 충분하다는 말씀입니다. 혹, 이해찬총리가 유시민장관께 쓴소리 한다하여 "배신"이다, "분열"이다 설래발 친다면 우리는 너무 가벼운 겁니다. 적어도 친노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에게 그 정도의 자격 충분하다 인정해야 합니다. 이해찬총리를 벌써부터 경계하고, 신뢰하지 못 한다면… 우리가 부르짖는 연대… 이룰 수 없는 꿈이 됩니다(정치 일선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특히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언급에 신중을 기해 주셔야 합니다. 확증되지 않은 사안을 자신의 견해에 의거 확정하는 듯한 언급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해찬총리는 분명 정치적 야망 접었다 하였습니다. 그 말을 뒤집으면 그는 더 이상 노무현의 가치를 논할 자격을 잃게 됩니다. 아무리 정치꾼들끼리 그를 추대하더라도, 지지자들이 인정 안합니다.
벌써부터 이해찬총리까지 의심하면서 유시민장관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의거 계산기 두드리면 우리는 이미 진겁니다.
이해찬총리로부터도 신뢰와 지지 못 이끌어 낼 만큼 유시민장관이 못 미덥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지지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우리의 목표 부터 바로 세워야 합니다.
대통령님의 목표는 정치적 성공이 아니라 정치와의 싸움 이었습니다.
그 분은 스스로 그것을 무리한 목표였고 좌절이라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을 정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실패하신 겁니까? 그 목표는 오류였습니까?
묻습니다.
유시민장관의 목표는 정치적 성공이어야 합니까?
유시민장관 개인이 정치적으로 성공하면, 그래서 대통령 되면… “사람사는 세상”이 오는 겁니까?
혹, 우리의 열심이 유시민장관을 점점 내몰게 될 위험은 없는 것입니까? 노무현대통령께서 겪으셨던 그 낭패감을 유시민장관은 겪지 않는다 장담할 수 있습니까?
유시민장관께서 정치적 성공을 목표로 했다면 아래 아우라/양반 말처럼 시민주권모임의 울타리 안에서 시기를 저울질 했어야 옳습니다.
신당이 어찌되건, 그래서 신당 좌절하면 노무현정신 죽었다고 조중동이 짖어 대건 말건…
그는 아직 젊습니다. 이명박 뿐 아니라, 박근혜가 대통령 해먹고 나서 대권 도전해도 될 만큼 젊습니다.
강태공 흉내 적당히 내면서 세월을 낚다가… 최적의 타이밍에(최적의 타이밍 안 오면 정치 안 하는 것이 개인행복추구권에 충실한 삶이겠지요?) 노무현 색깔 적당히 빼고(적당히 빼는 게 중요합니다. 너무 빼도 안되고, 그렇다고 티 안나게 빼도 효과없고…), 중도통합 한스푼, 경제중심 기업친화 두스푼, 서민적 이미지 반스푼, 그 외 몸에 좋다는 재료 이것 저것 다 쳐넣고 짠~ 하고 나타나는게 정치공학적으로 정답 맞습니다.
손학규가 민주진영으로 넘어와서 대표까지 해먹는 정치 판에서, 정치적 성공 만을 목표로 세웠다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합니다. 그정도 각오도 없이 정치판에 다시 발들이면 기존 정치인들한테 “건방지다”, "싸가지 없다", "가볍다", “독선적이다” 하여 집단폭행 당합니다. 여/야, 보/혁, 좌/우 안가리고 달려들겁니다. 우리는 그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훗날 역사 앞에서 우리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조중동의 프레임으로 보면 “엇박자” 맞습니다, 맞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유시민장관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와 전면전을 치르기로 결심 하였고, 천명 하였습니다.
다시 대한민국 정치판이라는 전장의 한가운데로 뛰어들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지요.
실패하면… 여러분, 실패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눈치보고, 유시민장관의 결단 기다리고, 움직임 기다리고… 이럴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국민참여정당에 입당을 하든, 시민주권모임에 참여 하든, 노무현재단에 힘 쓰든, 기왕에 셋 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당에 대해 아주 많이 소극적이었고, 다소 삐딱선 탈려고 하던 찰나에 장관께서 천명하시는 바람에 정신이 좀 없습니다.
대통령님 서거 후, 유시민장관께서 무슨 고민을 했을까요?
어떻게 유산 잘 활용할지 재태크 연구에 몰두 했을까요?
PS.
유시민장관 팬카페인 시민광장 홈페이지에 유시민장관이 입당하겠다는 “국민참여정당” 배너 다는 것도 조심스럽고, 서로 눈치 봐야 하는 건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