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친노신당이 사는 법
친노그룹내 신당파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의 당명이 '국민참여당'으로 확정됐다. 이들은 내년 1월 17일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15일 창당준비위 결성식을 갖는다. 유시민 전 장관도 국민참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들어지는 친노신당은 영남권에서 한나라당과 경쟁하고 호남권에서는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곧 영호남이 아닌 수도권에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선거 전략은 새로울 것이 없다. 이미 내가 평화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지난 5월부터 개인 블로그(http://blog.hani.co.kr/cslim003)에 지속적으로 썼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영호남권에서의 경쟁, 수도권에서의 연대>는 한국적 정치 지형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다.
영남권부터 보자.
이 지역은 유감스럽게도 한나라당 텃밭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절대 불변의 집권 여당이다. 반면,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5%도 얻기 힘들다. 심지어 전국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는 민노당보다 지지도가 낮다. 영남인들이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영남권에서는 민노당이 제1야당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으로, 영남권에서는 친노신당은 승산이 있다. 적어도 민주당 간판보다 낫다. 민주당 간판으로는 절대 5% 이상 득표할 수 없지만, 친노신당은 10% 이상은 능히 바라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친노신당은 영남권에서 한나라당과 피튀기는 경쟁을 해도 된다. 누가 반대하랴!
호남권을 보자.
이 지역은 유감스럽게도 민주당 텃밭이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절대 불변의 집권 여당이다. 여기서는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5%도 얻기 힘들다. 심지어 집권 여당 한나라당은 민노당보다 지지도가 낮다. 호남인들이 한나라당을 <영남당>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호남권에서도 민노당이 (호남여당 민주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으로 호남권에서 친노신당은 민주당과 경쟁해도 된다. 적어도 한나라당 간판보다 낫다. 게다가 호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진보적이다. 친노신당은 호남권에서 민주당에게 각을 세움으로써 민노당의 지위(호남권 제1야당의 지위)를 빼앗을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친노신당은 호남권과 영남권에서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각을 세우더라도, 실질적으로 양 지역 제1야당인 <민노당>과 경쟁하는 구조가 된다. 결과적으로, 친노신당이 호남권과 영남권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게 각각 강력하게 각을 세우는 것은 실질적으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셈이다.
문제는 수도권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친노신당이 서울경기등 수도권에 후보자를 낼 경우, 민주개혁진영의 후보 난립은 불가피하다. 수도권에서 민주당 후보와 친노신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할 경우, 표는 반드시 분산되게 되어 있다.
한나라당에게 이보다 좋은 구조가 없다. 현재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야권이 이처럼 분열되어 주면 완패를 면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친노신당은, 지방선거 전에는 <후보 난립, 표 분산을 주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좋은 일만 한다>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지방선거 이후에는 <민주진영 선거 패배의 원인이다.>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번 10.28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서와 같이 후보 난립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안산 상록을의 경우, 임종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노당의 지원을 얻었지만, 결국 민주당 김영환이 당선되었다. 안산 상록을 유권자들이 표 분산을 우려하여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다고 볼 여지도 있는데, 내년 지방선거때에도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줄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 경우, 친노신당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입지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정리해보자. 친노신당의 승산을 가늠해보자.
친노신당은 영남과 호남권에서 민주당과 피튀기게 경쟁해도 된다. 두 지역 모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게 하등의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친노신당은 수도권 선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친노신당은 수도권에서 <후보 난립및 표분산을 주도하여 한나라당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실리를 챙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면 친노신당은 수도권 지방선거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가.
간단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모두 이길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가진 후보자들을 많이 모집해야 한다. 그 정도가 되어야만 민주당이 친노신당에게 <수도권 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을 먼저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 평화민주당(평민당)이야말로 내년에 <호남권>에서 <호남 여당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피튀기는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평화민주당(평민당)은 1987년에 창당했던 평화민주당(평민당)의 부활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7년에 창당했던 평화민주당(평민당)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1987년 대선 등 평화민주당(평민당)에 대한 강력한 기억과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게다가 지금 호남권에서는 제2의 김대중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점이 우리 평화민주당(평민당)이 호남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호남권에서 오직 우리 평화민주당(평민당)만이 민주당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 정당이다. 호남권에서 우리 평화민주당(평민당)의 경쟁자는 민노당이 아닌 민주당인 것이다.
우리 평화민주당(평민당)은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의 전 지역에 모두 후보자를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광주시장, 전북지사, 전남지사, 시장/군수, 시의원/군의원을 모두 내보낼 것이다.
현재 평화민주당(평민당) 간판으로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적은 호남권 인사들은 <무소속보다는 평화민주당(평민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