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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이유
오사마 | 2009-11-07 00:06:46 | 조회 1058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44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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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유시민이란 분은...

처음은 이랬다. 아마 TV 모 인터뷰였던 것 같은데 그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그가 하는 말들이 단순히 머리속에서, 이성안에서만 머무르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뭔가 가슴을 치고, 내 영혼을 떨리게 만든다는 느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땐 "아 정말 말 잘한다, 똑똑하다" 라는 정도, 그 정도로만 느낌을 정리하고 곧 잊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그를 본 건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후 추모방송에서 노무현에 대한 평을 유시민씨가 하는 인터뷰였다. 아주 짧은 인터뷰였는데도 또다시 내 가슴을 울리는, 뭔가 전율 비슷한 그 무언가를 느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그에 대한 자료와 보도, 책을 찾아 읽어보면서, 참 알면 알수록,

보통 처음 느낌이 좋으면 뒤로 갈수록 깎아먹는게 일반적인데, 이 분은 처음도 좋았는데 알면 알수록 더 호감이 가는 분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왤까 생각해 봈는데 이런 것 같다. 유시민씨는 자기성찰이 된 분이다라는 것이다. 자기성찰은 매우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고, 또는 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문제의 본질을 과감하게 말하고, 국회에 캐쥬얼한 청바지를 입고, 기존의 부당한 가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서는 것들은 자기성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은 결코 할 수 없는 것이다. 유시민씨가 참 자기성찰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게 가장 큰 것 같다. 그렇게 자기성찰이 되어있는 사람을 난 좋아한다. 여기에 더불어 그는 굉장한 지능과 지식까지 갖추었고, 외적인 면도 자사함과 냉철함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의 입을 통해 나오는 그 한마디 한마디의 진실성, 무게, 깊이... 이게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뭔가를 자극한다. 

유시민씨의 말하기를 들어보면 한마디 한마디가 빈말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른 사람들은 좀 자기가 "뛰어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전문용어도 섞고 하면서 말을 굉장히 빨리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말의 내용은 있되, 불순물들이 많고, 문장의 호응, 단어의 적절성이 맞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반해 유시민씨의 말하기는 빠르지 않다. 보통 말을 주고 받는 상대방이, 그것도 논쟁적 성격의 토론이라면, 상대방이 말을 빠르게 하면 자신도 그에 뒤지지 않기 위해 말을 빨리하는데 이분은 항상 자기 속도가 있다. 그리고 말에 불순문이 거의 없고 , 어휘의 선택이 매우 적당하고 어휘의 활용폭도 굉장히 크며, 문장의 호응, 문장의 마무리도 아주 깔끔하다. 즉 말을 빨리하는 사람은 생각나는데로 입이 움직이는 것이고, 그렇기에 듣기에 번잡하지만, 유시민씨의 말은 항상 생각이 느껴지고, 깊이가 있고,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지고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그래서 난 유시민씨가 좋다.

 

 

     

덧글쓰기 | 전체글 1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주희  

저도 첨맘님이 좋아요
09-11-07

문천  

오사마님 글도 보통 글이 아니네요. "자상함"을 "자사함"으로 오타 친 거 하나 빼고는 정말 글자 하나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으시네. 많이 뵙기 바랍니다.
09-11-07

뚜버기  

언젠가 인터뷰에서 노무현대통령님을 이야기 할 때
"노무현대통령님은 유일무이한 존재이십니다.
전 그 분을 닮아가려는 삶을 살뿐이지요." 라는 말에서 전 다시한 번 유시민님 보게되었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과 유시민님!
그들과 동시대를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게 행운입니다.

저도 그들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09-11-07

과천아줌마  

나도 유시민이 좋다!
09-11-07

지공이산  

나두 유시민이 좋다!!!
09-11-07

동서통합  

유시민있어 희망이다
09-11-07

가시밭길  

어느 텔레비젼 방송 인터뷰에서 첨맘님이 그러시더군요.
책을 쓰는 이유를 앵커가 물었을 때,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_
정치인도 돈을 벌어 놔야 안심하고 정책을 펼 수 있다는 뜻으로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책을 집필하여 최소한 가족들 먹여 살릴 돈은 벌어 놓아야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온갖 유언비어와 중상모략에 몰리지 않고, 떳떳하게 저놈들과 싸울수 있다는 의미로..
저 야비하고 간악하기 이를 데 없는 놈들에게 철저하게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자구책..

첨맘님의 그 답변은 참으로 슬프고 분한 우리의 현실이었습니다.
저자들은 무위도식하며 이승에서 할 수 있는 악행은 다 저지르고도,강탈한 돈이 남아돌아
별 해괴한 유희를 다 벌이며 주접을 떠는데..일국의 대통령까지 한 분이 시골 촌부로 변신하여
봉하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특산 농작물을 생산하여 농가 소득을 올려보려 하셨는데.

그런분을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만들어 누명을 씌우고,참.. 죄 받을 놈들..간신 패거리 들입니다.

첨맘님이 책 쓰시는 것이 만인을 일깨우는 성스러운 일이고,자랑스러운 작업이거늘..
호구지책이라니요, 가슴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중에 이런 경구가
있습니다...위대한 인류의 지성을 소유한 천재는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그는 신에게서
태어나는 것이다...그렇다면 깨달은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그 소중하고 아름다운 천재를..
09-11-07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저도 첨맘님이 좋습니다~~

가시밭길님의 글도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09-11-07

하우디  

정말이에요^^^
첨맘님이 얘기하면 가슴이 울려요~~
옛날에 mbc 백분토론 진행할때 부터 너무 너무 좋아 했어요~`
09-11-07

오사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끝을 알 수 없는 아득한 우주속에서 지구라는 별에,

그것도 그 수천 수억만년이란 거대한 시간의 흐름속에서 같은 시기를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인연이라는..

거기에 마음이 통하고 끌리는 사람을 만난 것은

그가 남자든 여자든 정말 귀중한 인연이라고...
09-11-08

너의마돈나  

정치때가 묻지 않았죠
꼬불침이나 꾸밈이 없거든요
똑바른 사람입니다
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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