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유시민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
유시민이 왜 미운털 박힌 오리 신세가 되었는지 모르면 안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노무현과' 이기 때문이다.
DJ의 법통을 노무현이 이었다. 그래서 김대중은 노무현으로 인해 성공한 대통령이다.
노무현 없었으면 DJ 없다. DJ 없었으면 이만큼 오지도 못했다.
독재와 반독재, 민주와 반민주, DJ는 그 칠흙같은 어둠속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업했고 그 창업을 부흥시킨게 노무현이다.
다시 역설적으로 '노무현과' 이기 때문에 유시민이 시대의 법통을 이을수 있다.
유시민이 나와야 노무현이 성공하고 노무현의 성공은 DJ의 성공이며 그렇게 대한민국의 정통계보가 이어질수 있는것이다. 그래서 유시민은 중요한 인물이며, 이 중요한 인물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된다.
어쩔수 없다. 내눈에 보이는 진실이 그러하니 솔직하게 진실적으로 말하는게 편하지 않겠는가?
내가 보기에 현 여의도 정가에서 호남을 통제할수 있는 정치인은 없다.
이것은 단순한 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다.
호남에 DJ만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있나? 없다. 그리고 나올수 없다. 또한 나와서도 안된다.
누구도 그런 인고의 씨앗을 뿌릴수없고, 뿌릴 필요가 없다. 그래야 정치가 발전한다.
솔직히 말해 이해찬도 어쩔수 없다.
그래서 서쪽이 아니라 동쪽을 바라봐야 하며 영남을 깨야 하는것이다.
그래야 뭔가 조합이 나오고 공식이 나온다.
내가 손학규와 정동영의 정치공학을 더듬어 보면 참 허망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미워서 그러는게 아니다. 참 얼빠진 수준이라 그런다. 그런 얼빠진 지도자를 만난다는것.
이 얼마나 나와같은 국민으로서 비극적인 일인가? 난 저항할 권리가 있다.
그래서 침묵하지 않는다.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 해도.
물론 각자의 공식은 분명히 세워져 있을것이다.
그리고 딴에는 분명 그들의 스토리가 완벽해 보일것이다.
이른바 그것이 '영남 포위론'이다.
이것을 정면으로 깨고 들어가 당선된 사람이 노무현이다.
그래서 문제되는게 노무현이였다.
하여 그 스토리를 짓뭉개는 시대정신을 간직한 노무현은 그들에게 필연적인 제거 대상이였다.
경제 때문이라고? 친미때문이라고?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웃기고들 있다 정말....
한겨레와 그 여타 진보진영의 매체 역시, 노무현을 타켓으로 삼았던것은 그 달콤한 정치 공학을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다하다 안되니까 문국현까지 나온거다. 이런 본질을 말하지 않고 어설픈 경제 내세우다 얻은 지지율이 딱 5%수준이다.
문국현은 거기서 정치생명 끝났다.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
어찌되었건 친노 세력은 그렇게 없어져야만 했던것이다.
노무현 때문에 영남 포위구도가 흔들리면 안된다는게 그들의 기본적인 프로세스였으니 당연히 미울수밖에 없지.... 아니 그런가?
그런데 내가 정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없는건.....
언제까지 영남을 떼어놓고 갈것인가? 동시에 왜 호남은 순결을 강요당해야 하는가?
또한 충청권은 언제까지 멍청도로 남아야 하나? 왜 항시 수도권은 기회 이익에 점철되는 선거로 끝나야만 하나?
정치를 왜 고 따위로밖에 못하는가? 이래놓고서 진보가 어쩌고 저쩌고 그러기인가?
반듯한 정치가 이런건가? 과연 여기에 무슨 비젼이 나오고 무슨 희망이 나오나?
지역감정 나쁜거라며 떠들어가는 군상들과 룸팬들이 정작 본질을 외면하고 승리공식에 혈안이 되어 가치까지 말아먹으니 그저 안습일수밖에....
인간이라는게 이렇다. 겉으로는 점잔한척 당위를 따라 가는듯해도, 실상으로 뒤에서 비웃고 머리굴리는 족속들이 정치판뿐만 아니라 당신주위에 한 트럭 널려있다.
진실되게 말해야 한다. 그래서 정면돌파다. 포위구도가 아니라 정면돌파란 말이다.
뿌리채 흔들어내야 한다. 하여 영남에 빗장을 계속 걸어야 한다.
누가 할수 있나? 유시민밖에 없지 않은가? 대안은 애초부터 그렇게 준비되어 있었던것이다.
유시민은 참 많은 실패를 했다. 아니, 그의 정치인생 모두가 실패로 끝났다.
개혁당 그리고 열린우리당 또한 대선 후보에서 낙마까지....
그러나 가야한다. 실패를 해도 가야한다. 그 사람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한국사회가 더 진보하기 위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시대와 그 시대를 완성시킬수 있는 유시민 시대라는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이성적인 시대를 만날수 있다. 몰상식을 벗어나는 대한민국이 될수 있다.
난 그런 사회를 꿈꾼다. 단순하게 선거판에서 이기고 지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상식대로 이성대로 사는 꼬라지 한번 보고싶다.
그래서 기본적인 약속대로 가야한다. 역사와 호흡해야 한다.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유시민의 권토중래가 역사의 밀물이다.
그리고 난 믿는다.
역사의 밀물이 들면 진보개혁의 모든 배들이 다시 떠오를 것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