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첨맘님..!!
앞으로 당분간은 정치얘기가 아니라 제가 알고 있는 답답한 세상살이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열두번째 편지는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좀 얘기가 길어질것 같은데,, 천천히 여러번 읽어주셨으면... (ㅎㅎ 역쉬~ 바램입니다... )
첨맘님은 보건복지부 장관이셨습니다..
근데 왜이리 짧게 하셨나요? 첨맘 같은 분들이 오래오래 그 자리에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습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가 1~2년 안에 해결될 정도로 잘 되어있지는 않잖아요?..
암튼 나중에 꼭 나랏님이 되시어 다시 한번 살펴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꼭 기억해주셔서 개선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히 담아
편지를 씁니다..
10년전부터 전 이 문제를 제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제기 해왔고, 아고라, 심지어 보건복지부에도 의견을 내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보육원에는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 삽니다..
아버지가 되었든 어머니가 되었던 가정폭력이 너무 심해 격리되어 온 아이..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입양에서 탈락(?)해서 온 아이..
편부모나 편조부모 밑에 살다가 가난 때문에 가정붕괴로 온 아이..
부모가 이혼 후 새로운 가정 꾸미기에 짐이 되어 맡겨진 아이..
그리고 부모가 범죄를 저질러 보살필 사람이 없어 보육원에 온 아이 등등...
애기때부터 온 아이...
사춘기시절에 온아이...
심지어 고등학생때 온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 하나 하나 사연이 없는 아이들이 없죠...
이런 아이들이 모여 보육원에서 나라의 복지 혜택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빨래해주고, 학교 보내주고...
그렇게 만 18세... 즉 고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아갑니다..
보육원 생활에 대해 제가 보고 느낀 것을 좀 말씀 드려야 이해가 쉬울듯 합니다..
보육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회복지 시설이 나라에서 설립 한것이 아니라,
개인이 설립하여,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랏돈을 받으니 구청이나 시에서 물론 감사를 합니다... 하지만...........???!!!
여운으로 남기겠습니다..
그러니까 보육원이 사회복지법인 형태를 띠었지만 사유재산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원장을 세습하기도 합니다..그 말은 자질이 안되는 사람들이 보육원을 운영한다는 뜻도 됩니다..
영화에서 보면 아이들이 원장님을 아버지 또는 어머니로 부르며, 친부모보다 더 애틋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원장님과 아이들이 직접 부딪히며 사랑으로 보육하는 보육원은 아마 현실적으로 힘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후원을 얻기 위해 원장들은 대외적으로 홍보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각 보육선생님이 있습니다..
주로 20대의 보육사나 사회복지사들입니다..(예전에는 자격증 없이도 했습니다.)
20대의 젊은 사람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여러명을 통제하다보니, 가정의 형태를 띤 보육이 아니라,
학교 형태를 띤 보육이 이루어 지는 곳이 많습니다..(물론 일부 보육원은 안그런곳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보육이 아니라,, 아이들을 통제를 하고 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젊은 보육사들이다 보니 힘들어서 이직률이 너무 많습니다.. 1년 3년.. 등등..
한 아이가 보육원 퇴소할 때 까지 자신의 보육선생님 10여명정도 바뀌는 것을 실제로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사랑이란 개념.. 가족이란 개념을 이해하면서 성장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요?
잦은 가출,, 학교 짱.. 또 학교 왕따.. 심지어 선생님께로부터 차별대우....
그래도 다행이도 아이들은 대부분 착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눈치가 빠릅니다... 착한척하고 말 잘 들으면 후원자들이 자기에게 많은 금전적 혜택을 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집단 생활속, 자신의 처세술로 성장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이제부터가 제가 제기하는 핵심문제입니다..
지금껏 미성년자라, 나라에서 복지 보호대상자였고 둥지가 있었지만...
퇴소 후부터는 보육원(국가)에서 의료보험 및 각종 지원금에서 제외 됩니다...
자립금 500만원을 받고 보육원에서 퇴소를 해야만 하는 것이죠..
(몇년전만 해도 자립금이 300만원 이였습니다.)
그럼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500만원으로 자취방을 얻습니다... 보증금 300~500만원 월 30~50만원...
월세를 내야하니,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월 80~100만원 수준...
젊은 나이다 보니, 유흥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이제 보육원처럼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마음 내키는데로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큰 사고가 나서 병원신세를 지면 큰일입니다...
의료보험이 없어 엄청난 돈이 들테니까요..
20살이라는 나이가 스스로 옳고 그름의 판단 가치를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처럼 취업하기 힘들고 험한 세상을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혼자의 힘으로 잘 살기를 바라는 것은 나랏님의 욕심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저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유흥, 범죄, 사회불만, 가난... 등등
요즘 흔히 말하는 루저가 될 수밖에 없고, 또 그자식들은 다시 보육원 신세를 져야할 지도 모르는
악순환을 사회가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육원을 퇴소하더라도...
꾸준한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기술교육 및 취업문제 상담 및 알선...
가정꾸미기 도우미
주거환경 알선..
취미 및 건전한 세상보는 시각등 정신적인 교육이 퇴소후 일정기간 이상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회의 극빈자 양성을 막는 사회복지라고 굳게 믿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보육은 동물에게 하는 것이지,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인간의 복지가 아닌것 같습니다..
첨맘님!!.. 부디...
님께서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을 때 꼭 잊지 마시고, 관심가져 주십시오...
보육원 출신 중에 과연 몇%가 30세 이전에 전세방이라도 스스로 장만하고 사는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