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장 봉사하신 분들 오늘 무사하시죠?
남편에게는 친구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왔다는 ddol님.
그 옆에서 “저는 마누라에게 산에 간다고 말하고 왔어요”하시는 한 아저씨.
봤더니 정말 등에 등산 배낭을 매신 채로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시고
계시더군요. 덕분에 그 분 김장 의상 콘테스트에서 2등상으로 패딩점퍼를 받으셨는데
그 것 때문에 알리바이 조작이 더 난감해지셨죠.
“집에 가서 뭐라 그래야 하나?”
김장을 마치고 서로의 얼굴을 보니 얼굴에 울긋 불긋 고춧가루 양념꽃이 피어 있고,
옷에도 앞 뒤 할 것 없이 양념들이 잔뜩 묻어 있고,
집에 가서는 솔직히 자수하는 것 밖에 달리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을 것 같은데 무사하시죠?
[제 1회 바보들 사랑을 담그다]
아마 이 행사가 4회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mb가 청와대를 지키고 있는 동안은 매해 겨울 이런 일을 우리가 해야겠지요.
mb가 복지 예산을 삭감하고 강바닥에 돈을 들이붓는 바람에 하게 된 일이니까요.
우리가 오늘 담가서 보낸 몇 포기의 김치가 힘겹게 겨울을 나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을 하다보니 이런 일을 통하여 힘을 얻는 것은 오히려 우리였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하는 데서 오는 뿌듯한 즐거움.
추위를 녹이는 동지애.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웠지만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유시민을 사랑하는 우리는 정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