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전 글을 통해 "유시민님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90% 이상이다." 라고 주장을 했지요.
최근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에 관한 그의 속마음과 고민의 실체를 생각해 봅니다.
<인터뷰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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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출마하고 말고는..."
"제가 출마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는 이 일(한나라당 패배)을 해내는데 출마가 도움이 되면 출마하는 것이고, 별로 도움되지 않으면 출마 안하는 것이고 그렇습니다."
"아직 명확하게 (한명숙 총리가)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시지 않은데요. 아마 한명숙 전 총리께서도 저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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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읽기 조금 거슬릴지 모르나, 매우 냉정하고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글은 이번 선거나 참여당에 관심이 없는 분에게는 의미 없는 글이 될 것 입니다.)
고민의 실체..
여기서 말한 그 고민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한나라당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가 아직 판단이 안선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저는 유시민님의 고민의 실체가 뭔지 잘 모르지만, 이것만은 분명히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유시민님의 출마는 이번 참여당 전체 선거에 성패의 키를 가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참여당의 선거 전패..
유시민님이 그렇게 바라는 야권연대 없이는 참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패일 가능성이 큽니다!
(친노인사들이 아쉽게도 민주당 후보로 연이어 나서는 이유는 민주당의 선거에서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민주당도 그 참여당의 약점을 알기에 여유를 부리며 연대의 흉내만 낼 가능성이 큽니다. 참여당이 최악의 상황에 몰려 머리를 숙이고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말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유시민님의 연대방식에 대해 조롱하는 그들의 태도를 보세요.)
정치에서 선거는 전쟁입니다. 우리의 희망과의지 그리고 당위성과는 별개로 선거의 승패는 냉정하고 계산적이며 매우 현실적입니다.
유시민님은 -제가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정치의 벌판에서 치열하게 싸워 승리하는 투사라기 보다는, 옆으로 비켜서서 생각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 서울시장 출마를 가급적 안했으면 하는 속마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이번 인터뷰에서도 적극적인 마음보다는,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것은 저뿐일까요?..)
우려가 되는 상황..
제가 제일 우려하는 것은, 유시민님이 한명숙총리의 출마선언에 따라 양보의 모습으로 자신의 출마를 접고 지지와 연대의 정신을 외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유시민님의 그런 양보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만큼 선하거나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민주당의 독주와 독선에 힘 한번 못쓰고, 비판과 호소만 하다가이번 중대한 선거에서 전패할 위기에 몰릴 수 있습니다.
참여당은 아시다시피, 지지도와 인지도에서 이번 선거를 치루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아픈 현실입니다.
판을 흔들 수 있는 임팩트와 여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야권 연대의 주도권과 힘을 갖추는 것도..
안타깝지만, 유시민님의 서울 시장 출마외에 과연 다른 대안이 있습니까?..
(유시민님 스스로 대선출마를 위해 이번 선거를 피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셨네요. 대구시장이나 경기지사 출마는 그보다 가능성이 더 희박하기에 논외로 하고..)
명량해전의 오버랩..
열두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해전에서 수백척의 왜군에 맞서야 했던 이순신장군을 생각합니다. 그것도 자신의 배를 선두에 놓은 채로..
아마 유시민님도 피할 수 있다면 이 상황을 피하고 싶겠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순신장군의 마음으로 선두에 서서 일당백으로 싸우는 것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에 의하면, 3월말~4월말 안에 그 가부간의 결단이 이루어 지리라 믿습니다.)
유시민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던 저는 존중할 것입니다. 더불어 저의 바램과 다른 결단이라면, 제 판단이 아닌 유시민님의 판단이 옳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매우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