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짬이 나서 중게에 흔적을 남깁니다.
제목에서 밝힌(? 제가 여자를 쫌 밝힙니다) 바와 같이 사랑시, 시적모험 두 분이 보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씁니다. 아주 개인적이고 소소한, 그래서 분위기 파악 못하는 글입니다. 심지어 택도 아닌 소리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니 관계자외에는 가급적 패스하시기를 권장합니다. 그저 예의상의 권장이 아닙니다.
패스를 권하는 쩜쩜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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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를 권하는 쩜쩜쩜 끝. 쪼매 더 찍어야 되는강???
먼저 이름갖고 장난쳐서 죄송합니다.
시민광장에 들어와 처음 만나는 것은 수많은 닉네임과 그 닉네임이 생산한 수많은 글들입니다.
닉네임에서 첫인상을 받고, 그 글을 통해 나름의 이미지를 그립니다. 내 머릿속 시민광장이란 판도라에 수많은 아바타들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렇게 된 연후에 글을 읽게 되면 그 아바타의 표정과 음성과 말투를 타고 그 뜻이 전해집니다.
간혹 오프모임을 통해 캡슐에서 나온 조종사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더 이상 그 조종사의 아바타와는 만날 수 없습니다. 용도폐기된 아바타를 수거하는 팀이 따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에는 안 나오니까...
아무튼 대개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초기단계는 이와 같을 것입니다. 아바타를 만들고 시간되면 조종사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아바타 제작능력을 확인하게 되고, 때로는 소위 '환상'이 깨지기도 하는 경험을 합니다. 드문 경우이지만 '인연'(여러가지 인연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남녀상열지사에 한함)을 만나기도 하더군요. 물론 그 '인연'을 주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 혹은 닉네임이 있기도 합니다.
천하의 마나가 문제의(?) 그 닉네임이냐 하는 논의는 중요하지만 오늘은 일단 뒤로 미루고...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그렇겠지만 저 또한 이곳 시민광장에 온 덕분에 수많은 아바타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시민광장 이전에 거쳤던 여러 별에서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비록 '아바타'는 얼마전에 알았지만 그 비스무레한 것들(?) 쫌 만들어 본, 나름 경력자입니다.
그런데 시민광장에 와서 이전에는 없었던 낯선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위 '아바타 크로스'입니다.
이게 뭔 소리냐면...
가끔 사랑시님과 시적모험님을 게시판에서 뵈면 '헷갈립니다' ^^;
두 분 모두에게 실례가 될 지 영광이 될 지 모르겠지만 헷갈립니다.
1차적으로는 공통으로 들어가는 '시'라는 글자 때문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주장, 논조, 글의 분위기 등등이 비슷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사랑시님이나 시적모험님의 글을 제가 많이 읽어본 것도 아니고, 몇몇 글에서 무슨 말씀을 어떻게 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 몹쓸 기억력도 기억력이지만 비록 두 분께 남다른 호감을 가지고 있을망정 스토커의 경지에 이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쩌다 글로 뵐 때마다 같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가끔 겹칩니다. ^^ 생김새라든지 성격이라든지 말투라든지 등등등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적모험님의 경우, 지난해 시민광장 워크샵 당시의 토론회 동영상 덕분에 '여성'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봤다면서 왠 물음표냐고 하시면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에 반해 사랑시님의 경우, 현재로서는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쁨'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그저 '여성'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두 분의 민증 뒷번호는 2로 시작합니다.
두 분은 저보다 나이가 조금 많을 것 같습니다. 즉, 민증 앞번호가 6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아니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어쨌든 저에게는 누나일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누나, 그래서 '세상'과 '사람'을 쫌 아는 누나, 그리고 무엇보다 '대의'를 아는 누나...
이쯤해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저란 놈이 '누나'에 대한 '환상'을 가진 놈은 결코 아닙니다. '누나~ 누나~' 카면서 전문적으로 선량한 누나를 '홀리는' 놈은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두 분과 혹 오프에서도 종종 만나는 인연으로 발전(?)된다면 '홀릴' 자신은 있습니다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제가 어떻게 해서 그리 된다는 뜻이 아니라 누나들 스스로 그리 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냐하하
웃자고 하는 소리 아님!!! ^^V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착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왠지 두 분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소위 대인배인 것 같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자연스럽게 어깨에, 목소리에 힘 들어가는 대한민국 남자가 아니라 여자이고, 거기에 더해서 비단 여자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뜻'을 '말' 할 줄 아는 대인배인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성격은 '남자'일 것 같다는 쉬운 말을 아름답게(?) 꾸며서 하려니 참 머리가 아픕니다. ㅎㅎ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뻘쭘하고 민망하고 낯간지러우시죠? 또 그런데 한편으로는 양심에 쫌 걸리지만 약간의 흐뭇함도 없잖아 있죠? 리마리오 가라사대 "본능에 충실해~" 라고 했습니다. 그냥 즐기십시요 ^^
혹 두 분의 진짜(?) 모습을 아시는 지인들께서는 '저 놈 저거 단디 착각하고 있네'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훗날 착각이었음을 직접 확인하게 되면 '오잉? 착각이었네' 하면 그만입니다. 지금의 착각을 맹종하지 않기에 좌절할 일도 없습니다. 지금은 그저 본능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재밌잖아요? ^^
이러저러해서 사랑시님과 시적모험님 앞에서 저는 카오스 상태에 빠진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회가 되면 코스모스를 닮았을 것 같은 두 분을 따라 저도 코스모스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코스모스가 왜 코스모스인지, 왜 이름앞에 common이 붙는지에 대해 얘기해 봤으면 합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계신 두 분이 가장 잘 아실꺼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
글을 쓰다가 중간쯤에서 이런 글을 중게에 올려도 될까 고민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개인적이고 한가한(?) 글은 쪽지로 해라' 라는 식의 댓글이 달리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또 괜한 글로 인해 두 분이 집중조명되고 그러한 이목을 불편해하지 않으실까 염려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길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문득 '인생을 즐겨라~'라고 하신 이름모를 자식의 훌륭한 아버지 되시는 분의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국가대표 돌+아이 노홍철의 말처럼 그냥 '가는 거야~' 하려 합니다. 부디 악플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인간적으로 저는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패스하시라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진짜로 두 분을 헷갈려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분이 닮았을 것 같다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아직까지는 세글자와 네글자 구분할 줄 압니다. ^^
자다가 시누 다리 긁는 것 같은 글 읽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누나야~ ㅋㅋ
덧붙이는 말 : 작년 노홍철과 장윤정의 열애 소식을 접하고 저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절대 1년 못 간다' 라고... 제 예상이 빗나가지 않아 기분은 좋습니다만 인간적으로 참 안됐습니다. 개인적인 아픔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다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다 아는 사람들 앞에서 웃겨야 되고 노래해야 되는 심정은 그들에게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럴 줄 알았다' 하며 웃는 제가 참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