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화) 조간 브리핑
● 서해 천안함 침몰 사고, 간밤에 들어온 소식 뭐가 있나?
침몰한 초계함의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선내에 진입하는 시도가 새벽 2시에 재개됐다. 이때부터 조류 세기가 다소 약해졌기 때문인데. 성과가 있다는 보도는 아직 없다. 앞서 어제도 수차례 잠수를 시도했지만 밤인데다 물살이 거세고 앞뒤조차 분간하기 힘들었다고 군은 밝혔다.
● 군이 천안함 폭발 당시 사진을 확보했다는 기사가 있네?
사고 원인을 밝히는 단서가 되겠지? “천안함이 물 위로 떠오른 모습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두 동강으로 솟아오르는 장면이란 점을 따져보면, 이건 내부 폭발로 보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라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고 한다. 사진은 근처에서 경계 서던 해병대원이 찍은 거라고. <한겨레> 보도.
● 북한의 개입가능성에 대해서 <조선일보>가 연일 군불을 지피는 것 같다.
고위 탈북자들 사이에선 "북한 해상저격부대의 작전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내용을 오늘 전하고 있다. 해상저격부대는 사실상 자살특공대라고 한다. 그러나 간밤에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번 침몰 사고에 북한이 개입됐다고 믿을 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동아일보>와 인터뷰 한 정부 관계자도 “북한 개입설은 입증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 어제는 또 아군끼리 오폭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더라.
사고 당시 한미 독수리 훈련이 있었다고 한다. 이걸 군은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 아군이 천안함에다, 또는 미군이 천안함에다 오발 폭탄을 쏴서 이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설이다. 뉴시스 보도였다. 그러자 국방부는 “그 근처에서 독수리 훈련이 없었다” “완전한 오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발끈했다.
● 구조작업 초반부터 해군이 실종자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지적이 나왔지?
사건이 발생한 시점, 해경이 도착해 56명을 구조했다. 그런데, 해경은 마지막으로 구조한 12명 가운데 한 병사에게 “천안함에 사람이 더 남아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병사가 “제가 마지막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구조가 끝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존자 전원이 일단 해경 구조정 식당에 모였는데. 이때 함장이 “입 닫아라”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군은 또, 생존자가 머물고 있는 병원, 심지어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해군 사령부에도 “아무 소리도 하지 말라”라고 엄명했다고. 뭘 숨기는 게 있는 걸까? <국민일보> 보도.
<서울신문>은 생존자 다수가 수도통합병원에 집단으로 이송된 점, 이 점을 의문시하고 있다. 대다수 장병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서 나와도 되는데. 군은 ‘이 사람들,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심리치료 안 받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군이) 생존자들을 빼돌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의문의 14분’ 이 얘기는 뭔가?
문자 메시지로 채팅하던 실종 장병이 있었다. 한참 알콩달콩 여자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뚝 끊겼다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9시 30분, 그러나 대화가 끊어진 시점은 9시 16분이었다. 실종자 가족들, 사건 발생 시점마저 의심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군은 처음엔 9시 45분이라고 했다가 9시 30분으로 말을 바꾼 바 있다. <한겨레> 보도.
○ 석연치 않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배가 침몰할 때 즉각 부표를 설치해 위치를 확보하는 것은 기본인데 이걸 군은 안 했다. 함미 발견을 어선이 했다. 군 당국은 사흘이 넘도록 ‘어디 있는지 몰라요’ 이랬다. 아울러 교신일지 조차 공개 안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동에 4~5일 걸리는 해상 크레인을 사고 사흘 후에야 뒤늦게 출발시켰다.
○ 이런 가운데 해군이 애타게 구조 기다리는 가족들 앞에서 장례 준비에 나섰다는 지적도 있네.
실종자 가족들, 실종자 명단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 연락도 안 한 거다. 실종자 가족을 향해 총 겨눈 일도 있었지? 게다가 느려터지는 구조로 실종자 가족들이 망연자실한 상황에서, 해군 정책홍보실장과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장례 절차를 운운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하여간 이런 상황을 보면, 고위층들이 왜 군대를 안 가려고 하는지 짐작하게 된다.
● 고 최진영 씨의 비보를 살펴보자.
누나 최진실 씨와 너무나 사이좋았던 오누이 아니었나. 누나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동생이 뒤 따르는 모양새가 됐다. 누나의 슬픈 일이 있고서 최진영 씨는 2009학년도 한양대 수시전형에 합격하며 학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누나를 대신해 조카들을 돌보며 가장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그런데 의욕적 행보와 별개로 누나의 자살 이후 한동안 밤잠을 설칠 정도로 자책감과 비통함에 빠졌다고 한다. <서울신문>은 일주일 전에는 혼자 술집을 찾아 “우울하다”고 했다고 한다. 또한 고인은 또 누나 최진실처럼 자신도 따라 죽겠다며 목을 매는 소동을 생전에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 여러 가지로 우울한 이때에 ‘부적절한 열린음악회’가 논란을 자아내고 있지?
지난 토요일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에서 녹화된 ‘KBS 열린음악회’는 삼성 이병철 전 회장 탄생 100주년 특집으로 꾸며졌다고 한다. KBS는 이병철 전 회장이 언급된 부분은 모두 편집하겠다고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기 힘들 것 같다. 진보신당은 방영금지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한다.
● 국내 유일의 백두산 백호(白虎) ‘백운’이가 5년 만에 교미에 성공했다고?
서울동물원은 “2005년부터 시도한 백운이의 교미가 최근 성공했다”며 2000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백운이는 순백색 털에 초콜릿색 줄무늬가 있는 전형적인 흰 호랑이다. 한국 호랑이 사이에서 백호가 태어날 확률은 1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공원장은 “올 6월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분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고. <동아일보> 보도.
● 한 고등학생의 짓궂은 장난 전화, 이유가 기막히다고?
지난해 2월 육군 모 사단에 전화를 걸어 사단장을 찾았다. 사단장 대신 부관이 전화를 받자 고등학생은 “나 작전장교인데 자네가 내 초코파이를 훔쳐 먹었나”라고 물었다. 상대는 당황했다.
이곳 말고도 종교단체나 병원같이 상명하복이 철저한 곳에 전화를 해서 높은 사람인양 사칭하며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 그걸 다 녹음해서 인터넷에서 올리려고. 누리꾼들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이 학생, 불구속 입건됐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현재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그러나, 오늘 오후부터는 차차 흐려져 내일 새벽 서해안 지방에 비가 시작되겠고, 아침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비는 목요일인 모레까지 이어지겠고, 이후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겠다.
시사평론가 김용민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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