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시사IN과 이광재의원님과의인터뷰 [“유시민은 서울시 부시장으로 ‘이해찬의 길’을 가는게 옳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92 ] 를읽고, 이광재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질문글(http://www.yeskj.or.kr/?mid=free&page=1&document_srl=4122) 입니다.
이광재 의원님, 의원님은 “유시민 전장관이 진정으로 노 대통령의 길을 가려면 노무현처럼 대구시장에 출마를 하든지, 아니면 한명숙 총리를 도와 이해찬의 길을 가는 게 옳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선시킨 후 서울시 부시장으로 들어가 복지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긴 호흡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게 노 전 대통령 뜻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통합이 먼저고.”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경기도 출마선언 이전까지 (취지는 다르겠지만) 저 역시 이와 같은 주장의 글을 여러 번 올렸습니다.]
모두들 “노무현 처럼”, “노무현 정신”, “노무현 가치”라고들 합니다.
참으로 감동스럽고 놀랍습니다.
대한민국에 이토록 많은 (일반 국민은 빼고)정치인들이 그분의 가치를 사랑하고 계승하고자 하는지는 미쳐 몰랐습니다.
물론, 이광재 의원님께는 대통령님의 가치를 논할 자격이 충분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원님, “노무현 처럼”이란 어떤 것입니까?
유시민 전장관이 대구에 출마하면 “노무현 처럼”이 되는 겁니까?
의원님 말씀대로 대구에 출마해도 역시 분열세력 아닙니까?
진정 의원님이나 민주당의 눈에 차려면 국민참여당 해체하고, 무조건 민주당에 백기투항 한 후, 대통령님 탄핵했던 인사들과 정몽준 손잡고 대통령님 뒤통수 치던 인사들에게 고개 숙이고, 바보 처럼 손해보고, 까라면 까고, 밟으면 밟히고, 소모되고 소모되다 사라지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하면 그때는 유시민을 “노무현 처럼”으로 인정 해 주실겁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노무현을 계승하는 정통 정당 민주당이 “노무현 처럼” 통 크게 유시민을 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노무현을 계승하는 적자 민주당이 “노무현 처럼” 진실되게 “우리가 과거에 노무현대통령님을 핍박하고, 배신하고, 그 분의 가치와 정신에 어긋난 정치적 행보를 하였음을 국민들 앞에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이에 우리는 반성하는 의미로, 민주당이 아니더라도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할 만한 분들에게 조건 없는 지원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 분의 뜻을 좇아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도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변화를 보여 줄 수는 없는 겁니까?
(민주당이 유시민을 비판하면 민주당이 그토록 사랑하는 “노무현 가치”가 훼손된다는 것 쯤은 알고 계시겠지요?)
"노무현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을 위해서 더 이상 “유시민 때리기”를 멈추고, 정몽준의 억지도 통크게 받아들이셨던 “노무현 처럼”, 괘씸한 유시민의 억지를 그냥 통 크게 받아들여셔 “노무현 처럼” 멋지게 유시민을 꺽어버릴 수는 없는 겁니까?
성서를 보면 말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는 구약부터 이어오던 하느님과 유대인들 사이의 약속과 틀을 과감하게 깨트리면서 새로운 신과 인간의 관계를 맺어가더군요. 따지고 보면 예수는 이단아 입니다. “(인간들, 특히 탐욕에 찌든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주장하는)하느님과 똑같이”, “하느님 처럼” 하지 않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입장에서는) 돌로 처 죽여야 할 바람난 여인을 용서하고, 돈도 없는 주제에 하느님을 찾는 천한 과부를 부자들 보다 훌륭하다 하고, 인간 축에도 끼지 못 할 사마리아인들을 사랑하고, 숨쉬는 공기조차 아까운 세리와 창녀들까지 친구로 삼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왜 인류는 예수를 어이없게도 “하느님의 계승자”,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할까요? 적어도 기독교를 믿고 안믿고와 상관없이, 그를 “신의 아들” 또는 “전 인류의 구세주”로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기독교인들이 믿는)하느님의 계승자”로는 모두가 인정하지 않습니까? 왜 일까요?
민주당이 진정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위의 예를 되짚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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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평소의 제 궁금증을 이광재 의원님께서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분의 답변은 신뢰 할 수 없습니다. 그간 보여주셨단 의원님의 진정성을 신뢰하기에 님께 여쭙습니다.
현재의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저는 민주당을 [노무현 탄핵 세력 + 후단협(심지어 탈당하고 정몽준 캠프에서 노무현을 비방하던 인사들) + 노무현 인기 없으니까 억지로 열린우리당에서 출당시킨 후 한나라당과 함께 노무현 비방하던 대통합민주당 야합세력 + 한나라당에서 노무현은 전 인류의 적이라고 비방하다, 대선후보에서 이명박에 밀려서 대통합민주당으로 건너온(얼마 전에 박석에 대통령님의 가치를 가슴에 세긴다는 어이없는) 세력 + 노무현에 관심은 없으나 노무현 팔아먹으면 이익일 것 같은 장사치들 + 노무현도 사랑하지만 정치적 뿌리를 김대중 전대통령에 두는 세력 + 노무현을 진정으로 사랑하였으나 여러 정황상 민주당을 떠나지 못한 소수세력]의 연합군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원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저는 민주당이 그냥 김대중 전대통령만 잘 계승해도 충분히 훌륭한 정당으로서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계승이라도 좀 잘 해주면 안되겠습니까? 지금 민주당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가치까지 갉아먹고 있다 여깁니다만...
사진 걸어둔다고 그 집이 “노무현 가문”이 되는 게 아닙니다.
님께서 인터뷰 말미에 하신 “노 전 대통령하고 지난 20년간 함께했는데 의원회관 방에 가면 노 대통령 사진이 한 장도 없다. 같이 찍은 사진이 6장도 안 된다. 진정으로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보다 마음속에 다짐을 하는 게 옳다. 그게 노무현을 외롭지 않게, 왜소하지 않게 만드는 길이다.” 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부디 이 말씀을 유시민에게 하시기 전에 민주당에 먼저 해 주실 수 없는지요?
마지막으로 여쭙습니다. 정말 민주당이 “노무현의 계승세력”이라 자부 하시는 데에 한치의 부끄럼도 없습니까?
아니면 노무현을 좋은 음식 만드는 데에 필요한 “좋은 재로 중 하나”쯤으로 보시는 겁니까? 그게 아니라면 의원님은 어떻게 “정세균, 손학규, 문재인을 대선 후보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 하십니까? 노무현을 계승하는 정당 민주당의 대권후보로 손학규가... 말이 됩니까? 무조건 이기면 “노무현 정신”입니까? 역사는 항상 이기는 자의 편이라는 겁니까? 이것이야말로 대통령님께서 살아생전에 가장 경계하던 정치논리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