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최고위원의 위선
故 한주호 준위 빈소에서 사진촬영을 해 구설수에 오른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이를 '역사 기록 행위'라며 해명에 나섰다. 아무리 본인은 악의가 아닌 선의에 의한 행위라 할 지라도 구차한 변명임에는 틀림이 없다. 선의던 악의였던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행위로 말미암아 유족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 해 볼 때 잘못된 행동임에 두말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악의에 의한 행위가 아닐지라도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정치인이라는 공인으로서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역사기록 행위라는 가히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발언을 함으로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런 국민적 불만에 비해 이 사실은 공중파나 뉴스 전문채널등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간락하게 화면 하단의 자막 뉴스로 사실관계만 언급이 되고 있을 뿐이다. 현재 천안함 침몰 실종자에 구조는 물론 생사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구조 대원인 故한주호 준위가 사망한 시점에서 어찌 보면 공성진의 이런 행위나 해명이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정권 들어서 언론 통제와 감시가 심해진 시점에서 의문 부호를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것이다.
- 그의 사진이 역사의 기록으로서 가치가 있을까?
이 이야기는 차치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공성진 최고위원의 이번 행위에 대한 해명으로 돌아가 기본적으로 빈소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난 행위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역사의 기록으로 남긴다 했는데 그것을 공 최고위원 본인이 왜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참사로 말미암아 온통 언론들이 정규방송까지 결방하면서 연일 특집보도를 하고 있는데 과연 공최고위원의 이번 행동이 역사의 기록으로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묻고싶다.
설사 그런 가치가 있다 치더라도 항상 우선시 돼야할 것은 상심에 빠져 있는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먼저인 것이다.
아마도 추측하건데 내가 이렇게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활동 했소~ 라면서 의정보고서나 선거에 활용할려고 그랬나 본데 그런 의도라면 공 최고위원의 위치로 볼 때 빈소 방문을 했다면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분명 촬영을 했을 것이고 그것을 나중에 인용하면 될 일이다. 혹시 저작권료 아까워서 그러시지는 않았을테고..
-잘못을 인정하는 사회 정치인과 지도층이 솔선해야..
우리 사회는 자신을 잘못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하기에 사회가 쿨하지 못하고 각박해 지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아주 정이 많은 민족이다. 비록 사회적으로는 산업화가 많이 진척되었지만 농경사회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어 정이 많다. 따라서 그 누구던 간에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사죄를 한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한다. 그러나 특히 사회 지도층들의 각종 부정 부패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오히려 피해자인냥 억울함을 호소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관용이 결여된 사회가 되고 말았다.
만약 공 최고위원이 이번 행위에 대해 역사의 기록이었다는 해명보다 본인의 부족함의 소치였고 그 행위로 말미암아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한다고 해명을 했다면 국민적 분노가 이렇게 극에 달했을까?
국민들은 잘못을 위우치지 못하고 오히려 뻔뻔하게 해명을 하는 그의 행동에 더더욱 화가 나 있다는 것을 공 최고위원은 직시하길 바란다.
-공 최고위원의 행동은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아울러 공성진이라는 사람은 어찌되었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의를 얻어 국민의 심부름꾼과 동시에 대변인이라는 엄연한 공인이며 더군다나 대한민국 집권당 최고위원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또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가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그의 행위는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며 우리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것이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이 슬프고 애석하기 그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