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감에 다른 무엇이 있으랴만
부처님, 당신은 때 맞춰 오셨고
또 다른 부처님............
당신은 보란 듯 가셨습니다.
부처님 답지않게 가슴 무너지는 슬픔을 떠 안겨놓고.

아마도 당신 생전의 꿈은
이렇게 당돌한 아름다움이 아니었을까..........

설마 눈치 채셨던가요?
면면히 당신의 철학이 흥행될 줄을.........

죽어서도 당신은 언제나 비주류.......
뒤꼍 고요한 그늘에 당신의 메시지는 삼엄하더이다.

억겁의 지질학적 세월을 견디고 솟아오른 지층의 높이도
당신의 목숨을 거두기에는 어찌 송구스럽지 않았으리오.

고작 당신을 기리는 인간의 작태는
어쩔 수 없는 식상한 구태의연..............
용서하소서!

여기 진정으로 당신의 부활이 돋아나고 있네요.
향내 자욱한 추도사보다는
싱싱한 새싹이야말로 구천에서 당신이 보고자하는 희망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