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2일 월요일 조간 뉴스 브리핑
●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 흔치 않은데…….
폴란드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해 승객 96명이 모두 사망했다. 미스터리가 크게 네 가지이다. △ 짙은 안개 때문에 회항하라고 지시했는데 조종사가 거부했고 △ 네 차례나 무리한 착륙 시도를 했고 △ 연료를 사전에 방출했다는 의혹도 있다. 또 노후 기종의 결함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고. △ 대통령을 음해하려고 사전에 모의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 폴란드 대통령이 방문하려던 곳이 카틴 숲인데, 이곳에 얽힌 사연이 있다고?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 스몰렌스크에 있는 카틴 숲을 방문하려고 했다. 왜냐. 여기가 2차 대전 당시 옛 소련의 비밀경찰에 의해 폴란드인 2만여 명이 학살된 곳이다. 이곳에서 추모행사를 가지려 했던 것이다. 당시 폴란드가 독립하려고 할 때 “두 번 다시 그런 생각을 못하도록 폴란드 엘리트의 씨를 말리라”라며 집권자 스탈린이 배후에서 명령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지?
●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어제도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이 좌파인데 그대로 둬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김영국 거사가 했지? 기자회견 전에 이동관 홍보수석이 김영국 거사에게 “당신, 지난번 선거법 위반으로 사면복권이 안 됐던데 모두 풀어줄 테니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명진 스님은 “김영국 거사가 거절하자 이때 이동관 홍보수석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동관 수석이) 김영국 씨와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 그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누구 말이 사실일까?
●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결국 무죄 판결이 내려졌는데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나?
우선 <국민일보> 조사.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시장에게 20.1%로 뒤지던 것을 7.5%로 크게 좁혔다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 43.3%, 한명숙 전 총리 35.8%로 나타났다고. 한편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57.9%에 이른 반면에,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20%에 그쳤다고. 이 조사는 GH코리아에 의뢰해 토요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으로 했고,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의 오차범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일보> 조사는 좀 다르다.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날, 서울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한명숙 전 총리의 차이가 20.9%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이런 격차가 한명숙 전 총리가 받은 무죄 선고의 파급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였다.
● 하지만 검찰의 수사는 그칠 줄 모르고 있지?
곽영욱 씨와 점심식사를 했다던 날, 그날 저녁에 새로운 수사, 별건 수사의 주인공 모 건설업체 대표를 비롯한 일행과 한명숙 전 총리가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검찰이 그 식사자리에 함께 했던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한편 <한국일보>는 곽영욱 씨 건 외에 또 다른 수사, 별건 수사가 사실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얘기는 결국 한명숙 전 총리 수사에 검찰 전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이 수사에 대해 "지방선거까지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성식 의원은 물론,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 나경원 원희룡 같은 서울시장 경선주자들도 검찰의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야당은 “법무장관 검찰총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고.
●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군의 거짓말이 또 드러났지?
군은 침몰 사건이 나고 “실종자 가족에게 먼저 알리고 그 다음에 언론에다 실종자 명단을 알렸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사건 다음 달 아침 7시 15분에 기자에게 먼저 알리고, 11시 10분까지 실종자 가족에게 연락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거짓말을 한 거지. <한겨레> 보도.
○ 침몰 당시의 폭발로 추정되는 음파가 철원에서까지도 감지됐는데, 이거 북한의 어뢰 공격이 아닌지 궁금해진다.
천안함 침몰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북한의 잠수함(정) 공격설이 거론되고 있지? 하지만 <서울신문>은 “어민들이 쳐 놓은 그물 때문에 잠수정의 침투가 힘들다”는 관측을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한편 <한겨레21>과 인터뷰한 전직 해군 최고위급 인사가 “백령도 바다에 30년 전 기뢰 100여개가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부는 “모두 수거해 기뢰는 없다”라고 밝힌 바 있지?
● 탈북자 사냥꾼이 붙잡혔다고?
50대인 이 사람은 원래 마약 판매업자였다. 그러다 “질 좋은 마약을 구해주겠다”며 접근한 공작원에게 포섭됐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에 넘어가 교육도 받았다고 한다. 그런 다음 중국에 돌아와 반(反)북한 활동가와 탈북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을 납치해서 북송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조선일보> 보도.
● 강박증, 이거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으로 부각되는 모양이다.
최근 강박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3년 새 40% 이상 증가했다고 하지? 예컨대 방금 문을 잠갔는데도 확실히 잠갔는지 불안해 몇 번이고 다시 돌아와 확인한다. 이런 강박증을 치료하지 않고 묵혀 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치료가 쉽지 않다고. <중앙일보> 보도.
● 애물단지 된 ‘가든파이브’, 이 얘기도 안 할 수 없지?
국내 최대 유통단지라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8년 말 준공됐지만 분양률과 입점률이 낮아 아직도 정식 개장을 못하고 텅 비어 있다. 무려 1조30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가든파이브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예상됐던 것이다.
여기는 코엑스 몰보다 6배가 큰 82만㎡이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유통단지를 서울 동남권 귀퉁이에 지어놓고, 서울 한복판인 청계천에서 장사하던 상인들을 불러 모은다는 건 애초부터 비현실적인 구상이었다. 청계천 상인들에게 한 약속은 ‘부도어음’이 되고 만 셈이라는 지적을 <한겨레>가 사설을 통해 했다.
● 국가에겐 명예훼손 소송을 걸 수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던 모양이지?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민의 비판 의견에 대해 국가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상당히 제약하는 것이므로 국가는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보고서를 쓰게 된 배경이 있었지? 박원순 변호사가 일전에 “국가정보원의 무분별한 민간인 사찰로 시민단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허위 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걸었지?
●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고?
하룻밤의 격렬한 유혈충돌로 20명이 넘는 사망자와 870여 명의 부상자가 나온 태국 반정부 시위. 취재하던 기자를 비롯해 사상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군대를 철수하고 시위대에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기세는 사상자의 발생으로 인해 오히려 더 거세졌다.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 시위대의 주장이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대체로 포근하겠다. 남부지방의 비도 오전 중에는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지방은 밤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떨어져 다소 쌀쌀해지겠다.
시사평론가 김용민님글
http://newstic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