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녘늦게 시작된 토론회 인지라 술 한잔 생각을 접고 가족들 잠자러 들어가는 뒷모습 보며
우려반 기대반의 심정으로 티비를 응시했다.
참 다행이다,대중들이 항상 접할 수 있는 티비지만 그속에서 정치인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본다는것,참으로 큰 즐거움이다.
보수의시대 그것도 주적인 이명박정권 이후로 우리의 눈에서 피눈물나는 사건들을 너무 많이
겪었다, 특히 노무현대통령의서거, 그 슬픔은 아직도 내 가슴속을 후벼판다.
이명박정권이 들어서고나서 노무현의 사람들은 무참히 짓밟혔다.
발가벗겨 졌으며 조롱거리가 되었다.
그렇게 처참히 여론이란 바다에서 그들은 자취를 조금씩 조금씩 잊혀져 갔다.
어제의 토론은 그래서 기쁘고 설래였다.
특히 노무현의 사람들중 온전히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발전할 사람 유시민 그이기에 더 설래였다.
토론의 시작.
김진표의 칼은 유시민을 겨누고 있었다, 단일화라는 대의명제를 들어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국민참여당과 유시민의 말바꾸기와 변심에 있다며 일격을 날렸다.
김진표는 시민단체와의 합의라는 강력한 무기로 유시민에게 선공을 가한 것이다.
그러나 유시민은 김진표의 선공에 반격하지 않았다.
유시민은 먼저 예의를 갖추었다, 김진표가 유시민의 주적이 아니었으므로 반격하지 않았다.
흐르는 냇물이 바위를 휘감아 돌아가듯이 유시민은 김진표의 공격을 피해갔다.
유시민은 이어서 단일화 합의의 전반적인 진행상황과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제안한
단일화방안중 몇가지의 중점방안의 부당함에 대한 반격의 칼을 날렸다.
김진표는 시민단체와의 합의안을 주 무기로 방어해 냈다.
사실 유시민과 김진표는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지향점을 향해 같은길을가던
노무현의 커다란 대들보 들이다.
토론의 중반.
유시민과 김진표는 진검승부가 벌어질 결승전을 위한 정책들을 쏟아냈다.
주적인 이명박정권의 오만과 독선, 독재등.
또한 김문수의 물질중심의 경제정책과 선심성사업으로 인한 재정부담과 폐해등.
두사람은 비슷한 정책들을 통해서 각자 자신이 이명박과 김문수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기까지 유시민의 칼은 부드러웠다.
예의를 갖추었으며 김진표에 대한 배려와 자신의 작아짐을 통해서 낮추고 또 낮추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안다, 유시민의 칼이 얼마나 예리한지, 얼마나 직선적이고 저돌적이며
간결한지 또한 주적을 한칼에 베어 버릴 수 있는 무서운 칼이란 것을.
유시민은 예리한 칼을 김진표에게 들이 대지 않았다.
김진표의 칼은 두리뭉술하다, 중도 진보란 명제와 맞아 떨어진다.
또한 민주당이란 커다란 방패가 있음으로 그의칼은 그 안에서 빛난다.
토론의 후반.
또다시 토론의 현안은 후보단일화에 쏠렸다.
토론회 이틀전 손학규와 유시민, 손학규와 김진표의 급박한 만남이 있었다.
손학규는 대단한 고수다.
그는 여와야를 넘나들며 자신의세력을 확장한 인물이다.
이제는 야권에서 그의 존재는 없어선 안될 인물이 되었다,그와 두사람의 회동은 야권단일화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토론회 내내 유시민은 단일화라는 대명제에 일관된 찬성과 협력에 나설 것이라 맹세했다.
팽팽한 긴장속에서 유시민의 숨겨진 칼은 점점 더 빛을 발했다.
일순간!!!유시민의 눈빛이 빛났다.
이틀전 손학규와의 회동후 국민참여당과유시민의 최후양보가 담긴 단일화 방안이
약 24시간전에 김진표에게 보내졌다는 내용이었다.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방법과 같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란 정치세력간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현 상황에서 국민참여당과
유시민은 어쩔 수 없이 유시민이 단일화선거시 당선가능성10~20%의 밖에 안되는
방안을 김진표에게 보낸 것이 었다.
유시민의 일격에 김진표의 눈이 흔들렸다.
유시민의 눈은 김진표를 응시하고 있었다, 확고했다
사람의 눈은 수없이 많은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다.
진실된 사람의 눈을 보면 저절로 믿음이 간다, 미소가 묻어난다
노무현의 눈이 그랬다, 유시민의 눈이 그랬다, 한명숙의 눈도 같을 것이다,
노무현의 사람들 눈 또한 그럴 것이다.
유시민의 단일화에 대한 강력한 희망은 그의 눈빛을 보는순간 느꼈을 것이다.
김진표와 민주당 또한 그의 눈빛에서 느꼈을 것이다,
유시민의 칼은 김진표를 겨누지 않았다, 민주당을 겨누지도 않았다.
어제의 토론에서 유시민은 자신의 칼을 바닥에 내려놓은 것이다.
그칼은 유시민의 것이 될수도 김진표의 것이 될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쥐어주는 몫은 온전히 국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나는 어제 절절히 느꼈다, 그에게 칼을 꼭 쥐어 주고 싶다고...
쓰다보니 존칭을 생략하였습니다, 너무도 존경하는 분들이라 존칭을 쓰려 했으나 글의 문맥상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 양해를 구합니다.
제가 느낀 느낌을 써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