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시민광장의 여러분들이 현실정치의 일선에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하고 계시는데
먼산만 바라보고 있으며, 참으로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뭐 말로 해서 무얼하겠습니까?
그분 보내고 나서, 죽어지지 않아 살고있는것,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그래도 저절로 죽어질때 까지는 열심히 살아야하지요?
죄송합니다 .. 열심히 살겠습니다.
암튼, 여러분들... 참여당에서, 민주당에서, 혹은 캠프에서 , 외곽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목이 터져라 외치고 다니시는거
저같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무능력한 사람을 대신하여 하시는 모든 행동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집사람과 함께 서울광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냥, 그분을 향해 실컷 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거기서도 체면이라는 쓸데없는놈 때문에 목놓아 울지도 못하고,
그냥 속울음만 꺽 꺽 거리다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인간입니다 . ㅎㅎ
첨맘님이 무대에 올라와서 말씀을 하십니다. 목이 잠겨 도저히 말씀을 하실 상황이 아니지만,
비장하게 말씀 하십니다. 멀리서도 그분의 타는 눈동자를 느낄수 있습니다.
가슴이 끓어오르고 분노가 솟구칩니다 .
미치겠습니다.
당장이라도 저 더러운 쥐새끼 소굴로
화염병 지고 들어가 몽땅 태워버리고픈 살의를 느낍니다.
단일화 이후 , 본격적인 거리유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손놓고 보고만 있을순없어서 그저 한사람의 군중으로서 박수만이라도 치려 했습니다
수원 광교산에도 오셨고, 안산 라성호텔도 오셨습니다.
안산 롯데백화점과 상록수역 에선 오실줄 알고 기다리기만 하다가 안오셔 쓸쓸히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첨맘님의 얼굴에서도 비장함은 느낄수 있지만, 흥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대구에서의 활기찬 모습 , 운동원들의 과도하다싶을 정도의 율동 , 축제같은 즐거움,
이런것을 전혀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의 유세현장엔 노란 물결도 , 분홍 파도도 없었습니다.
그저 노란색을 가장한 몇몇 시퍼런 작부들의 억지스런 교태와,
마치, 가난때문에 팔려간 딸을 입술깨물고 바라보는 병들고 힘든 아비의
누렇게 뜬 얼굴빛 같은 헝겁조각 몇개만이 뒹굴고 있을 뿐 이었습니다.
시민광장이 뭐하는 조직이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시민광장이 앞으로 뭘 하게될 조직인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뭘 해야 하는지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광장은 유시민만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유시민이 그 당에 올인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시민광장만큼은, 그가 올인한곳에 올인할것이 아니라,
오직 유시민 에게만 올인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유시민 만을 위해서 존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극단적인가요?
그렇지만, 그렇게 해야만, 그에게 집중해야만
바람을 탈수있고,
그가 바람을 타야만, 참여당도, 민주당도
나아가서는 연합한 모든 야당들이 성공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참여당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 에도 가끔은 비판적 지지를 보내긴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제가 시민광장에서 하고싶었고, 보고싶었던것은
그저 제 닉처럼. 한사람 만을 바라보는, 온리유! 그것이었습니다.
유시민 만을 보고싶었고, 그분을 위해서만 웃고 울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더 낳은 사회를 위해 참여당에서 민주당에서 혹은 민노당에서
각자 저마다의 역할들을 하고 계십니다. 정말 해야할일들이고 희생적인 일들입니다
잘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러나 , 그러는 사이에
첨맘님은, 우리의 유시민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대놓고 요청도 못하고, 당신혼자 고군분투 하시다가
며칠전엔 트위터에 이렇게 남기셨더군요.
대구선거때 좋은자리잡으려고 밤새며 플래카드걸어주셨던분들
다시감사드립니다. 먼저세상을뜬 **님이문득생각나네요.
그날밤 한나라당분들과 그리싸우시던모습...;;
아마도 네버엔드님이 많이 그리우셨던 모양입니다.
저도 그립습니다 .네버엔드님...
우리는 왜 이다지 그리운사람이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리운 그사람을 위해 눈물 한방울을 떨굴때가 아니라
그냥 한사람 한사람의 네버엔드가 되어
유시민 만을 위한 , 오직 그분만을 위한
몸빵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구에서처럼, 신나게, 이골목 저골목 휩쓸고 다니며
유시민 어때요? 유시민 좋아요! 유시민 찍어주세요! 율동하고, 노래하고,
온 거리가 분홍색 물결로 넘쳐나던 그때처럼,
고담대구가 아리따운 아가씨의 분홍색 립스틱맛에 취하여 봄으로 깨어나던
그때 그시절이 다시 한번만 왔으면 좋겠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꼭 대구에서처럼만
그분이 힘내시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네버엔드님.
도와주십시오 광장의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