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은행원이고 담당업무가 대출입니다.
대출 중 전세자금 대출이라고 있습니다. 이 대출은 근로자 전세자금대출, 서민전세자금대출(소득이 없는사람),저소득자(구 영세민)를 위한 저소득전세자금대출 있는데 이것은 구청에서 저소득 추천서가 있어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저소득자(구 영세민)이라고 하면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그러나 2%의 아주 낮은 대출금리는 저소득자들에겐 꼭 필요한 자금입니다.(아쉬움이 있다면 전세보증금 7천만원 이하이어야 한다는 것)
어느날 이혼 후 자녀 2(중학생 남아, 고등학생 여아)를 둔 어머니께서 대출을 받기 위해 내점하셨습니다. 경기도 지방 **에 단 칸 방에 월세로 살고 계신데 가만 보니까 저소득대출 대상자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안내 해 드렸더니 알고 있지만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춘기 맏 딸이 단 칸 방이 싫다고 하도 투덜대서 이사한다는 사람이 배가 불렀네' 했습니다.
금리 낮은 대출 뿐 아니라 여러가지 혜택이 많은데,,, 몇 번이고 설득해 봤지만,,,
왜 싫다고 하는지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학교에서 저소득 대상인 학생 조사를 할때 손을 들라고 했답니다.
사춘기 소녀는 몹시 창피하고 부끄러웠을테고 부모 잘 못 만나 조선시대 계급사회처럼 출신성분이 정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딸은 절대 저소득 신청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첨에 철딱서니 없는 딸이구나 했지만,
만약 나의 가난함으로 내 자식도 그렇게 낙인되어 버린다면...
그 분은 끝내 저소득신청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것이 부모의 마음인것입니다.
어떤 후보는 가정형편에 따라서 급식비를 내야한다고 말하는데
잘못된 국책사업의 낭비를 막고 조금만 더 복지예산을 확보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급식 걱정은 없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