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장 김재철)가 최근 파업과 관련해 노조위원장과 PD를 해고하는 등 41명 노조 조합원을 징계했다.
MBC 창사 이래 전례 없는 중징계이어서 노조쪽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그동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미뤄오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징계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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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4일 파업 관련 징계를 1차 심의한 결과, 노조 조합원 41명에게 해고(2명), 정직 1~3개월(11명), 감봉 1·3개월(8개월), 구두경고(20명)를 내렸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불법파업 주도' 사유로, 오행운 PD는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사장 관련 비판적인 글을 올려 '회사 질서 문란' 이유로 해고를 받았다.
노조 사무처장·홍보국장과 업무직지부 위원장은 정직 3개월, 교섭쟁의국장은 정직 2개월, 정책국장과 보도·편성제작·기술·영상미술·경영 부위원장은 '불법 파업 주도' 사유로 정직 1개월을 받았다.
이 아무개 PD도 사장을 비판하는 84사번 기명 성명을 밝혀 '회사질서 문란' 이유로 정직 1개월을 받았다.
노조 대외협력국장과 보도·편제 민실위원은 감봉 3개월, 노조 교육문화국장·여성국장·복지사업국장·업무직지부 사무국장은 감봉 1개월을 받았다.
김 아무개 PD는 사내 게시판에 사장 비판 글을 남겨 감봉 1개월을 받았다. 이외 PD협회장 등 직능단체장 8명과 TV제작본부 보직부장 12명은 구두경고를 받았다.
MBC 노조는 현재 재심 신청을 검토 중이어서 징계가 최종 확정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례없는 중징계에 대해 노조 집행부를 비롯한 조합원 내부에서 파업 재개를 포함한 거센 반발을 할 전망이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이번 징계에 대해 "이 정권이 출범 초부터 집요하게 방송,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언론을 집요하게 탄압해 왔다"며 "이틀 전에 국민들이 선거 투표로 명확하게 심판했고 그런 민심을 수용하겠다고 한지 단 이틀만에 또 국민의 뒤통수를 친 것"이라고 밝혔다.
연보흠 국장은 "언론인 해고는 군부 독재 하에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인데 현 정권는 YTN 언론노동자에 이어 MBC 노동자 2명을 해고했다"며 "전두환 정권도 이렇게 무자비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사교양국 PD들도 이날 오후 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