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6.2민심 "역시 우린 하나의 촛불이었다" - 뷰스칼럼
가치중심 | 2010-06-06 10:07:34 | 조회 1320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51484     


트위터 페이스북

"국민들은 '나만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불만이 많았구나'하고 확인하면서 여론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전 대표 최측근인 김재원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참패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대선도 어렵다"며 한나라당의 앞날을 크게 우려하며 한 말이다.

김 전 의원의 지적에서도 읽을 수 있듯, 6.2지방선거의 최대 성과는 국민들이 2년전 촛불시위때 확인했던 '동지의식'을 이번 선거를 통해 회복했다는 대목이다.

 

<중앙일보>가 이번 선거를 "제2 촛불사태"로 규정하며 전율했듯, 청와대를 비롯한 한나라당, 보수언론 등이 공포에 가까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년전 촛불이 꺼진 뒤 국민들은 권력에 의해 철저히 고립되고 파편화됐다.

국민적 영향력이 큰 방송은 하나씩 권력 통제아래 들어갔고, 포탈에서도 네티즌의 발언권은 통제 관리됐다.

 

미네르바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 문제되는 네티즌들은 법으로 응징했다.

압권은 여론조사를 앞세운 '기 죽이기'였고, '패배주의 심기'였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50%대 전후의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많은 국민들이 "내 주변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그렇게 높게 나오지?"라며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으나, 끊임없이 주입되는 'MB 고공 지지율'에 위축됐고 패배주의는 확산됐다.

여론조사를 앞세운 여론몰이의 최정점은 이번 6.2선거였다.

 

유시민-김진표 후보단일화를 계기로 야권 지지율은 수직상승했다.

 

일부 마이너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는 야권후보가 여당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메이저 여론조사기관과 메이저 언론 보도는 여권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요지부동'이었다.

천안함 수사발표 뒤에는 여야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도저히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같은 경우는 유시민 후보가 자신을 바짝 쫓아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마이너 언론사들을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전무후무한 오만이자 횡포였다.

최대 압권은 방송3사의 공동여론조사였다.

 

국민적 영향력이 절대적인 방송3사는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란 명분으로 듣도 보도 못한 공동여론조사라는 것을 했다.

 

신문사와 방송사가 각자 짝짓기를 해 공동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미국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이나, 한 나라의 지상파방송 3곳이 공동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동계올릭픽이나 남아공월드컵 놓고서는 죽어도 공동중계를 못하겠다면서 끝내 법정까지 간 방송3사가 말이다.

방송3사는 "여야 격차는 변함없으며 천안함 조사 발표후에는 추적불능의 상태로 벌어졌다"고 국민들에게 주입했다.

패배주의 주입 효과는 컸다.

 

많은이들이 "게임은 이미 끝난 것 아니냐"고 허탈해했다.

야당은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읍소했고, 여당은 "지난 선거 못지않은 싹쓸이가 확실하다"고 호언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패배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할 정도로 정부여당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선거 압승후 반대세력들을 어떻게 요리할까 상상하며 행복한 고민을 즐겼다.

그러나, 선거직전 나온 몇몇 여론조사는 이미 '대이변'을 예고했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소에 가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급증했다.

 

<중앙일보> 등의 여론조사에선 "반드시 MB의 실정을 심판하겠다"는 심판론이 65%로 나타났다.

이 두 여론을 합하면, '무서운 민심의 폭발'이 준비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과 정부여당은 시쳇말로 콧방귀를 뀌었다. "이변은 없다"고.

그러다가 투표당일 정오부터 투표소에 젊은층이 길게 줄을 서면서 투표율이 급등하자 "뭔가 이상하다"고 긴장하기 시작했고, 이날 저녁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정부여당과 보수언론 등은 기절하다시피 했다.

그렇게 집요하게 주입해온 패배주의를 국민들은 보란듯이 털어내며, 아직 촛불은 꺼지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촛불의 끈끈한 '동지의식'이 확인됐고 부활했다.

 

촛불들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화끈한 응답이었다.

 

집요한 파편화 공세, 패배주의 삽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일궈낸 무서운 승리이자, 한국의 수준높은 피플파워의 폭발이었다.

일부 언론의 반성이 시작됐다.

<서울신문>의 정치 데스크는 5일 지면을 통해 "선거가 끝나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이변'이 발생했다고 기사를 쓴다.

이변? 그런 것은 없다"라며 "기자들이 유권자들과 철저하게 유리돼, 민심을 몰랐을 뿐"이라고 자성했다.

<한국일보>의 편집부국장도 같은 날 "투표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 지지율 변화가 20%포인트에 달한 것은 여론조사가 엉터리였다는 사실 말고는 달리 설명이 안 된다"며 "섣부른 판세 단정으로 승자에 지지가 쏠리도록 한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를 유도하고, 야권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꺾지 않았는가 하는 뒤늦은 자기반성이 더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선상반란이 시작됐다.

김성식 의원 같은 경우는 ""‘정권도 주었고 국회의 다수 의석까지 준 마당에 그간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으니 투표로 심판하여 청와대와 여권의 일방독주를 막자’는 거대한 민심의 표출"이라며 "보수정치, 보수정당의 대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문제는 과연 한나라당에 자기혁신의 동력이 있는가이다.

 

지난 2년반간 한나라당내 소위 개혁소장파가 보인 모습은 민심이 폭발하면 개혁을 외치다가 며칠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식으로 수면 아래로 잠수하곤 했다.

또한 민심에 어긋난 4대강사업, 미디어법 등이 통과될 때에는 모두가 충실한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

6.2민심은 '투표민란'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한 '민의 승리'다.

 

그렇게 집요한 파편화 공세, 패배주의 주입에도 불구하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은 속으로 "이렇게 가도록 놔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년전 촛불때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광장에 수백만 촛불이 커졌듯, 이번에도 조용히 투표장으로 향했고 마침내 선거혁명을 일궈냈다.

6.2선거의 최대 성과는 "역시 우리는 하나였다"는 뜨거운 동지의식의 확인이다.

 

"선거에서 권력의 버릇을 고치고 광장에서 즐겁게 붉은악마가 돼 월드컵전사들을 응원해야 하지 않냐"는 많은 시민들의 외침이 거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낸 것이다.

 

붉은악마, 촛불, 6.2선거혁명...한국의 시민파워는 끊임없이 진행형이며 진화중이다.

 

이를 무시하고 밟으려 하는 정치권력은 앞으로도 계속해 '경악'과 '자멸'을 거듭할 것이다.

 
 
박태견 대표 겸 편집국장
     

덧글쓰기 | 전체글 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가치중심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 '어떤 재화에 대해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그 경향에 따라서 수요를 증가시키는 편승효과'로, 쉽게 말하면 '타인의 사용여부에 따라 구매의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비 레이번슈타인(Harvey Leibenstein)이 '백로효과'와 함께 사용한 용어이다. 원래의 의미는 밴드왜건(band-wagon:대열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이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여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더욱더 불어나는 것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선거에서 앞서가는 사람을 계속 지지하려는 현상)


언더독효과(Underdog Effect) - 절대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약자에게 연민을 느끼며 이들이 언젠가는 강자를 이겨주기를 바라는 현상을 말한다. (선거에서 불리한 후보에게 동정표가 쏠리는 현상)
10-06-06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49030 불교계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MB   1 대 한 민 국 10-06-06 3 0 4066
49029 (의견)대통령 선거비용으로 본 유시민 지지자들이 할일... 컴아이 10-06-06 0 0 1955
49028 유시민 후보가 9회말 역전홈런을 날리지 못한 이유..   3 합리적 개혁 10-06-06 1 0 1845
49027 유시민 대통령 이야기 하실려면 ▶ 10만 시민광장 cms회원과..   18 노지심 10-06-06 6 0 2394
6.2민심 "역시 우린 하나의 촛불이었다" - 뷰스칼럼   1 가치중심 10-06-06 1 0 1321
49025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9 노지심 10-06-06 4 0 1572
49024 유시민입니다 盧^^^   1 이무현 10-06-06 1 0 1853
49023 "MBC 징계는 민심 무시한 MB의 도발선언" - 미디어 오늘 가치중심 10-06-06 1 0 1362
49022 [자아비판] 난 무뇌유빠로서 이런일도 해봤다..   4 하얀백로(김병로) 10-06-06 1 0 1549
49021 박사모 사이트에 자주 갑니다.   3 박영우 10-06-06 1 0 1667
49020 "선관위 편향적 태도 ... 진상조사 벌여야"   1 가치중심 10-06-06 1 0 1185
49019 화력을 모아봅시다. 대표님의 댓글토론 바로 다음에!!   1 묵향의 시 10-06-06 2 0 1432
49018 아고라에 있는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ㅎㅎ   7 편린 10-06-06 2 0 1880
49017 서영석님 글에 대한 보언.(뭐 단상.)   3 파란늑대 10-06-06 2 0 1777
49016 [기간연장] 대표의 공직선거 출마에 대한 댓글 토론(-14일(월..   112 김성현 10-06-06 2 0 7275
49015 왜 창당했는지 생각해보세요.   3 世異 10-06-06 0 0 1848
49014 온새미로님과 회원분들께 답변 드립니다   12 김성현 10-06-06 1 0 1571
49013 민주당과의 합당논의에 대한 짧은 소견   18 차인표 10-06-06 0 0 1467
49012 죄송합니다! 김게바라 10-06-05 0 0 1298
49011 홈페이지관리자께 문의합니다   2 늘푸름 10-06-05 0 0 1256
49010 봉하마을에 가실 분 신청하세요! (6/12)   71 빈양럽 10-06-05 3 0 4673
49009 그냥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대한민국박사몹니다..   10 미늘 10-06-05 1 0 1939
49008 유시민 후 대통령을 기원하며...   1 동기부여가 10-06-05 1 0 1667
49007 누리꾼은 처벌, 여당 정치인은 봐줘..."누가봐도 형평성 문제.. 가치중심 10-06-05 0 0 1249
49006 선대위 해단식   6 늘푸름 10-06-05 6 0 1708
49005 감사합니다^^^盧   1 이무현 10-06-05 0 0 1316
49004 부천에서 사라진 8만표는 어디로 갔나   12 솔트 10-06-05 11 0 1887
49003 우리는 '저들'과 무엇이 다른가?   6 지하실 10-06-05 9 0 1254
49002 5/23 문예광장 주관 추모공연 사진   1 간이역 10-06-05 1 0 1252
49001 민주당을 비토하는 것은 유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일 쿠키블루 10-06-05 2 0 1482
49000 호주식으로 투표하면 한명숙-유시민 당선됐다   1 함세상 10-06-05 0 0 1574
48999 MB의 무시무시한 역습   4 대 한 민 국 10-06-05 1 0 1490
48998 이 번에 당선된 모든 친노세력들은 즉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19 노지심 10-06-05 1 0 2276
48997 다 후보인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 유시민 묵향의 시 10-06-05 0 0 1865
48996 지금 봉하입니다.   4 무극이아빠 10-06-05 2 0 1995
48995 cms이체 신청 뇌개조 10-06-05 0 0 1370
48994 호남비토론   2 로마짱 10-06-05 1 0 1449
48993 당의 재정비를 요구합니다.   6 송림 10-06-05 2 0 1551
48992 대표와 집행부를 응징(?)하기 위한 생각.   8 응급의사 10-06-05 7 0 1432
48991 유시민을 가장 많이 뽑고도 욕먹는 호남   14 명실상뷰 10-06-05 1 0 2173
48990 홈피관리 -회원들을 이렇게 무시합니까.   6 다정무심 10-06-05 4 0 1565
48989 7.28일 재보선에서도 전패할 거라는 쥐떼당의 고민 초상집분..   1 대 한 민 국 10-06-05 0 0 3476
48988 지금 필요한 건 "바보 유시민" 입니다.   6 엄나무 10-06-05 2 0 1714
48987 다시 한 번 이휘호 여사님께 인사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7 시민최현 10-06-05 1 0 1495
48986 민주당과 합당 하는건 어떨까...   29 민주당기득권을벼려라 10-06-05 2 0 1679
48985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첨맘님께 드리..   4 하얀백로(김병로) 10-06-05 1 0 1387
48984 내가 시민광장 팬클럽 회원인 이유....   3 수연빠덜 10-06-05 0 0 2702
48983 ●● 만평 종합 2010. 06. 05 토요일...쪽 더팔려고!! 순수 10-06-05 1 0 1283
48982 국민참여당 당원이 아닌 사람으로 유시민 후원금 내려면?   3 프랑스와즈 10-06-05 0 0 2030
48981 유시민은 승리하였다(by 뽀띠)   2 로마짱 10-06-05 3 0 1381
48980 서울광장 이제 시민품으로.... 김게바라 10-06-05 1 0 1167
48979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는 큰일을 할수 없다.   3 차인표 10-06-05 0 0 1116
48978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skyfund 10-06-05 1 0 1564
48977 기분좋은 지방선거......   1 혼수상태1 10-06-05 1 0 2459
48976 '민주당에게 告함, "김민새를 廢하라"'(by 자식연합) 로마짱 10-06-05 5 0 1579
48975 선거 끝나자마자 MBC 무더기 중징계 - 미디어 오늘   1 가치중심 10-06-05 2 0 1262
431432433434435436437438439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