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에 매우매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그치만 자세하게 돌아가는 사정 같은 것은 잘 알지 못하며
일반 시민 수준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에 기초하여 판단합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물가안정을 원하며, 독재식 정치를 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증오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2004년 4월15일 열린우리당 과반수 획득에 정말 펑펑 울었으며,
지역주의를 타파해야한다는 대의적 명분에 인식하고 공감하며,
한나라당과 조중동 및 친일세력은 장기적인 국가발전과제로서 없애버려야 할 존재들로 인식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형성된 당인지, 많은 국민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냥, 한나라당 반대편에 있는 정당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조차도 열린우리당이 와해되는 과정에서, 하도 실망하고 정치에 진저리가 났기에
그 후 정동영씨가 무슨 짓을 저질렀고, 민주당이 다시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저와 비슷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그렇게 높은 득표를 하였구요.
현실적으로 앞으로도 국민참여당이 8% 이상의 지지율을 넘기란 힘들어보입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노무현'만을 중심으로 뭉친 특정 세력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으며 (노사모에 대한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
다만, 노무현이라는 전직 대통령의 가치와, 그 분의 인간적인 면모에 우호적일 뿐이고,
국민들은 진보진영이 서로 싸우고 갈라져 있는 것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워낙 反MB 정서가 똘똘 뭉쳐있었고, 4대강.세종시 등의 현안에서
워낙 여당을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강력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호2번을 달고 있는 민주당에 反MB 몰표가 쏠린 것일 뿐이며,
앞으로 국민들은 또 어떻게 돌변할지 모릅니다.
물론 MB식 통치가 계속되는 한, 정황적으로는 유리한 여건이 많습니다만
그것이 결코 국민참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밑에 경기도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공천문제를 통해
민주당이 그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요.
국민참여당은 진보신당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진보신당이 지금 이 엄청난 국민적 반감에 휩싸여있는지 말입니다.
한 마디로, 한명숙 후보를 사실상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MB심판에 실패하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한명숙 후보 개인의 자질문제는 별론으로 하고요)
앞으로도 총선.대선 등에서 국민참여당이 민주당과 별개의 목소리를 내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첨맘님께서 공중파 TV에서 국민참여당이 깨질 가능성은 사실상 0%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결국 최선은 '연대'로 보입니다.
횡설수설이 길었습니다만..
사실 저 같은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제발 욕 얻어먹을 짓을 그만 하고,
한나라당 같은 작태를 보이지 말고 (김진표 후보님의 모습이 정말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의 멋진 대안세력으로 부상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이 보고 있듯이
민주당에서 버젓이 친노 인사들이 (비록 명품친노는 아닐지라도) 대거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고
반노세력으로 분류되었던 인사들조차, 언제 그랬냐는듯 친노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송영길씨가 자신들은 친노라고 하는데.. 사실 구역질이 좀 났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국민들은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있지, 국민참여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있지는 못합니다.
제가 이번에 서울 비례대표를 국민참여당으로 찍으며, 20% 정도를 기대했는데,
전체적으로 5% 내외이더라고요.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결론은요..
민주당이 앞으로 정말 개 같은 작태를 답습하며,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저지르고
세력다툼으로 또 다시 난장판을 만드는 등.. 말도 안 되는 짓들을 하는 그때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국민참여당이 대안세력으로 부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진보를 외치는 저희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현재 다음 대선에서는 유시민 후보 보다는, 손학규씨 정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보이는 것이 사실인데요..
유시민후보는 .. 일각에서 말하는 '호남표를 얻지 못한다' 거나 '지지.반대세력이 뚜렷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상으로 일반 국민에게 밀리는 감이 좀 있습니다.
유시민 후보님을 열렬히 지지하고 계시는 지지자분들의 게시판에서..
제가 좀 뭇매맞을 소리만 한 것 같은데요..
저도 개혁당 시절부터 첨맘님 무척 좋아했고요.
노무현 재단,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등에도 후원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사랑했던 국민입니다. (사실 저 같은 사람도 좀 특이한 경우라고 봐요 ㅋ)
하지만, 현실적으로 선거는 이겨야 하는 것이고,
무슨 정치컨설턴트나 정치학 교수가 아닌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볼 때
국민참여당이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안으로는, 총선과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밖에서의 감시자 역할을 자처한 후,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정책연대나 또는 내각에서의 일부 협의를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자세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