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나들이 갔다 지금 돌아온 길이예요.
1. 목적은
우리 동서가 아기를 낳았어요. 그래서 아침에 김밥싸고 도시락 만들어 남편이랑
길을 나섰지요.
10~ 11시까지가 아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인데(것도 모니터를 통해서만) 10시 55분에 도착해서
겨우 아가 얼굴 봤어요. 어딘가 도련님을 닮아서 역시! 피를 속일 수 없구나 실감했습니다.
우리 동서가 30살 사돈 어머님이 56살이신데, 벌써 아들도 결혼시켜 손주가 또 있으니...
진작 할머니가 되신 거죠. 아직 쌩쌩하신데 말이예요.
43살인데 11살 짜리 희연이 하나 둔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2. 태워다 달라니까 전철이 빠르다며 청량리에서 동대문까지의 운전을 거부하는 남편을 뒤로하고(치사
빤스? - )
정말 올만에 우리 반가운 드빈치님을 만나러 동대문종합시장 D동이라는 데를 갔어요.
구리와 남양주로 나뉘어진 국민참여당을 하면서 정말 아쉬웠던 대화와 함께 역시 빠질 수 없는
먹는 일, 점심도 사주셨어요. '닭한마리' 싹싹 비우고 배달커피 까지 마시며 밀린 이야기, 궁금한 사건
들에 대한 해명과 설명 그리고 의견까지 들으며 올만에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서울 땅값이 비싸다는 거 드빈치님 부동산 크기로도 새삼 확인하며 난 이제 다시 서울에 들어가긴
어렵겠다 싶었어요, 물론 가기도 싫죠~~~^^
드빈치님 여러모로 항상 Thank you 입니다.
제가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갈데는 많은 그런 전직이 영업사원이었던 기질상, 이제 좀 훨훨 다니고 싶
은데 점심들 좀 안 사 주실래요? 막쪼니님 부터?^^
3. 그리고 또 그리운 종로 거리를 걸어걸어 구경도 하고 남편 양말도 사고 남편 슬리퍼도 사고....
다시 전철을 탔는데,
그 전철이 청량리행이지 뭐예요, 그래서 서둘러 내리는데 아뿔사! 내리고보니 주머니에 있어야 할
휴대폰이 없는 겁니다.ㅠㅠ 이를 어쩔까~~ 잠시 생각하다가 일단 전화부터 해 보려고 밖으로 나오
는데, 역무원실이 보이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들어갔는데, 넘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전화 걸어주시고 바로바로 연결해서 십여분 후 다시 제 손안에 얌전히 놓아주시더군요.
넘 고마운 일인데 이제 이런 대국민서비스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확인도 되어서 흐뭇했습니다.
휴대폰을 기다리며 벽에 적힌 말들을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비권장 용어 권장 용어
아저씨, 아주머니 고객님, 사모님, 어르신
누구세요?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뭐라구요? 다시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모르겠는데요. 죄송하지만, 제가 확인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안 됩니다. 죄송하지만, 그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금방 해결해 드릴께요. 곧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적으세요. 여기에 기재해 주시겠습니까?
'-요' '-죠' 체 '-다' '-까?' 체
가능하면 웃자
나먼저 웃자
다함께 웃자
올만에 남양주 댁이ㅋㅋ 즐거운 서울 나들이 했습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다시 일상을 찾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모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지금 노력이 꽃피울 날이 올 것을 의심치 않고
개인의 삶도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