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은 어디까지 나아갈수 있을까? ]
요 근래 참 많이 느끼는거지만, 글이 참 무거워 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맘이 편치않습니다.
국민 참여당도 국민 참여당이지만 시민광장도 시민광장이라서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드리자면,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별로 개운치 않습니다. 우리는 왜 유시민을 위해 여기에 있는걸까요? 단순히 빨아주기 위해서 있는겁니까? 그런 대리만족을 위해 자기 위안을 하기 위함입니까?
왜 서로가 적지않게 맘이 불편해도 이곳에 있는걸까요? 유시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좀 불편한 글이 많이 보입니다. 어떻게 자정을 해야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예전에 말입니다. 솔직히 여러분들 중 가운데 호남 비토론을 들어 DJ를 험담할때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 프레임이 싫어 저 역시 되지도 않는 글을 많이 쓴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마치 시민광장 모두가 그 호남 비토론에 DJ를 부정한다라는 인식적 배경에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분명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 그래서 유시민 님이 학습이 부족하다라는 논리적 귀결을 볼때면 아연이 질색할 정도입니다.
솔직한 말로 저도 그런 프레임에 천착하여 글을 쓰기 시작하면 수십 수백가지의 공식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못할것 같지요? 여러분도 할수 있습니다. 조금의 글재주와 정보 그리고 눈치밥이 있다면, 얼마든지 현학적인 레파토리 주구장창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일반 활자 매체와 차원이 다른겁니다.
마치 우리가 무슨 중립적인 입장으로 정치적인 용단을 걱정해야 할것이리라 요구합니다만, 솔직히 그렇지 않아요.
까고 말해서 여러분들이 왜 그래야 합니까? 자기 돈 내고 자기 시간 들여 생활정치 하는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노무현은 노빠가 망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시민 역시 유빠가 망칠거하고 합니다.
그럼 이도저도 아닌 자기는 뭔데요? 뭐 선견지명이라도 있어 전지적 능력을 타고 났다는 겁니까?
여러분들이 훨씬 정확합니다. 훨씬 솔직하고 훨씬 능력이 탁월합니다.
아닌 말로 해서 정치라는 영역속에 떳떳하게 당원활동하고 또 떳떳하게 누구 누구를 지지할수 있노라고 말 할수 있던가요? 진짜 솔직히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 그럽디까? 적어도 우리와 같은 정치 풍토에서 말입니다.
자부심을 잃어 버리면 지는겁니다.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때, 유시민이 김대중 대통령님께 험한 소리를 했던것은 그 임기 말 레임덕과 계보정치 또한 그 아들들의 비리를 보며, 그 당시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기로에 서서 가장 선명하게 대비되는 노무현의 상징성에 연장선을 두고 하야 발언까지 나온겁니다.
물론 말은 심했습니다. 심하지요. 적어도 저 같은 사람이 듣기에도 좀 심했더랬지요.
노 대통령님도 김대중 대통령님께 한번 개겼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노 대통령님의 3金 청산이였는데, 종로에서 떨어진 그때입니다.
그리고 무주에서 연설하시기를 " 내가 그때 정치를 다시 배웠다. 옳던 그르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그리고 호남사람들 가슴 속 에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님 만들어야 하는데 무슨 3金 청산이냐? 이치따지지 마라. 국민들의 가슴속의 간절한 소망, 그것을 불리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내가 97년 새정치 국민회의에 입당해버렸다."
시대마다 과업이 있습니다. 인물마다 족적이 있습니다.
때론 충돌하고 갈등하며 반목을 해도 긴 흐름으로 살펴보면 국민의 정부로 나아온 참여정부, 그리고 참여정부로 받쳐지던 국민의 정부, 이 10년의 빛나는 족적을 기억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도약할줄도 알아야 합니다.
유시민은 참 많은 실패를 했지만 성장하고 있습니다. 상처도 많고 얻어 맞기도 많이 얻어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가시밭 길 간다고 합니다. 노무현으로 통해 인동초 김대중 선생님의 동북아 중심론을 이어가겠다 말합니다.
유시민님의 책을 검토해보면 이러한 통찰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선진통상 사회투자 국가론, 즉 대한민국 개조론 입니다.
저번에도 수없이 언급하였지만 이 나라가 복지냐? 성장이냐? 한축의 흐름으로 진로를 설정할수 없는겁니다.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역학적으로 얽혀있는 동북아 정세속에 생산적 복지와 통상적인 물류중심의 허브국가로 나아가야 하는것은 두말 할 나위 없는 사실 입니다.
그래서 대북관계가 중요하고 북한 특수에 따라 한반도의 명암이 좌우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곳은 유럽이 아닙니다. 유럽 공동체처럼 갈등과 반목을 중재 할 만한, 아니 그 안정성을 담보할만한 경제적 안보적 그리고 사회적인 여건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통해 진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할 근본적인 과제가 이런 부분에 상당히 맞닿아 있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그 창구역할은 특정적인 이념이나 보기에도 민망한 정파적 갈등이 아닌, 국민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고 그 권리와 책임 그리고 존재론적 당위를 설정하고 고민해볼수 있는 공화정 같은 정당이 필요함은 물론, 인물이라는 상징으로 불특정 다수가 정치라는 피드백을 가지고 소통할수 있는 여러가지의 채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시민은 그 교착점에 상당한 적합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우리 시민광장 역시 내부적인 갈등은 분명히 있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선도할만한 자정적 능력은 얼마든지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존재하리라고 봅니다.
정치공학은 공학 일 뿐입니다. 흐름 일 뿐이고 단기적인 예측 일 뿐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주어진 조건대로 자신의 역할론을 따라 길을 나아 가는거고 유시민 역시 주어진 조건대로 나아 가는 겁니다.
솔직히 어디까지 나아갈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여러가지의 갈등이 첨예할것입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유시민님이 바라보고 있는 전략적 재편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고 하여도 그 이후가 더 큰 가시밭 길 입니다.
정치라는게 바로 그런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호흡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다는 것, 사실 얼마나 값진것입니까?
자괴하지 맙시다. 섣부른 훈장질에 노여워 할 것도 없거니와 주눅 들지도 맙시다.
시민광장 활동을 하시면서, 그리고 생활정치를 통한 정당정치를 경험하면서 숱한 실망과 아픔이 많다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간접적으로 부딪혀보니 여러적으로 난감한 난제들이 많다는것을 느낍니다.
비록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여러적으로 범주의 오류도 목격하게 되고 인식의 장애도 많아보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래도 희망을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가 가는길은 틀린 길이 아닙니다.
단순한 산술적 계산이 아니라 가치의 연속이고 역사의 길 입니다.
유시민님은 스스로의 알집을 깨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칠흙같던 암흑의 시절 인동초 김대중 선생님 처럼, 편견과 지역감정에 자기 머리 부딪혀 나아오던 노무현 대통령 처럼......
그 모든 부채와 영욕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무거운 짐, 조금씩 나누어 짊어지는 우리들.....
참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자신감을 잃지 맙시다. 그렇다고 자만하지도 맙시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