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를 단 한명 꼽는다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마라도나를 꼽는다. 최다골의 주인공 펠레를 제치고 마라도나가 최고의 레전드로 꼽히는 이유에 대해 그를 추켜 세우는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나폴리 레전드"
당시 이태리 세리아 2부리그를 왔다갔다 하던 나폴리는 마라도나 이적 후 그의 눈부신 활약에 힘 입어 이태리권 우승은 물론 유럽컵(UEGA)까지 거머 쥐었다. 믿기지 않는 만화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이다. 그의 나폴리 이적에 대해 여러 재미 있는 이야기가 많다.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마라도나는 세계 투어 중 나폴리 구장에 가득찬 6만여명의 관중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 때 바르샤의 엄청난 이적료를 감당하지 못하자 나폴리 팬들이 성금을 모아 부족한 이적료를 채웠으며, 마라도나가 오던 날 또 다시 성금을 모아 전용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이적 후, 마라도나는 이해 부응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파쇼팀 라치오(인종차별로 유명한 팀)를 4-0으로 제압하는데 이 때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이 후 유벤투스를 1-0으로 13년만에 꺽자 남부 노동자의 도시 나폴리는 사흘간 노동을 멈추고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그럼에도 당시 그의 이적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었다. 관중이 많다고 이적했다는 것은 도무지 믿거나 말거나 아닌가.(유럽 경기장은 다 들어찬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는 은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북부에 비해 심한 경제적, 신분적 차별을 받고 있는 나폴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입단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가 걸어왔던 길을 본다면 능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가 항상 피억압 민중의 편에 섰다는 말은 호사가들끼리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 어린 시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산층 클럽 리베르 플라테가 아니라 노동자 계급의 클럽 보카 주니어스를 서포터로 시작, 스포츠에 조금만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최근까지도 보카 경기장에서 그가 중간 손가락을 치켜들고 상대 선수들에게 퍽큐를 날리던 모습은 선명할 것이다. 정치·경제는 물론 축구까지 독점하는 이탈리아 북부의 유벤투스가 아니라 못사는 남부의 나폴리를 선택한 그의 이력은 새삼스런게 아니다.
여기에 1986년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그 유명한 '신의 손'으로 포클랜드 전쟁의 패배로 좌절한 아르헨티나 민중의 가슴을 얼마나 어루만져주었는가 생각해 본다면 그라운드에서 그의 승리가 아르헨과 나폴리 민중에게 어떻게 각인되었을 것인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이쯤에서 다리에 카스트로 가슴에 체 게바라 문신을 세기고 반부시, 반세계화 집회에 참여했던 그를 단지 '똘아이'로 묘사했던 기성 언론의 모습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이 있다. 90년 이태리 월드컵 4강전 아르헨-이태리 전에서 열광으로 꼽자면 잉글랜드 훌리건들도 울고 갈 아주리 팬들 사이에 뜨거운 격론이 벌어졌다. 바로 마라도나가 있는 아르헨을 응원할 것이냐 조국 이태리를 응원할 것이냐 팬들은 갈등에 휩쌓였고(이해하기 힘들죠?) 결국 남부 이태리인들은 아르헨을 응원했다. 경기장 안에서 아르헨을 응원하는 피켓을 걸자 팬들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이 사건 이 후 남부와 북부의 갈등은 더 골이 깊어졌다. 전성기가 지나자 곧 탈세, 마약 등 온갖 추문에 휩쌓였던 마라도나지만 그렇게 격렬한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그렇다.
가수 마누 차오는 마라도나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내가 마라도나로 태어났다 해도 그가 걸어온 길을 똑같이 걸었을 것이다. 천 개의 폭탄, 천 명의 친구들"
이렇듯 마라도나를 좋아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메시, 테베즈보다 지성이와 영표가 좋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