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국가와 조폭의 차이.(딴지일보 퍼옴)
노송 | 2010-06-23 16:05:33 | 조회 1399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52161     


트위터 페이스북
경찰과 조폭의 차이

2010.06.18.금요일

아이아스

 

  

의사가 휘두르는 메스나 조폭이 휘두르는 회칼이나 폭력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아. 단지 상대방의 동의를 얻었느냐 그렇지 않느냐만 다를 뿐이지.

그럼 자신들의 행정 편의를 위해 피의자에게 폭력을 휘두른 경찰과 보호세 갈취를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시장통 건달의 차이는 뭘까?

 

필자는 어려서 부터 액션물을 무지 좋아했고 한때 합기도, 유도에 푹 빠진 적도 있는 격투기 애호가다. 단순 무식한 인간이라서 이기고 지는 승부내는 것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이종격투기도 즐겨 본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할때 보면 자기 보다 약한 상대 괴롭히면서 쾌감 느끼는(00섭 가시덤불 골짜기 죽돌이 쪼랩 학살자  ^^) 비겁함도 숨어있는 사실 내면 깊숙히에 폭력에 대한 갈망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적어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술 집 옆 테이블에서 대 놓고 시비를 걸어와도 웃어 넘길 정도로 단 한번도 폭력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이전 보다 몸이 둔해진 관계로 맞을 것이 겁나서? 아니면 사회적 지위 때문에? 둘 다 아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평상 시 진료하는 것 만으로도 폭력에 대한 갈망은 충분히 해소되기 때문이다.

 

겁이 나서 부들 부들 떨면서도 스스로 맞을 부위를 노출 시키는 상대. 주사기가 들어가면서 큰 고통이 느껴지지만 감히 필자의 손을 쳐낸다거나 하는 것은 꿈도 못 꾸고 그저 '아~'하는 낮은 신음소리만 흘리는 상대. 그리고 그런 상대의 몸 구석 구석을 마음껏 칼질하는데서 오는 폭력적인 쾌감은 술 자리에서 시비 걸어오는 상대를 때려 눕혔을 때 오는 수준 낮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 윗글을 읽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 이런 사이코 의사가 존재한다는데 정신이 오싹하지 않아?

 

일단 안심하셔, 필자 환자 진료를 통해서 쾌감 얻는 변태 의사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공표할 정도로 배짱 좋은 키보드 워리어 아니니까.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의사가 휘두르는 매스나 조폭이 휘두르는 사시미나 폭력이라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거야. 하지만 한 쪽은 칼을 휘두른 댓가로 돈도 벌고 존경도 받지만 한쪽은 사회적인 지탄거리이자 처벌 대상이지. 둘의 차이는 뭘까?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거? 의사도 사람 죽일 때 많아. 그럼 사람 죽인 의사는 건달이랑 동급이야?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동의 하에 이루어지는 폭력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야.

 

국가와 공권력이라는게 뭘까? '리바이어던'의 존재를 갈망했던 홉스 조차도 공권력의 본질은 사회 구성원이 그 존재에 동의를 한 것으로 부터 출발한다고 이야기했어.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할 필요가 없지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사회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자신의 기본권을 일정 부분 위탁한 존재. 그게 바로 국가라고.

 

그렇기 때문에 공권력이 인간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만 해. 왜냐면 공권력의 존재 자체가 더 큰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규칙을 정한 것인데 그 규칙이 이유 없이 인간의 기본권을 속박했다면 그 공권력이야 말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한 셈이니까. 그리고 그 기본권 중 그 어떤 것 보다도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건 인간이라면 그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권이야.

 

 

연쇄살인마든 연쇄강간마든 근친 살해범이든 제 아무리 사회적으로 지탄 받아 마땅한 인면수심의 범죄자라 하더라도 법정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하고 또 법이 정한 처벌 이외에는 어떤 인권 침해도 이루어져서는 안돼.

아무리 죄가 밉더라도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되니까. 리고 그 사람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인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어제 인권위가 발표한 경찰에 의한 고문 보도를 보고 나니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예 비명도 못지르게 제갈 물리고 짓밟기, 팔을 뒤로 꺽어서 돌리기, 정신적인 수치심 주기. 등등 큰 상처 안 주는 방식으로 기술적으로 상대방에게 육체적인 고통과 모멸감만 주었다는 점, 해당 피의자들이 절도 등의 비교적 경범죄 혐의였다는 점, 경찰서 한 구석에는 그런 고문을 위한 CCTV의 사각지대 까지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애초에 고문은 수사 시스템의 일부로 정착되어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아.

 

왜 그들은 고문을 했을까. 아마 해당 경찰들의 속마음은 이럴 거야.

 

'너희가 현장을 아냐? 요즘 인권이니 뭐니 시끄러워서 범인들 다루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인력은 달리고 할일은 태산인데 언제까지 자백 않는 범인 한명에게 메달려 있을 만큼 경찰이 한가한게 아니야. 

신문 보도나 읽고 펜데 휘두르는 너희 따위가 범인 한명 한명 직접 다뤄야 하는 현장 경찰들의 입장을 이해할리 없지. 이렇게 우리가 일선에서 고생하니까 너희가 편안하게 하루 하루 보내는 거 아니야.'

 

결국 그들이 피의자를 고문한 것은 '효율적인 일처리' 즉 '행정 편의'를 위해서 였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빨리 맡은 바 일을 수행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득이한 작은 폭력 정도야 별것 아니니까.

 

근데 말이야. 시장통에 건달들도 말로 잘 해결되는 상황에서는 굳이 폭력 안 쓰는데. 말로 겁줘서 안 통할 때에야 어쩔 수 없이 상대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폭력을 쓰는 거거든.

 

그럼 양쪽 다 효율적인 일 처리를 이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시장통 건달이 행사하는 폭력이랑 경찰서에서 경찰이 시행하는 고문의 차이는 뭘까?

 

합법성? 둘 다 불법이긴 마찬가지지? 공익성? 아직 법정에서 유죄 판결 받지 않은 피의자는 무죄로 추정하는 것이 형법의 원칙인거 잊었어? 무죄인 사람을 고문하는게 무슨 공익성이 있겠어?

 

생각해 보니까 어떤 면에선 차라리 조폭이 경찰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

걔네는 공권력이니 뭐니해서 스스로를 정당화 하지는 안잖아. 그래도 하얀척 하는 까마귀 보다는 아예 검은 까마귀가 얄밉지라도 않지.

 

걔네는 적어도 걸렸을 때 일단 발뺌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해당 경찰서 관련자 7명만 급하게 행정처리 하는 식으로도마뱀 꼬리 잘라내기는 안하잖아.(그런거 한 적 없다고 인권위를 고소하네 어쩌네하고 으름장 놓을때는 언제고 이제와서는 아직 수사 시작도 하기 전에 논란 거리를 제공한 것 만으로도 징계대상이라고? 그럼 청와대 앞에가서 논란거리 만들어내면 가카도 징계 할래?)

 

쩝. 어쩌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기본권의 일부를 위탁하면서 국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그냥 책상에서 펜데나 굴리는 학자 영감들이 떠드는 이상론인지도 모르겠다.

 

현실은 나라에 갖다바치는 세금이나 시장통 건달에게 뜯기는 보호세나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의심스러워서 자꾸만 혼란스러운 하루다.

 


다산 정약용의 흠흠신서(欽欽新書)

사람을 심문하고 벌주는 일은 억울한 이가 생기지 않게

주의하고 또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설령 유죄가 확정된 죄인이라 하더라도 법이 정한 것 이상의

처벌로 인권을 훼손해서는 안되는 이 시대에

정식 재판도 거치지 않은 이들에게 고문을 통한 수사가 이뤄진 것을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과연 조선시대보다는

합리적인 법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 맞는지 그게 의문스럽다.

 

종합병원 응급실에 도주하던 범인과 그 범인을 쫓던 경찰이 모두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낙상을 주소로 내원했을 때 여러분이 의사라면 어느 쪽을 먼저 응급처치 하겠어?

 

아무래도 공무를 집행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찰 쪽이겠지? 하지만 의사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배웠어. 비록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공무원과 지탄의 대상인 범인이라 하더라도 그 둘이 가지고 있는 인권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둘 중에 더 위중한 환자를 먼저 진료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의사의 자세야.

 

범인의 범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법정의 판사이지 의사가 할일이 아니니까. 또 범죄의 처벌 역시 법정의 판결에 근거한 형무소에서 이뤄질 일이지 응급실에서 의사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되는 일이니까.

 

같은 맥락으로 아무리 사회적으로 지탄 받는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공권력은 그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거야. 왜냐하면 죄는 밉지만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되는 법이니까. 이 문제 투성이의 나라가 그리고 국회에서 맨날 쌈박질만 하는 민주주의가 그래도 과거의 봉건 왕조들 보다는 우월하다고 동의할 수 있는 이유가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기 때문이라며?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사회에 나와서 느끼는 것이 이토록 다른 것은 필자가 국민학교 때 공부를 열심이 안 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식과 현실은 애초에 공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일까.

 

국가의 주인으로써 권리 행사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인권 조차도 보호 받을 수 없는 나라. 아직은 '세상은 다 그런거구나'라고 인정하기 싫은 마음이지만 과연 언제까지 그 마음이 꺽이지 않을 수 있을지 필자 자신도 의문스럽다.

     

덧글쓰기 | 전체글 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49368 ●● 만평 종합 2010. 06. 26 토요일...기대!!   1 순수 10-06-26 1 0 1366
49367 시민역사를 새롭게 쓴 자랑스런 분들을 소개합니다.   2 대 한 민 국 10-06-26 0 0 1362
49366 호랑이를잡으려면...   24 드래곤52 10-06-25 5 0 3541
49365 <동아> “서비스산업 규제 폐지해야 일자리 창출”   1 어화 10-06-25 0 0 1548
49364 조중동이 교묘하게 이걸이용하고 있다는게 밝혀졌습니다.   1 대 한 민 국 10-06-25 5 0 6376
49363 [토론합시다-2] 첫번째 과제 - 투표율이 문제다.   4 준마 10-06-24 2 0 1805
49362 (동영상) 유노(Yu-Roh)연가 D+397   5 안토 10-06-24 4 0 10240
49361 최재천 전 의원의 민주당 쇄신관련 진단과 처방에 대한 반론   3 묵향의 시 10-06-24 0 0 4585
49360 불교계, 2년만에 '4대강 저지' 장외투쟁 돌입   5 관음죽 10-06-24 3 0 1776
49359 ‘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한겨레> “지금 수신료도 아깝다..   1 어화 10-06-24 0 0 1484
49358 바보 노무현! 그리고 영원한 친구 강금원!   13 다반향초 10-06-24 77 0 4821
49357 6/27(일) 경기동부연합야구단 1차 전체모임 (서현역 인근)   15 弼立 10-06-24 7 0 1734
49356 쌍끌이 어망이 이렇게 깨끗하다면 조작이다. 임향한 10-06-24 3 0 1638
49355 ●● 만평 종합 2010. 06. 24 목요일...지각!! 순수 10-06-24 0 0 1343
49354 김상곤 교육감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해주세요.   8 로키 10-06-24 6 0 2126
49353 난,,떳떳하게 외친다. 노뼈라고   14 짱돌공화국 10-06-24 31 0 7395
49352 사랑하자.. 달빛사냥 10-06-23 0 0 1517
49351 (위험!!! 장문 입니다) 향후 정치 변화와 예상 시나리오 - 20..   1 RFID 10-06-23 1 0 1630
49350 월드컵 16강!!! MB, 딴나라 이번엔 또 뭔짓할라나?   1 RFID 10-06-23 0 0 1425
49349 노무현처럼 일하겠습니다 관음죽 10-06-23 0 0 2069
국가와 조폭의 차이.(딴지일보 퍼옴) 노송 10-06-23 3 0 1400
49347 PD수첩 20주년를 축하드리며...   1 길형구 10-06-23 1 0 1358
49346 노대통령전시회, 인천노사모 불참 결정   4 붐붐 10-06-23 0 0 2057
49345 알고는 있어야 하지 말입니다(행정구역 개편과 개헌)딴지 펌   3 너를위하여 10-06-23 12 0 5957
49344 의정부지역위원회 및 시민단체대표들 봉하방문   3 김게바라 10-06-23 2 0 1738
49343 <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하며> 보도자료   19 첨맘과 같이 10-06-23 15 0 6500
49342 ●● 만평 종합 2010. 06. 23 수요일...제발!! 순수 10-06-23 1 0 1367
49341 유머 국사암기법 47 연상달인 10-06-23 0 0 1683
49340 GTX 기사입니다.   4 아라아라아라 10-06-23 0 0 1577
49339 유시민국민도지사^^   3 이무현 10-06-23 0 0 1913
49338 인천 노무현대통령추모글전시회 관련 변동사항 붐붐 10-06-23 0 0 2338
49337 절묘하다 못해 치사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오늘또 터집니다. 대 한 민 국 10-06-23 3 0 6219
49336 원칙과 상식   3 짱돌공화국 10-06-23 9 0 1424
49335 7월 보궐선거 선거인 주소 기준날자 아시는분? (이사때문에..   2 노송 10-06-22 0 0 1531
49334 [서프펌] 7.28 재보선, 후보 단일화 관련하여   7 묵향의 시 10-06-22 4 0 13058
49333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나이지리아 방문   1 피아노꽝 10-06-22 0 0 6208
49332 [속보] 떡검 섹검 스폰서 검사 "특검법 처리"   3 구축함 10-06-22 1 0 1473
49331 노무현 수사 닮아가는 한명숙 수사 + 여성부 소문은 모함? 양웬리준장 10-06-22 3 0 2064
49330 [속보] 세종시 멍박씨의 수정안 부결 구축함 10-06-22 0 0 1339
49329 <동아><중앙> 집요한 ‘세종시 수정안’ 편들기 어화 10-06-22 0 0 1280
49328 [알림]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추모글전시회 항상눈팅 10-06-22 0 0 2143
49327 [영상대담] 6.2 민심과 4대강 사업 - 생중계합니다 붉은호빵 10-06-22 0 0 1366
49326 유시민vs이명박^^^   5 이무현 10-06-22 0 0 2028
49325 ●● 만평 종합 2010. 06. 22 화요일...잘했다!!   1 순수 10-06-22 1 0 1299
49324 "질문을 질문 같은 걸..." 이재오, 국회부의장에게 호통   4 아랑아빠 10-06-22 1 0 1551
49323 "시민과 회원들의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 참여연대 관음죽 10-06-21 2 0 1761
49322 어제 성당 미사 시간에 부른 노래   6 마지막잎새 10-06-21 3 0 1615
49321 선거평가, 참여당과 유시민의 미래   3 솔트 10-06-21 15 0 2055
49320 천안함 물건너가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1 世異 10-06-21 0 0 1678
49319 괜찮습니다..우리는..   1 노짱님을 사랑한 일인 10-06-21 0 0 1522
49318 이게 몇년만인가?   5 안토 10-06-21 1 0 6653
49317 후원하신 아래 분들 꼭 연락주세요!!![수정] 시민광장 10-06-21 0 0 2561
49316 이광재 당선자는 강원도에서 감동의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2 한백 10-06-21 2 0 3889
49315 ●● 만평 종합 2010. 06. 21 월요일...실정법!!   1 순수 10-06-21 1 0 1456
49314 마포광장 정모합니다...^^   1 엘체 10-06-21 2 0 1607
49313 수고하셨고 멋진 모습이 좋습니다 주희아빠 10-06-21 1 0 1492
431432433434435436437438439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