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화요일 조간브리핑] "MB가 예쁜 너의 휴대전화 땄을 거다"
● 힘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는 나라, 슬프게 한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 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 △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한 여학생에게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는 증언,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한 여학생에게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옆에 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중앙일보> 보도.
○ 기막힌 사건은 또 있었나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재선된 이강수 고창군수 이야기이다. 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23살 여성 공무원 김 모 씨가, 군수로부터 누드 사진을 찍자는 성적 괴롭힘을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전직 군의장도 동석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거들었다고 한다.
작년 말이었다. 당시 군의장이 불러 의장실에 들어가니 의장과 군수가 세미누드 사진 2장을 보고 있었는데. 군수는 김 씨에게 “너도 누드 사진을 찍을 생각 있느냐? 지금 찍으면 예쁘겠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연초에 또 “아직도 누드 사진 찍을 생각이 없느냐? 나이가 몇 살인데 부모님과 상의를 하느냐? 내가 너랑 장난하느냐. 이제 이 아이랑 뭔 말을 못하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한겨레> 보도.
● 총부채상환비율, 담보인정비율 규제를 완화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부채상환비율, 담보인정비율 규제, 이게 뭐냐. 집 사겠다는 사람들이 분수에 넘치게 돈을 빌려가지 못하도록 만든 차단막이다. 이걸 통해 부동산 투기를 막고,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것도 막으며, 또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가 이 땅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효과를 낳았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에 파리만 날리니까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집값은 아직도 높은 수준이며, 일시적 진통과정을 겪더라도 과도한 거품을 걷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천안함 외교전에서 한국이 졌다”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이런 목소리를 내놓았다고?
산케이신문은 “북한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으며 외교적 승리라고 단정하고 있다"고 하더니 “한국의 외교력에는 큰 상처가 났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도 “천안함 외교에서 한국이 패배했다는 목소리가 한국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종합.
○ 이런 가운데 정부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에도 천안함 항목을 스스로 뺄 거라고 하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처럼 천안함 관련한 내용에 있어 한국과 북한의 주장이 기계적으로 다 소개할 바에야 아예 빼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AFP통신이 입수한 의장성명 초안에는 “천안함 침몰, 우려된다”면서도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동아일보> 보도.
● ‘선진국민연대’ 출신인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모임에 서울대 새 총장도 참석했다고?
정인철 전 비서관이 매달 한 번 은행장, KT, 포스코 같은 공적기업 CEO들과 모임을 할 때 오연천 서울대 신임 총장이 정기적으로 동석해온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아는 형님이 갈 텐데 잘 봐 달라”는 이상한 청탁이 오가는 자리에 서울대 총장은 왜 참석했을까? <동아일보> 보도.
● 내년 9월, 팔당에서 예정된 세계유기농대회가 취소될 수 있다고?
20년 동안 가꾼 유기농의 상징, 팔당단지에서 열리기로 한 세계대회, 전 세계 110개국 750개 유기농 단체와 농민들이 소속된 국제 유기농운동 민간단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런데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팔당 유기농단지를 갈아엎은 뒤 자전거 도로를 세울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유기농연맹이 “9월 전까지 팔당 유기농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유기농대회의 한국 개최 여부를 재 논의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정부와 경기도는 “유기농업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겨레> 보도.
● 빼어난 한강 전망을 가렸다며 제초제로 아파트 나무 말려 죽인 부유층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네.
서울 강변북로에 인접해 한강 전망이 빼어난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소나무 2그루와 느티나무 2그루 나뭇잎들이 붉은 갈색으로 변하며 죽었다. 제초제를 뿌린 것이다. 아파트 측은 “자수 안 하면 고발 한다” 이런 게시물을 붙였다. 누군가 자수했다. 한강 전망을 가려서 그랬다며 말이다. 그리고는 한 600만 원의 복구비용을 냈다고. 이 돈 내면서 전혀 부담을 안 느꼈다는 후문도. <조선일보> 보도.
● 작년 일제고사로 해임된 교사들, 복직될 것 같다고?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일제고사 거부로 해임 처분된 교사 징계는 과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행정소송 1심에서 이미 해임취소 처분이 나왔고, 내가 취임 전에 교육청이 항소한 사안인 만큼 ‘항소취하’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다. 정부와의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 호화 논란이 있었던 성남시장실, 북카페로 바뀌었다고?
이재명 시장이 약속을 지켰다. 초등학교 교실 4개만한 314㎡, 한 95평에 이르는 이 공간을 책 9000 권에다 소파, 자판기가 있는 열린 공간으로 개조한 것이다. 본인은 2층에 있는 18평 규모의 작은 집무실로 옮겼다고. 시민들은 “선거하는 맛이 난다”라고 말했다고. <한겨레> 보도.
● 앞으로 종이 졸업앨범은 구경하기 힘들 모양이다.
내년 초·중·고 졸업생부터는 졸업앨범도 종이가 아닌 '전자책' 형태로 받는 학생들이 생겨날 것 같다. 글과 사진뿐 아니라 음성과 배경음악·동영상까지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이러는 이유, 앨범 제작을 둘러싼 고질적인 납품 비리 때문이다. <조선일보> 보도.
● 어느 대리기사의 억울한 죽음 이야기가 실려 있네.
중국에서 공장이 부도나자 혼자 귀국해서 옥탑방 생활을 하던 대리운전 기사 52살 이동국 씨. 만취한 차 주인이 "왜 운전을 그 따위로 하느냐"라고 하더니 차에서 내리게 해 얻어 맞았다. 차 주인은 그러더니 자기 차에 올라 이동국 씨를 치고 달아났다. 이동국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한편 처자식은 비행기 삯이 없어 장례식도 참석 못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부부가 게임에 몰입하다 아기를 굶겨 죽인 일, 기억할 분들이 많을 텐데. 재판 결과가 나왔다고?
판사가 남편에 대해 원심보다 6개월 줄어든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뭐가 예쁘다고 낮춰줬을까. 지금 아내가 임신한 상태라고 한다. 재판부는 “태어날 아이의 건강한 양육을 위해서는 아버지의 역할도 요구 된다”는 것이다. 한편 아내는 둘째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국일보> 보도.
● 오늘도 불볕더위가 예고됐지?
폭염특보도 대부분 내륙지방에 발효 중인데. 오늘도 전국의 낮 기온 30도를 넘어서면서 어제와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금요일 쯤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한차례 비가 지나가겠다.
시사평론가 김용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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