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협력사 세영기업, 뉴패러다임 경영 도입 후 노사협력-직무능력 ‘쑥쑥’

뉴패러다임 경영을 통해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지고 근로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킨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세영기업이 바로 그곳.
포스코(POSCO)의 외주 협력사인 세영기업은 지난 2006년 뉴패러다임센터(現 고성과작업장혁신센터)의 컨설팅을 받고 새롭게 태어났다. 이에 본 연구소는 뉴패러다임모델 도입에 참여한 김현호 혁신부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영기업이 뉴패러다임모델을 도입하게 된 것은 CEO인 이동섭 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이 당시 전체적인 회사의 상황을 보면서 근무체제를 변화해야할 필요를 인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같은 포스코 외주협력사인 삼정 피앤에이(P&A)가 몇 개월 앞서 뉴패러다임 경영을 시작했다는 점과 정부가 주 5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는 점도 계기가 됐다.
뉴패러다임센터로부터 업무체제 개선과 평생학습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세영기업은 2007년 6월부터 기존의 3조 3교대제를 4조 3교대제로 전환시켰다.
이와 관련, 김 부장은 “3조 3교대제 시절에는 일 8시간 근무에 근로자가 희망하는 날짜에 특별휴가를 실시했었는데 4조 3교대로 전환한 이후에는 3개조가 근무하고 1개조가 휴식함에 따라 근로자가 한 달에 7.5일 가량 휴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5일 동안 일하고 2일간 쉬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영기업이 뉴 패러다임 경영을 실천한 이후 거두게 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노사관계 개선이었다.
“지난 2007년에는 노사화합과 임금 무교섭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이듬해에는 포항시로부터 노사화합장으로, 지난해에는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죠. 이런 것들이 바로 근무체제 변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보면 됩니다. 노사관계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이어 김 부장은 “1년에 한번씩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뉴패러다임 경영 도입 이후 사장과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이전에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약 70 정도 였다면 지금은 85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부장은 “(뉴패러다임센터로부터) 컨설팅을 받으면서 직무분석이나 팀 빌딩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적립됐다”고 밝혔다.
‘뉴패러다임 경영’의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휴무일이 늘어남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 능력도 향상된 것이다.
특히, 세영기업은 ‘무재해’ 작업장으로도 이름이 높다. 2008년에는 무재해 성공 우수사례 발표대회 대상을 받은 세영기업은 지난해 8월 무재해 15배 목표(4340일)를 달성한 바 있다. 직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되면서 보다 안전하게 작업에 임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바탕이었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휴무일을 이용해 자기개발 시간을 갖게 된 것도 하나의 성과였다. 김 부장은 “우리 회사 직원들의 90% 가량이 중장비 운전이나 산업안전기사와 같은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학습참여율 90% 이상…외주강사 초빙한 교양교육에도 나서
세영기업은 직원 학습에도 큰 열정을 쏟고있다. 업무에 필요한 직무교육은 물론, 외부강사를 초빙 등을 통한 교양교육에도 힘쓰고 있는 것. 다이애나 홍 한국독서경영연구원장의 독서경영과 나병선 멘토링코리아컨설팅 대표의 멘토링 교육이 대표적인 사례다.
처음에는 직무교육 70%, 교양교육 30%의 비율로 시작된 세영기업의 직원학습은 현재 직무교육 60%, 교양교육 40%의 비율로 진행되고 있다. 김 부장은 “교양 프로그램을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세영기업의 근로자들은 근무가 끝난 후 한 달에 2회 6시간 가량 직무역량향상을 위한 성찰학습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도 업무개선으로 발생되는 효과를 학습기자재 지급이나 우수자 포상 등을 통해 재투자 하는 등 직원학습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근로자들이 의욕을 갖고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렇게 학습체계가 정립되다 보니 세영기업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정부 추진 학습 조직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부장은 “직원들이 학습을 통해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게 돼 자신의 업무를 쉽고 편안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없으면 거의 90%이상이 전일교육에 나올 정도로 학습 참여율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영기업은 이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김 부장은 “(우리 회사가) 중소기업이다 보니 내부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 조금 미흡하다”며 “이에 대한 전문화된 컨설팅 등을 통해 조금 더 나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아울러 자체적인 사내 강사 양성과정을 갖췄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과연 세영기업이 직원 평생학습제를 더욱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뉴 패러다임 모델’을 대표하는 최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