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 지방선거가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에 대한 경고였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다른 야당에 대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지방선거의 경우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등 모든 야권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서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마련된 반면 이번 선거는 그러한 구도가 마련되지 않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일화가 늦었다는 말이 나왔는데 그것은 정확한 지적이다. 왜냐하면 그럼 단일화를 일찍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정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당지지도도 적극적 투표층도 적은 민주당입장에서 그나마 인물경쟁력이라도 앞설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단일화 구도도 만들지 못했고 인물경쟁력이 앞서는 후보도 내세우지 못했으니 결과가 안좋게 나온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번 선거결과가 좋은 약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한나라당은 은평의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보궐선거임에도 지난 총선보다 이재오가 더 많은 표를 가졌으니...) 결과가 압승이니 더욱 오만해질테고 민주당의 경우는 이번 참패를 통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과연 반성할지가 의문이지만...) 참여당이나 민노당의 경우는 우리가 되게 만들 수는 없어도 안되게 할 수는 있다는 것을 민주당에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서로 나누려고 하면 더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는데...(광장분들은 잊지 말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