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야권의 참패라고들 하는데 이것부터 부정하고 넘어가야 할 듯합니다. 야권의 참패가 아니라 민주당의 참패였죠. 1등과 2등 모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이었으니까요. 그럼 다른 당은 무엇을 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난 6월의 동시지방선거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때와 지금의 정국상황 - 더 악화되었으면 악화되었지 나아진 것이라고는 대기업 매출 밖에는 없습니다. MB정권의 민간인 사찰, 강모의원의 성희롱발언 등등 한나라당에는 하나도 유리한 구석이 없었으나 한나라당은 대승을 거둔 것입니다. 그러면 6월의 선거에서는 왜 야권이 승리하였다고 평이 나왔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대 야권의 선거가 되었지만, 이번 재보선은 한나라당 대 민주당의 선거가 되었기에 민주당이 참패를 한 것입니다. 죽은자식 뭐 만지는 꼴이지만 이번선거에서 광주에 민노당 후보, 은평에 국민참여당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하여 명확한 대 한나라당 전선을 만들어 선거를 치루었다면 제 생각으로는 거의다 이겼을 것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후 유시민 효과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민주당 사람들을 주축으로 한 이의제기 였습니다. 그들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아직도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유시민 효과를 부정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참새의 머리를 갖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왜 참새냐구요? 제가 학창시절 돌아가신 선친을 따라 공기총을 들고 참새사냥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참새사냥 이라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 하면 총이 두 자루만 있으면 한시간이면 한 100마리는 사냥을 하였습니다. 참새가 겨울에 무리를 지어 앉는 곳이 정해져있기 때문입니다. 한쪽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새들은 날아가 정해진 다른 곳으로 날아가 앉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기다리다 또 한방 쏘고, 그 새들은 다시 날아가 아까 동료가 죽은 그 장소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죽을줄 알았다면 두곳을 번갈아가며 날아가 앉지 않겠죠.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소리에 놀라서 늘 있던 곳의 한곳으로 날아가고 또 날아가고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머리나쁜 사람을 가지고 참새대가리라는 혹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참새는 확실히 머리가 나쁩니다.
민주당을 이끄시는 분들이 다음 선거에서 참새가 될지 사람이 될지 지켜볼만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