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결과와 정세균 대표 사퇴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 간단히 끄적여봅니다.
저는 정세균, 박지원이 현 민주당내에선 그마나 상당히 괜찮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보선결과를 두고 정동영,천정배,추미애 등이 이끄는 쇄신연대가 물만난 고기마냥 아주 신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손학규씨가 정동영보다 훨씬 쿨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생각하는데, 조직력에서 열세인 손학규씨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정동영과 그 끄나플들이 다시 민주당을 접수한다는 얘기인데, 민주당내 그마나 의식있는 인물들도 정동영의 유일무이한 정치적 자질인 강력한 조직력앞에 줄서기를 강요당할 것이고,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와 정치적 기회주의가 더욱 만연하는 정당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정동영 등이 아주 벼르고 있던 터라 다시 당권을 쥐게 되면 철저한 보복과 줄세우기를 통해 민주당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기 위해 백방노력할 듯 합니다. 정세균과 박지원이 그나마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리더쉽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mb라는 공공의 적에게 쏠린 시각으로 인해 야권지지층이 그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는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이 항상 현명한 것은 아니니깐요. 어째든 민주당으로서는 악재이지만, 국민참여당으로서는 민주당과의 차이를 보다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호재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재보선결과중 가장 주목할 데가 바로 광주입니다. 비민주당 연합의 파괴력을 제대로 입증해낸 선거구입니다. 지방선거이후 나온 진보대연합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듯합니다. 저는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노회찬이 함께 하는 정당 혹은 그들의 느슨한 정치연합이 매우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내어 단숨에 민주당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 예측하는 1인입니다. 각각의 인물이 지닌 대중호소력이 탁월한데다 유시민과 참여당의 리버럴한 온건진보의 색깔이 진보정당의 경직되고 폐쇄적 이미지를 중화시켜 대중성을 크게 제고시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야권지지층이 가진 민주당에 대한 불만과 대안세력에 대한 갈증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이고, 2012년 총선,대선을 위한 비민주 연합의 필요성도 긴요한 때라서 지금이 진보대연합론을 본격화해야 할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념적 경직도가 가장 심한 진보신당내에서 심상정 전 대표조차 진보대연합론을 지피고 나온 터라 현실적인 실현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참여당과 민노당은 훨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테니깐요. 최근 은평을 단일화협상을 맡은 김영대 최고위원의 발언을 보면 참여당도 이에 관해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시민님도 진보대연합론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2년 양대 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전략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민주당과 어느 정도의 대등한 협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비민주당 연합론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절박한 현실론에 더하여, 그들간의 이념적인 간극이 같은 정당 혹은 정치연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넓다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현실보다 당위를 추구하는 진보의 특성상 애당초 이념적 이질성은 어느정도 불가피한 측면도 있구요. 다만, 현 진보신당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경직적이고 편협한 이념중심의 정당문화와 유시민의 타고난 리버럴이 과연 양립할 수 있느냐가 가장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만, 서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동거하면서 상당기간의 조정과정을 거치다보면 절충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참여당이 조금 더 왼쪽으로 가고 진보정당이 현실성과 유연성을 조금 더 보여주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최소한 민주당과 같이 사익이 우선인 정치자영업자는 없는 이상, 최선의 공익을 찾기 위한 방법론을 두고 벌이는 선의의 경쟁일 것이므로 그 대립하는 모습이 그닥 추잡해 보이진 않을 것입니다. 어쨋든, 비민주 진보대연합..직관적인 느낌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최근에 정동영이 "담대한 진보" 등등의 헛소리를 주절대는 것도 이념프레임을 선점하여 비민주 진보대연합론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읽히더군요.
뱀발. 노년층 지지율 제고여부.. 이게 첨맘님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첨맘님.. "진중하고 겸손한 이미지" 이걸 갖추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대통령 만들기 공식>
현재의 유시민 + "진중하고 겸손한 이미지(노년층 지지율 확보수단)" = 대통령 유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