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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결과를 보면서 드는 몇가지 생각..
합리적 개혁 | 2010-07-30 16:57:26 | 조회 161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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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결과와 정세균 대표 사퇴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 간단히 끄적여봅니다.

 

저는 정세균, 박지원이 현 민주당내에선 그마나 상당히 괜찮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보선결과를 두고 정동영,천정배,추미애 등이 이끄는 쇄신연대가 물만난 고기마냥 아주 신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손학규씨가 정동영보다 훨씬 쿨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생각하는데,  조직력에서 열세인 손학규씨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정동영과 그 끄나플들이 다시 민주당을 접수한다는 얘기인데, 민주당내 그마나 의식있는 인물들도 정동영의 유일무이한 정치적 자질인 강력한 조직력앞에  줄서기를 강요당할 것이고,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와 정치적 기회주의가 더욱 만연하는 정당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정동영 등이 아주 벼르고 있던 터라 다시 당권을 쥐게 되면 철저한 보복과 줄세우기를 통해 민주당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기 위해 백방노력할 듯 합니다. 정세균과 박지원이 그나마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리더쉽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mb라는 공공의 적에게 쏠린 시각으로 인해 야권지지층이 그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는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이 항상 현명한 것은 아니니깐요. 어째든 민주당으로서는 악재이지만,  국민참여당으로서는 민주당과의 차이를 보다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호재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재보선결과중 가장 주목할 데가 바로 광주입니다. 비민주당 연합의 파괴력을 제대로 입증해낸 선거구입니다.  지방선거이후 나온 진보대연합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듯합니다.  저는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노회찬이 함께 하는 정당 혹은 그들의 느슨한 정치연합이 매우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내어 단숨에 민주당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 예측하는 1인입니다. 각각의 인물이 지닌 대중호소력이 탁월한데다 유시민과 참여당의 리버럴한 온건진보의 색깔이 진보정당의 경직되고 폐쇄적 이미지를 중화시켜 대중성을 크게 제고시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야권지지층이 가진 민주당에 대한 불만과 대안세력에 대한 갈증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이고,  2012년 총선,대선을 위한 비민주 연합의 필요성도 긴요한 때라서 지금이 진보대연합론을 본격화해야 할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념적 경직도가 가장 심한 진보신당내에서 심상정 전 대표조차 진보대연합론을 지피고 나온 터라 현실적인 실현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참여당과 민노당은 훨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테니깐요. 최근 은평을 단일화협상을 맡은 김영대 최고위원의 발언을 보면 참여당도 이에 관해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시민님도 진보대연합론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2년 양대 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전략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민주당과 어느 정도의 대등한 협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비민주당 연합론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절박한 현실론에 더하여, 그들간의 이념적인 간극이 같은 정당 혹은 정치연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넓다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현실보다 당위를 추구하는 진보의 특성상 애당초 이념적 이질성은 어느정도 불가피한 측면도 있구요.  다만, 현 진보신당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경직적이고 편협한  이념중심의 정당문화와 유시민의 타고난 리버럴이 과연 양립할 수 있느냐가 가장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만, 서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동거하면서 상당기간의 조정과정을 거치다보면 절충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참여당이 조금 더 왼쪽으로 가고  진보정당이 현실성과 유연성을 조금 더 보여주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최소한 민주당과 같이 사익이 우선인 정치자영업자는 없는 이상, 최선의 공익을 찾기 위한 방법론을 두고 벌이는 선의의 경쟁일 것이므로 그 대립하는 모습이 그닥 추잡해 보이진 않을 것입니다. 어쨋든, 비민주 진보대연합..직관적인 느낌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최근에 정동영이 "담대한 진보"  등등의 헛소리를 주절대는 것도 이념프레임을 선점하여 비민주 진보대연합론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읽히더군요.      

 

뱀발. 노년층 지지율 제고여부.. 이게 첨맘님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첨맘님.. "진중하고 겸손한 이미지" 이걸 갖추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대통령 만들기 공식>

 현재의 유시민 + "진중하고 겸손한 이미지(노년층 지지율 확보수단)" = 대통령 유시민  

 

 

     

덧글쓰기 | 전체글 7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유화  

잘 읽었습니다. 거의가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특히 정동영이 민주당을 접수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악재이지만, 국민참여당으로서는 민주당과의 차이를 보다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호재일 수 있겠습니다"라는 부분이 특히 그렇군요.
이번에 참여당이 애를 좀 먹긴 했지만 유시민님이 진보대연합을 이끌어낸 것은 새로운 실험이었고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진보신당도 막판에 손을 내밀었으니 다음에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년층 지지율...
이번 지방선거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구의원으로 출마한 분을 위해 자봉을 뛰었는데
공원에 앉아계시던 할머니 두 분이 "노무현이가 뭐 잘했노. 으잉?"하면서 날카롭게 내 뱉더군요.
그래서 "할머니, 매달 정부로부터 용돈 받으시죠? 그거 누가 만들었게요?"했더니 쭈삣거리시길래
"노무현,유시민이가 만들었잖아요!"했더니
"고것만 잘했네!"하시더군요.ㅎㅎㅎ 얄미운 대구할머니들이랍니다.
노년층의 많은 분들이 조중동을 읽고 계시는데(대구는 대부분이라할만큼)이미지가 얼마나
먹혀들어갈지 의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실 이익을 준 부분에 대해서 소문을 많이 퍼뜨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초노령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좋은 복지 정책들을 알려나가는 것도 방법이죠.
유연한 모습이 좀더 대중적이긴 합니다.^^
10-07-30

합리적 개혁  

감사합니다.

저는 유시민에 대한 적극적인 안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현실세계에 많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물론 유시민에 대한 적극적인 안티도 분명히 있지만 그들은 딴날당 지지자거나 정통이거나 거의 두 종류이므로, 거의 불가피한 상수로 취급해야 할 문제이므로 고민의 대상이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유시민에 대한 막연한 반감을 가진 일반 국민들이 꽤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블로그나 카페에서 유시민에 관한 글을 검색해서 자주 읽어보는데, 유시민을 소극적으로 싫어하거나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실로 별다른 근거가 없이 그냥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제가 주변 사람들과 나눈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되었습니다. 한 예로, 저희 아버지는 충청도 토박이시고 아직도 거기에서 사시는데 그곳의 일반적인 분위기와 달리 젊은 시절부터 김대중,노무현의 강력한 지지자셨습니다.(물론 정당에 몸담은 적이 전혀 없으신 분으로, 일반 국민으로서 순수하게 지지를 하신 겁니다.) 그런데, 제가 아버지랑 대화를 나누다가 유시민에 관해서 이런 저런 칭찬을 늘어놓았는데 아버지가 별 말씀이 없으시길래 아버지는 왜 유시민을 별로라고 생각하시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가 대답하시길, "사람이 가볍고 날카로워 보이잖아!"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유시민에 관한 여론조사를 보면 항상 문제는 노년층 지지율의 저조이고, 직간접의 여러 정보를 통해 추론해 본 결과 그 이유는 유시민의 현재 이미지가 노인분들이 선호하는 이미지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른 것입니다. 비록 노년층에서 두드러진 현상이긴 하지만, 유시민에 대한 막연한 반감을 보이는 일부 청장년층의 경우에도 그러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공통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거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즉, 문제의 핵심은 현재의 유시민이 가지고 있는 "가볍고 날카롭고 포용력이 없어 보이는 이미지"가 그것이 실제 유시민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떠나서 유시민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지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구체적인 정보없이 막연한 이미지만으로 정치인의 선호를 결정하고 실제 투표장에서 표를 던지는 국민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유시민의 미래를 진실로 걱정하는 유시민 지지자라면 대중일반이 가진 유시민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그것이 유시민의 지지율에 어떤 악영향을 주고 있는건 아닌지 어떻게 하면 그런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지 등을 우리 유빠들의 눈에 씌워진 콩깍지를 과김히 벗겨내고 깊게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종국적으로는 유시민님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그것을 추동하는 힘은 우리 지지자들에게도 충분히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과거 열린우리당시절 당의 대표 토론주자로서 자주 TV에서 나와 보여준 날카롭고 공격적인 토론태도, 그리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과 일으킨 정치적 마찰(유시민의 주장은 대개 객관적으로 타당하였으나, 그것을 주장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서 불필요한 정서적인 반감을 가져왔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이 집중보도되면서 이른바 "옭은 말도 싸가지없이 하는 정치인"이란 이미지가 형성되어 온 것으로 이해합니다. 유시민님이 05년 전당대회이후로 이걸 해소하려고 나름 정말 노력하셨고 지금도 노력중이란 것을 잘 압니다만, 한 번 형성된 이미지를 바꾸는 게 좀처럼 쉬운게 아닌가 봅니다.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으니깐요. 그러나, 예전보다 정말 많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고 이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노력하면 상당정도 개선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지금도 유시민이 진화중이라고 믿습니다만, 그 진화속도가 조금 더 빨랐으면 하는 지지자로서의 애타는 바램일 뿐입니다.
10-07-30

수수꽃다리  

저도 그 속도가 빠르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07-30

유화  

저도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져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장동건이보다 멋지거든요ㅎㅎㅎ
말씀처럼 이미지가 많이 변화 되셨죠. 얼마 전에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관상이 바뀌고 있다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명패를 던지던 모습, 대통령 재임시절, 봉하에서의 모습은 분명 다르죠.
누군가가 만들어 드렸을까요? 인위적인 연출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런 '노무현'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를 통해 일관성을 보죠. 그리고 가치관이 변화하신 적은 없는데
많은 분들이 (안티조차) 인간적인 대통령이었다 회상을 하더군요.
서거 이후에 다시 보이더라는 말씀이죠.
물론, 대통령께서도 첨맘님도 참모들과 팬들과 국민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암묵적인 타협도 하실 것입니다. 많이 듣고 계실 겁니다.
표정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지성 뿐만 아니라 감성도 풍부하시죠. 센스도 있으셔서
젊은 층과 노년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역쉬 꽁깍지 때문? ^^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드리는 몫 중에서 지지자들의 몫이 많이 큽니다.
지금부터는 그 부분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티즌들은 합리적 개혁님처럼 모두 노심초사 아니겠습니까^^

10-07-30

나호선  

잘 읽었읍니다~
10-07-30

드래곤52  

합리적개혁님...님의 걱정과 나의 걱정이 같이 겹쳐지네요....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님의 걱정거리를 해소해줄 비책이 이미 강구되어 있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무르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늦어도 광복절 안에는 비법(전략)을 공개하려 합니다.
10-07-30

오대산  

노짱님 탄핵시 "의회 폭거"라며 절규하던 그 모습이 선하네요.
그 광경을 묵도하면서 이렇게 빠가 되어 버렸구요.
정치에 무관심하며 냉소적이고 늘~ 헛발질? 해댔던~
지극히 평범한 두사람을....
지난 김문수와의 토론에서도 느꼈지만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믿어요...
그 시간이 너무 빠르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7월의 끝자락도 버텨봅니다.
합리적 개혁님! 좋은 글 감사하구요.
여름휴가 잘 보네세요.
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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