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0년 8월 10일(수)자 '김용민의 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대권을 꿈꾸는 여권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태호 씨의 총리 내정을 두고 한마디했다. "예측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았고 신뢰할 수 없는 리더십을 갖고 과연 선진국까지 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한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저놈이 또 언제 해 처먹는지, 뒤로 뭘 빼먹을지, 다음에 저 사람이 그만두고 자살을 할지, 총 맞아 죽을지 정말 모른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친 주장도 쏟아냈다. 이런 언급을 종합해보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함부로 발탁하면 부정 비리를 저지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자 민주당은 "김태호 씨가 이미 많이 먹었는지도 모른다"며 칼날을 갈고 있다. 실제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경남지사로 있을 떄, 박연차 씨에게 부정한 돈을 받고 특혜를 부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민주당은 총리 인사청문특위에 보낼 ‘4명의 공격수’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당내 ‘정보통’인 박지원 원내대표가 청문회 준비를 직접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다.
경인일보 2010년 8월 5일(목)자 '경인만평' (이공명 화백)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오늘(8월 11일) 일단락된다. 예상했던대로 불법사찰 결과를 명령하고 보고받은 '윗선'에 대한 실체 벗기기에는 성과가 전혀 없었다. 또한 어떤 사람을 사찰했는지 추가적인 불법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를 입증할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훼손됐다는 것이 검찰의 해명이다.
그러나 검찰은 총리실에서 수사 의뢰할 당시부터 '불법 사찰'의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에 휘말려 있다. 게다가 사건이 6월21일 국회에서 불거졌는데도 수사 착수에 앞서 보름 가까이 꾸물거렸는지, 왜 압수수색에 뜸을 들였는지에 관해서도 의문을 사고 있다. 그래서 만평은 하드디스크가 고장 상태로 발견됐을 때, 검사들이 '이런 나쁜 사람들, 증거인멸을 하다니...' 이러며 분노하는 게 아니라 '오~예!'하며 쾌재를 불렀을 것이라고 묘사했다. 몸통 수사를 하자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2010년 8월 11일(수)자 '한국만평' (배계규 편집위원)
천안함 사건으로 북한에게 옆구리 즉 허를 찔린 김태영 국방부 장관. 샌드백을 날리고 있다. '더 이상은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서해에서 돌입한 대규모 훈련을 상징한다. 자, 그런데 '북한'이라고 쓰여있는 글러브에 김태영 장관, 머리를 맞았다. 망신살이 뻗친 것이다.
이 글러브는 북한이 그제 감행한 해안포를 의미한다. 북한이 쏜 해안포는 우리 해역으로 넘어왔지? 우리는 그것도 몰랐다. 아마도 북한은 속으로 '등신'이라고 했을 것이라는 게 만평의 해석이다. "이 훈련의 목적은...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김태영 장관,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라며 민망스럽게 수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