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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유시민' 우리 안의 불편한 진실
솔트 | 2010-08-27 17:41:17 | 조회 218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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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님이 '야권단일화' 깃발을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나왔네요. 한편, 왜 이제서야 나왔나 싶기도 합니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참여당 입장에서 전략적 측면에서 보자면 또아리도 틀기 전에 이런 목소리가 커진다는 것은 불리합니다. 또 야권이 단일정당을 이루기에는 모든 여건이 너무나 불확실 합니다.

 

참여당과 민노당은 정서적 동질감은 가까운데 비해 이념적 거리가 멀고, 민노당과 민주당은 서로 같이 하기에는 이념적, 정서적 거리가 너무 멀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감정적으로 너무 멀리 나간 상황입니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이념과 정서에 비해 정치적?으로 너무 멀지요. 참여당은 2012년 대선에서 거의 유일하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를 안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만만대대 있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앞으로도 개혁.진보층의 지지를 거의 독식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양당이 힘을 합치는 것은 오은선씨가 칸첸중가에 다시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만큼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오은선씨가 이제 칸첸중가 정상을 확실히 찍고 오는 것 외에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없어 보이듯 양당의 협력 없이 야권단일연대와 대선 승리를 꿈꿀 수는 없습니다. 

 

문성근님을 중심으로 한 이 목소리에 대해 민주당 중심 사고가 아니냐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은 단일화 과정에서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정당이 거의 독식할거라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리 있습니다. 문성근님이 살아온 궤적을 본다면 결코 그런 의도가 아니겠지만 사실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왜 깃발을 들었을까요. 분명한 점은 단일연대 또는 단일정당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뜨겁다는 것입니다. 이에 문성근님이 이 모든 불확실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면돌파하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주관은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진보의 씨앗을 품은 소수세력(노빠)의 완전한 소멸 가능성을 가져올 단일정당보다 단일후보연대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단일후보연대가 더 좋겠습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문성근님과 같은 주장마저 없으면 그 (단일후보연대의) 가능성마저 완전히 차단당하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단언합니다.

 

덧붙여 유시민과 개혁세력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진단한 서영석 기자의 'why 유시민'의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책에 대한 감상입니다.  

 

'why? 유시민' 우리 안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신문에서 정치면을 안본지 꽤 오래됐다. 간혹 즐겨보던 시사평론 책을 덮은지도 오래다. 일상처럼 찾던 서프도 이제 드문드문이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과들에 대한 짜증이야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제 익숙해졌건만 실은 읽을만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 많던 평론가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시대적 지침을 발견한듯 열광했던 정운영과 김중배는 저 멀리 북망산 너머 떠나셨다. 최장집과 강준만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황당하게 했다. 진중권은 여전히 이죽깐죽이고 홍세화와 유창선은 입에 담기도 신경질난다.

 

서영석 기자... 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들... 등산매니아, 운동중독자, 소탈, 소박, 금연, 다이어트, 다독가... 그러면서 필자는 그가 스스로 밝히듯 (정치)평론가로 별로 인식하지 못했다. 한국 정치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늘 현실적이지만 진부한 지역구도에 대한 전제를 두었다. 그는 내가 본 2002년부터 시작해 이 책을 통해 지금 2010년까지도 같은 분석틀(지역구도)로 한국정치를 말한다. 그런데도 이상하지만 이 책 'why? 유시민'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선명한 캐치프레이즈로 등장한 노짱에 열광했고 그 분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당연히 완화되거나 해소되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따라서 지역구도란 틀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믿었다. 많은 평론가들은 이러한 나와 대중의 바램을 눈치챘다. 그들은 우리 정치를 좀 더 예쁘고 섹시한 담론으로 포장해 출품했다. 시민 민주주의, 복지, 신자유주의, 제 3의 길, 신헌법론 등등... 최장집은 용감하게도 지역구도는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단언했다. 강준만은 지역구도로 한국정치를 말했지만 매우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자세로 일관하다 자폐적인 구걸론으로 전락했다. 그들이 듣기만 해도 아찔하고 멋진 상품을 출시하는 동안 서 기자는 우직할 정도로 지역구도에 대해 말해 왔다. 이 책은 결과적으로 그 우직함이 신선함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이 후 한국 평론가들의 몰락은 정보의 무제한 공급이라는 시스템적인 측면보다 스스로 자초한 면이 많다. 지역구도가 이미 해소 되었거나 앞으로 이유 없이 해소될 것이라는 막연한 전제에서 이를 덜어내고 섹시하게 포장한 담론은 사상누각에 만든 환영에 지나지 않았다. 만약 지역구도의 실존 여부에 대해 의구심이 남아 있는 수도권 사람이라면 TK 지역에 내려가 장삼이사들과 대화를 해보라. 전주 지역의 한 골목시장에 들어가 상인들과 대화해보라. 10분도 길다. 3분이면 충분하다. 왜 지역구도가 우리 정치 현실에서 제일 강력한 요인이자 분석틀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쉽게 납득될 것이다.

 

(정치인 중 대통령 노무현만이 이에 대해 고집스럽게 고찰하고 마침내 대선거구제로 개편하자는 뜻에서 '대연정론'을 꺼내자 평론가들은 일제히 준비된 듯 이를 깔아뭉갰다. 퇴임 후 노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실패한 '제안'이라고 인정했지만 이는 정치적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 것이지 그 고찰과 의도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아쉬워 하셨다.)

 

이 책은 막상 지역구도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 않는다. 단 그 전제 하에서 다른 영향 요인과 함께 유시민의 필연에 대해 진단한다. '독특한 유권자, 개혁세력 15%의 의미' '유시민의 3대 강점' 등의 구절은 확 가슴이 쏠린다. 두번 세번 읽게 된다. 반면 유시민 지지자들이 보기에 불편할만한 진실도 담고 있다. 가령 '박근혜와의 대결에서 TK 유권자들에게 유효(승리 가능한)표를 가져올 후보는' '호남의 민심과 유시민의 상관관계' 등의 구절은 눈 감고 빨리 넘기고 싶을지도 모른다. 유시민이 주장하는 사회투자국가론, 리버럴리즘 등등 멋있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가 아닌 형이학적인 기초 분석에 당황할 수 있겠다.

 

그러나 기초란 무엇인가?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필요한 것은 담금질 하는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다른 평론들과 사뭇 다르다. 사변은 덜어내고 필요한 이야기들로 채웠다. 왜 유시민이 대선후보로 나설 수 밖에 없는 필연에 대한 고찰이다. 필요와 필연은 승리다.

 

지금 우리가 발딛고 있는 현실은 선과 악의 대립으로 선명하고 단순하다. 악은 무리 지어 중원을 유린하고 선은 흩어져서 산천에 유랑한다. 그 양극화 된 세계에서 우리는 불우하고 의롭고 외롭다. 기본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몸의 절박함에 닿지도 못하는 애달픈 지향성일 뿐이다. 선은 선함으로써 선할 수 없고 이김으로써만 선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직면한 고난이다. 인동초 김대중, 청년 노무현, 인간 유시민의 고난이다. 불우의 운명속에서 세상 밖으로 내몰린 선의 불우를 견딜 수 없다.

 

이 책은 우리가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불우의 운명(지역구도, 비주류 등)에 대해 한탄하지 않고 그 운명을 진단하고 이를 거스를 단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s 얼마전 책을 출간한 서영석 기자를 만나자마자 대뜸 하는 이야기가 "이 책이 많이 팔리면 출판계에서 유시민 관련 책들이 쏟아질텐데..." 스스로 노빠.유빠 아니라고 고집스럽게 말하지만 천상 유빠스런 말을 꺼냈다. 맞는 말이다. 사실 그동안 이해가 안될 정도로 유시민에 대한 책들이 없었다. 정치인은 스스로 베스트셀러기보다 베스트셀러의 대상이 되는게 훨씬 좋다. 많이 사주세요. 

 

     

덧글쓰기 | 전체글 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드래곤52  

문성근의 단일화 깃발...
야 5당간의 이념과 정서...정치적 계산까지...솔트님의 명확한 분석....나무랄데가 없네요
참여당의 전략적 측면에서...."또아리를 틀기도전에 이런 목소리가 커진다는것은 불리합니다"
여기서 또아리란 어떤걸 이야기 하는건가요?
야 5당이 후보 단일화든 정책연대및 합당논의를 하기전이란 이야긴가요?
아니면 유시민님이 야권 후보가 될 준비가 아직 안됐다는 이야긴가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솔트님의생각...후자의 글이라고 여겨지는데요...?
사실....야 5당이 합당을 한다...정말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님께서도 단일정당보다도 단일후보가 효과적이라고 여기는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이야기는 단일후보로 시작을 해야 겠군요...
또아리를 틀기도전에 단일화의 목소리가 커지면 참여당에 불리하다....맞습니다.
하지만 더 조심해야 할것은 유시민님이 직접 야당 연대및 단일화를 외치는 일은 이제 삼가해야 합니다.
단일화의 유일한 주체가 되실분이 단일화를 논하고 다니는것은 타당 보기에 불편 할수도 있고
당연히 그 저의를 의심받을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미리 유시민님이 또아리를 틀어 놓느냐입니다.
아무도 그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 모른다는게 맞겠지요.
제가 얼마전에 "유시민님이 대선에 승리하기위해서 넘어야 할산"이라는 글로 그 방법을 제시 했건만 그 글에에 대해서는 논의는 커녕 아무 대구조차 없는것이 실로...시민광장회원이나 참여당 관계자들이 눈먼 봉사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망입니다.
글이라고 올려논것이 뉴우스 나부랭이나 가져와서 올려놓는게 고작이요. 쓰잘데(?)없는 동정이나 올려놓고...
계속 이런식으로 ...언제 무엇으로 무슨 방식으로 또아리를 틀것인가 말입니다.
실지로 시민광장 회원분들...아무 생각없이 유시민님 똥구멍만 따라다니면서 유시민님 사랑해요.존경해요.대통령은 유시민으로...등등 백날 노래해봐야 유시민님에게 실질적으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말입니다.
대통령이 되는방법이란 글이 올라왔으면 그것에 대해서 될것인가 말것인가 치열하게 논의를 해봐야함에도 그런것에는 안중에도 없고 그냥 나들이 하듯이 들어와서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글을 올려놓고는...대체 뭐하자는건지...이제 진보가 뭐냐? 노무현정신이 뭐냐? 등등은 이미 수없이 논의를 거쳤고...
이제는 실지로 정권 접수에 들어가야 할때다 이말입니다. 앞으로 총선.대선 얼마나 남았다고...
제발 정신들 차리면 좋겠는데...한숨이 절로 나네요
10-08-27

초모랑마  

민주당이 망해야 제대로 셋팅이 될텐데....
10-08-27

드래곤52  

민주당이 망하길 바라는것보다 그대 힘으로 무너 뜨리세요...
솔트님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댓글 달아주시죠...
문제제기를 하셨으니...뭔 말씀이라도...
10-08-28

노란잠수함  

명분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하구 있는 상황인거 같은데..
민주당의 쌩까기 전략으로..성공가능성은 전무해 보입니다.
(제안문을 보면 민주당이 절대 들어 올 수 없는 당의 권력구조 입니다)

그럼 참여당은 어찌해야 할까요..

명분에 동의 하여..같이 참여 및 지지 선언 하고....
혹시 실패 하더라도..
시민사회와의 경험 공유라는 소득은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최후의 책임은 민주당으로 가겠죠..
참여당의 외연을 확장 하는 전략으로..
별로 손해 볼것이 없는 장사 인거 같습니다.

모든 사건은 긍적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을 동시에 가지고 옵니다...
좀더 깊은 논의가 되길 바랍니다..
10-08-28

솔트  

드래곤52님/ 제가 말한 또아리란 다음 총선에서 참여당이 15석 이상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야권단일후보가 전국적으로 성사될 시 비례대표 등을 얻게 될 의석수가 그 정도로 짐작됩니다.
최소 그 의석을 얻어야 대선을 앞둔 단일후보 협상에서 완전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공정한 룰로
합의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문제는 이조차 불확실하죠. 정말 다 예측불능입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유시민 장관이 직접 통합을 언급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정치인이 통합을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언급하지요?
문짝님이 참다 참다 나선 것도 모두 입을 닫고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 유 장관이 발언하는 내용을 보면 문짝이 주장하는 것과 거의 일치합니다.
연대냐? 정당이냐? 이 두 글자 외에는 사실 같은 내용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길이 좀 다를지라도 목적지는 같다고 봅니다.
즉 문성근님의 주장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거죠.
오히려 더 힘을 실어줘야죠. 노란잠수함님과 의견이 같습니다.

그나저나 역사는 분석가 비평가 똑똑이들이 바꾸지 못합니다.
님이 폄하하는 빠돌이 빠순이들이 세상을 바꾸는거죠.
그래서 전 빠돌이를 자처합니다.

덧붙여 요즘 게시판 분위기 전 참 좋던데요.
쓸떼 없는 말의 교만이 날름날름 하던 때 보다 지금 얼마나 담백하고 좋습니까.
10-08-28

드래곤52  

솔트님의 또아리 너무 소박(?)합니다 그려....
그리고 유시민님의 대신하여 이재정님이 통합을 언급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분명 유시민님이 하셔야 할일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본격적인 논의를 시도해 보겠지만....꿈은 더 크게 가지시는게 나을듯....
대권을 움겨 쥐는것...실질적인 행동으로....동참 요망합니다.
10-08-28

솔트  

하하 그런가요.
내 맘이 뜨겁다고 다른 사람도 쉽게 뜨거우리라는 기대는 접는게 현명하겠지요.
10-08-28

드래곤52  

그러게요...나름..엄청 실망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유시민님이 대통령이 된다는것....기회는 이번 뿐인데....
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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