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3. 노무현의 사후. 아직도 유효한 노무현의 처방 – 정상적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
노무현의 사후에도 여전히 그의 처방은 유효합니다. 왜냐하면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고 오히려 MB의 역주행은 시계추를 십수년은 뒤로 돌려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계재편은 더구나 고착화된 지역구도하에 이를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을 이루기 위해서는 큰 동력이 필요합니다.
정치인들의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게 끔 만들 수 있는 큰 동력과 큰 당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정치인들 스스로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을 시도할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이를 강제할 수 있는 큰 동력…
노무현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통하여 정상적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을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당선된지 얼마되지 않은 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그간의 정치과정이 그의 정계재편 주장에 진정성을 담보하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갖구워낸 따끈따끈한 권력. 그리고 그 권력이 보여준 진정성이라는 것이 노무현이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든 큰 동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그 큰 동력이 있었기에 시도 할 수 있었던 것이었고 그 시도는 우리에게 실패하였지만 큰 경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에도 노무현의 그 정개재편이라는 처방은 유효하고 필요한 당위인데, 지금은 이를 시도할 큰 동력이 상실된 시기입니다.
4. 국민참여당에 대한 고뇌
노무현 대통령의 사후에 친노진영의 일부인사를 중심으로 국민참여당이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출범하였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출범… 참 많은 논란과 기대속에 출범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참 많은 고민을 하고 주위의 사람들과 토론도 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당가입원서를 작성해서 팩스 앞에 서서 보낼까? 말까?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저의 고민은 한 가지였습니다.
노무현이 꿨던 그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이라는 꿈…그 꿈을 실현하는 방법론으로 과연 노무현이 없는 이 시기에(이점 중요합니다.) 국민참여당의 창당이라는 것이 정계재편을 촉진시키는 큰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그 방법이 맞는 것인가?
이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팩스 앞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지만, 결국은 가입원서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창당정신 100% 동의합니다. 그 창당정신이 노무현이 꾸었던 꿈이며 제가 꿈꾸는 꿈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왕에 창립된 것이라면 국민참여당이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의 한쪽의 역할을 국민참여당이 그 자리를 차지 하기를 바랬고 국민참여당이 실패한 열린우리당을 거울삼아 열린우리당의 못다이룬 꿈을 이루는 경쟁력 있는 정당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비록 정당법상 당원은 아니지만 6.2지방선거와 7.28재보선의 과정에서 저의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선거운동도 나름은 부끄럽지 않게 했습니다.
그런데 2번의 선거과정에서 국민참여당은 실패했습니다.
제가 국민참여당의 창당에 머뭇거렸던 이유인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개편의 큰 동력으로 국민참여당의 창당이라는 것이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국민참여당이 그런 동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유시민이라는 한 사람과 6.2 지방선거와 7.28재보선이라는 2번의 선거에서 어떻게 하는가? 가 향후 국민참여당이 정계재편의 큰 동력이 될 수 있는가?를 판가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참여당은 2번의 선거에서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까지 그들에게 자신의 선명성을 알리고 다시금 정계재편의 동력으로써 자리매김할 선거의 기회는 전혀 없습니다.
선거가 없는 기간에 정당의 성장을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그리고 좀더 솔직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면 국민참여당에 대해 그나마 가졌던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의 동력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접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모르겠으나 2012년을 향한 단기적인 노력에 있어서는 그러합니다.)
5. 유시민에 대한 고뇌
국민참여당에 대해서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의 동력이 되어 주길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임을 인정한다면, 또하나의 고민이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바로 유시민에 대한 고민입니다.
가장 노무현과 닮은 정치인. 노무현과라고 불리운 사람. 그 사람이라면 노무현이 못다 이룬 정상적인 정치구도로의 정계재편을 이루어 마침내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폐단을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그래서 꼭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참여당의 두번의 선거실패. 국회의원 한사람 없는 작은 정당에서 그리고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정계재편의 동력으로 작용될 수 없음이 명확한 정당에서 유시민 그사람에 대한 기대는 국민참여당과 함께 일단은 뒤로 묻어 두어야 하는 걸까?
유시민에 대한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6. 유시민을 2012년에 볼 수 있을까?
더 정확히는 2012년에 유시민 대통령의 취임식을 볼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2012년 유시민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기 위해서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에서 승리하였다면 민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유리한 힘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두번의 기회를 잡지 못한 이상에는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과의 당대당 협상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입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으로서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임하려면 필연적으로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야권연대의 과정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유시민이 경기도지사로 승리의 경험을 보유하였다면 모르지만 이미 실패한 경험이 그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2012년 까지 국민참여당이 승리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선거가 없다는 것이 결정적입니다.
그렇다고 유시민이 국민참여당을 버리고 민주당으로 스스로 갈 수 있을까요?
절대 못 갑니다.
천호선씨가 인터뷰한 것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의 합당은 불가하다. 합당하는 순간 국민참여당 당원들의 90%는 탈당할 것이다.”
참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그리고 유시민 대통령을 바라보며 동시에 2번의 기회를 잃어버린 국민참여당의 현실을 생각할 때 참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보다 유시민 그가 제일 답답하고 안타깝고 막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