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정치가 유시민이 아닌 18대 대통령 유시민을 바라면서 쓰는 글입니다.
*물론 이것은 온전히 저의 개인적인 사견이며, 스스로 식견이 매우 부족함을 통감합니다.
며칠전 조현오의 망언에 대한 유시민님의 절절한 연설을 듣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선 왜 돌아가셨을까...로 시작되어 한나라당 한명 진보연합 한 명 왜 못하냐는 그 연설. 꼭 해내겠다는 그 연설. 잊지 않겠습니다. 꼭 노력해주십시오. 하지만 유시민님. 감히 전 유시민님에게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권으로의 길입니다. 이런 말을 해놓고는 참으로 웃긴 말이지만 전 본래 유시민님의 지지자는 결코 아닙니다. 제가 국민참여당에 주권당원으로 있는 이유는 국민참여당이 그 출발에서 시민 한명한명의 가치를 이야기했기 때문이며, 국민참여당이 그 출발에서 시민 한명한명의 힘을 모아 시작했기 때문이며, 국민참여당의 그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려는 열망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유시민님도 이유가 될 수 없고, 노무현김대중 두 분의 전 대통령도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세분들보다도 저에게는 민주주의가 더 소중합니다. 그런 바람은 항상 저를 꿈꾸게 만들곤 합니다. 지금 누가 있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민주주의를 향해 보다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까. 그 가치를 가장 소중히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저에겐 지금 유시민님 말고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대권후보 유시민님을 지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시민님이나 국민참여당의 다른 주권당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짧은 소견으론 다음 대권에의 도전은 아직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 주위의 사람들이 전부가 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여전히 개혁당 실패의 책임이라던가, 노무현의 아류라던가, 가볍게만 보이는 이미지라던가 하는 여러 부정적 이미지가 현재 유시민님의 지지율을 여전히 답보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솔직히 여전히 고인이 되신 전 노무현 대통령님 지지층도 모두 끌어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듯 싶습니다. 국민참여당 지지율도 어쨌든 민노당보다도 못하다는 것을 인정을 해야겠고 말이죠. 그래서 전 생각해봅니다. 유시민님은 국민참여당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아예 목표를 18대 대선으로 설정하시고 느리지만 무겁고도 확실한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고, 국민참여당은 원래의 목표대로 민주주의를 향해서 느리지만 확실하게 나아가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뜻에서 유시민님께 제 바람을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18대 대통령 유시민을 바랍니다..>
1. 진보의 지도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지도자가 되어주세요.
우리나라의 역사적 특수성이 낳은 자칭 진보와 보수는 일단 빼야겠지요. 그러나 진짜 진보와 진짜 보수는 둘다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사실 한 개인을 진보나 보수로만 나눌 수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 때 그 때의 상황이나, 사안의 중요성이나, 거기에 관련있는 사람들이나,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 등을 고려하면서 어떨때는 미래를 향해 한발 내딛고 또 어떨때는 과거에 이뤄낸 것을 지키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유시민님이 진보적 성향의 정치가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또한 그것이 그대로 장점이니까요. 그러니 진보는 그대로 두고 거기에 민주주의를 덧입혀 주세요. 단지 잘못된 지금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진보가 아니라, 민주주의라는 확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진보진영만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바라는 모든 사람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주세요. 진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보를 싫어하는 사람이 그릇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진보성향의 국민들만이 아니라 보수성향의 국민들을 위해서도 존재해야 합니다. 왜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간 그들은 핍박받지 않았나요? 그것은 단순히 그들이 힘이 쎄다는 것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저 가스통 들쳐메고 무작정 뛰어나오시는 어떤 분들도 우리 국민이기 때문 아닌가요. 물론 깨어있는 시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깨어있는 사람과 깨어있지 않은 사람을 구분한다거나 누가 더 낫다고 얘기해서는 안됩니다. 그 다른 가치마저도 품을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정치체제가 민주주의 아닌가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런 민주주의의 본질에 호소하는 대권 후보자가 되셨으면 합니다.
2. 노무현의 정신을 내면화시키고, 이제는 밖으로 꺼내지 말아주세요.
유시민님 어디 나가셔서 전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도 누구나 '아 저 사람은 노무현쪽'이라고 생각을 할 겁니다. 사실 그 분이 가지고 있던 정치적 이상이 훌륭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일부러 떨쳐낼 필요는 없겠지요. 그것을 향해 가는 것이 맞을 겁니다. 다만 그것은 노무현이 가지고 있던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참으로 올바른 것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정신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노무현으로부터 받은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여기 모이신 많은 주권당원분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한편으론 그것을 이용해 공격하는 사람도 있고, 한편으론 거기에 이용당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은 어떤 입장을 세울 때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공격을 받게 마련입니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노무현을 욕하는 사람도 있고 유시민을 욕하는 사람도 있고 국민참여당을 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자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욕만 먹는 것이 좀 더 낫지 않겠습니까?
얼마전 국민참여당에서 조현오에 대해 집중적으로 규탄을 하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분에게 망령되이 입을 놀렸기 때문에 욕을 먹어도 싼 짓을 했습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 유시민님이나 국민참여당이 조현오라는 몰상식한 사람의 몰상식한 발언에만(물론 그 발언 뒤의 맥락이 더욱 꽤심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집중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참여당 대표 논평 등의 공식적인 반응은 하되, 그것보다 더욱 급한 여러가지 사안들... 이를테면 4대강이라던가 이 정부의 극에 다다르고 있는 부정부패라던가 인천공항 매각과 같은 국익 훼손 등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참여당이나 유시민님이 노무현의 아류로만 비춰지는 것이 제가 주변에서 받는 시선이며 그것이 제 입장에서는 대단히 불쾌합니다. 그저 정말 좁은 제 주변 몇명과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후일의 대선에서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망을 업고 당선되신 것이 아니라는 점이겠지요.
아.. 그 외에도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국민참여당 안에서는 말을 하는 유시민님이 되시고, 대권후보로써는 말을 듣는 유시민님이 되어 주세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지만, 지금은 이 정권의 심대한 삽질이 자칭 진짜 보수라는 사람들 조차 아연실색케 하는 마당에 분열의 기미가 보이는 데, 그들마저 끌어들일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보수와 진보로부터 참된 지도자라는 인상을 얻는데 힘써주세요.
시간이 조금 촉박해 글을 매끄럽게 마무리짓지 못하겠네요. 뭐 더 사실에 가까운 것은 제 능력부족의 소치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바라는 것은 18대 유시민 대통령을 보는 것이고, 그것을 보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이며, 그 발전을 바라는 것은 그것이 좀 더 나은 세상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야겠지요. 어쨌든 간절히...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