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가 정동영, 정세균을 간발의 차이를 앞두고 새로운 대표가 된 가운데 앞으로 민주당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전대표를 밀어 주었던 비롯한 범친노계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큰 충격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과거로부터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하여 비롯 이름의 부침은 있었지만 결국,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흘러왔다. 과거 YS와 DJ가 분당하기전에 실질적인 통합의 민주당이 있었다가, YS와 DJ가 분당을 하면서 [통일민주당]과 [평화민주당]으로 분리되었다가 YS가 민자당의 품으로 야합을 하면서 DJ가 이끄는 [국민회의]와 노무현이 이끄는 [통합민주당]이 통합을 하면서 새천년민주당이 등장하면서 노무현후보가 민주당의 이름으로 당선되어 정통있는 민주당의 본류가 두번에 걸쳐 정권을 재창출하였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민주당이 적어도 노무현전대통령이 서거하시고, 그 이후 김대중전대통령도 서거할 때에만 하더라도 민주세력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를 대표로 뽑았다.
지금까지 약 20년넘게 투표권행사를 해왔지만 한나라당과 관련된 정당과 인물에 한번도 투표를 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적지않게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무리 민주당에 인물이 없기로서니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중 하나였던 손학규가 후보경선에서 3위에 그치자 탈당을 해서 민주당으로 온 사람을 민주당의 당대표로 선출한단 말인가?
물론, 혹자는 지금에와서 과거(!)를 논해서 아무런 도움이 안되니 과거는 이야기하지 말고 미래만 이야기하자고 한다. 그러나, 어떻게 과거없는 미래가 있단 말인가?
지난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친일하던 작자들이 신영복선생님의 명쾌한 정의대로 "희망을 잃어 절망했을 때 변절한다"라는 말을 되새겨 보면 일제시대에 해방될 가능성이 없다는 절망감이 들어서 나하나라도 편하게 살자는 생각으로 친일파로 변절되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욱 더 강력한 친일을 해야 했던 그 변절자들의 모습은 지금도 친일파들의 역사책을 통해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한 과거의 역사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도 아직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친일파들이 오히려 득세하는 나라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던가?
한때 민주화운동을 하고 재야에 있던 손학규가 김영삼씨가 창당한 신한국당에서 국회의원을 시켜준다고 하니까 쪼로록 달려가서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경기도지사를 하고서 한나라당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2007년에 이명박, 박근혜에 밀려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좌절감, 절망감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넘어온 인물이 아니던가?
나는 솔직히 손학규씨가 한나라당에서 얼마나 진보의 목소리, 민주화의 목소리를 내면서 실천을 하고, 투쟁을 하였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따라서, 그가 새로 선출된 민주당의 대표로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가겠다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또, 과거로 돌아가 보자!
손학규씨는 지난 날 한나라당에 있을 당시 DJ를 “부도덕하고 위선적인 구시대적 정치행태의 표상”이라며 능멸했고, 노무현대통령에게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이른바 "경포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면서 민주화세력의 양대대통령을 조롱하는데 앞장 서왔던 인물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과정에서 나는 정동영, 정세균을 비롯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이 발언에 대하여 한번이라도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또한 한번도 제대로 사과하는 모습을 손학규씨로 부터 보지를 못하였다.
이번 선거를 되짚어 보면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 [민주당에 민주없다]라는 용어가 휑휑할 정도로 그야말로 정략적이고, 구시대적인 정치행태의 표본을 보여주는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원들의 직접선거는 애시당초부터 없었으며, 당원들의 뜻을 반영해야할 대의원들은 해당지역의 지역위원장들이 선정한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지역위원장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대의원들의 투표성향이 결정되는 이른바 '줄세우기, 계파정치'의 답습을 보여준 선거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당은 얼핏보면 '민주 대 반민주, 진보대 보수, 영남대 호남' 등등의 변수를 도입을 통해야만 그 정치적흐름을 읽을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러한 일련의 흐름속에서 민주당은 첫째로 민주화의 맏형을 자임해왔고, 그 이면에는 '호남'이라는 든든한 지원세력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민주당은 앞서 말한 두가지의 배경을 무기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에 급급한 정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생각을 점점 더 갖게 되었다. 여기에서 영남과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가 안되기때문에 더이상 논하지는 않겠지만...적어도 민주당은 그래도 가제는 게편이라고, 내가 가제에 해당하기에 애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판을 좀 해야겟다.
민주당은 지난 2002년 이른바 '후단협'이라고 불리워졌던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의회'가 노무현후보가 인기가 떨어졌던 상황에 월드컵4강신화에 힘입은 대권을 노리는 정몽준씨를 영입하기 위해 갖은 비민주적인 행위들을 저질렀다.
그당시 '김영배의원의 이른바 노무현은 국밥한그릇도 안샀다는 발언이 등장하고, 급기야 현재 민주당의 전직 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씨가 정몽준캠프로 날라가는 희안한 정치적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했었으며, 우여곡절끝에 노무현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정권을 재창출하고 난 뒤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뒤에서 헛발질을 일삼던 후답협세력들이 자기 밥그릇을 오히려 더 챙기려는 상황에서 결국은 열린우리당으로 분당이 되는 상황에서 급기야는 호남의 토호기득권세력은 잔류민주당으로 남아서 한나라당과 가세하여 노무현대통령을 탄핵하기에 이르렀던 것이 아니던가?
그 이후 지난2007년 대선당시 정동영씨는 인기없는 노무현을 비판하는 신의없는 행동과 더불어 자신의 대권을 위해 명분없는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잔류민주당과 명분없는 통합을 하면서, 조직을 만들고, 줄세우기경선을 통해 대권후보를 거머쥐었지만 그과정에서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하면서 이명박후보에게 500만표차이로 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정동영씨는 '곶감동영'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이때 역시 한나라당에서 대권경쟁을 하다가 3위로 밀리던 손학규가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으로 보따리를 싸가지고 왔던 것이 아니던가?
손학규씨가 대통합민주신당의 공동대표로 있다가 정세균체제가 들어서자 춘천에 들어가서 와신상담을 하다가 이번에 전격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었다.
시쳇말로 지금의 민주당은 '불임정당'이라는 시중의 표현이 있듯이 반민주적행태를 보이고 있는 이명박정부에 대하여 아무런 희망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래도 제1야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투표에 참가해서 찍어주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었었다.
왜 민주당이 '불임정당'이라고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던가?
이명박정부가 가장 못하고 있다는 것이 '민의와는 전혀 다른 4대강사업 등등을 밀어부치는 소통부재 및 각종 반민주적행태' 등을 말하는 가운데, 민주당 역시 야권을 지지하는 민의를 정말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정치인들 스스로의 밥그릇챙기기에 연연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접거나 아니면 더 나아가 절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찌 되었든지간에 민주당은 21.37%로 1위를 한 손학규를 대표로 뽑았다. 그런데 역시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나머지 사람들은 어찌 보면 뼈속으로 한나라당출신인 손학규를 지지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손학규대표를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에게 과거 김대중전대통령과 노무현전대통령에게 퍼부었던 조롱에 대한 발언에 대하여 사과를 해야 그나마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태의 민주당을 하늘에 계신 김대중전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