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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늘진 인생
솔트 | 2010-10-12 10:28:55 | 조회 169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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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해설(네이버 jete님의 글을 빌려)

 

1.양준혁 선수는 남도 초등학교, 경운중학교 시절부터 에이스였죠. 특히 남도초 시절엔 노히트노런을 한적도 있습니다.


2. 그러나 남도초등,경운중학교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양준혁 선수 독단의 팀이었죠

3. 그는 대구상고에 입학하고 나서도 출중한 기량을 보였습니다. 제 2의 장효조로 불리면서 맹활약 했죠.

4. 그러나 양준혁은 대구상고 시절에도 팀 우승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엔 지연규의 천안북일고가 사상첫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죠.

5. 고교 졸업후 그는 영남대에 입학합니다. 국가대표로도 뽑히고 도루왕도 차지했었지만 이번 역시 우승은 그의몫이 아니었죠.

6. 대학에 입학한 이듬해 백호기 대회에서 영남대를 준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90년도 삼성에 1차로 입단한 '핵잠수함' 이태일 투수에게 갔었죠.

7. 드디어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문하게 되었지만 삼성은 양준혁의 대구상고 동기이자, 양준혁과 함께 '프로에 입단할땐 꼭 같이 삼성에서 뛰자'고 약속했던 계명대의 에이스 김태한을 1차지명하게 됩니다. 좌완이 역부족 했고, 김태한이 현역 판정이었던 반면 양준혁은 방위판정을 받게 됬다는걸 안 삼성의 선택이었죠. 2차로 넘어가게되자,OB가 그에게 달려듭니다. 2차 우선권이 있었던 OB는 '가난한것이 최대 약점'이었던 양준혁에게 백지수표와 동시에 40평의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양준혁은 언론에 '삼성이 아니면 다른곳은 가지 않겠다. 차라리 군대를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OB는 결국 그의 지명을 포기했고쌍방울은 이러한 양준혁의 선언에도 불구, 끝까지 지명하지만 결국 양준혁은 상무행을 택하게 됩니다.

8. 우여곡절 끝에 93시즌 1차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타율 0.341 / 23홈런 / 90타점의 맹활약을 하며 압도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게 됩니다. 역대 신인 최초로 타격왕 타이틀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종범,구대성,이상훈 등의 엄청난 신인들이 입단했었던걸 고려하면 대단한 성적이었죠.)

9. 그러나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신인왕과 동시에 MVP까지도 거머쥘뻔했던 양준혁이 아닌, 코리안시리즈에서 맹활약 하며 해태의 우승을 이끈 신인 이종범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2인자 인생'의 서막이 열리게 됩니다.

10. 그는 이후 꾸준히 삼성의 4번타자로 활약해오며 98시즌까지 6년 연속 3할타율,두자릿수 홈런과 동시에 20-20 클럽에도 가입합니다. 허나 팀은 번번히 해태의 벽 앞에 무릎을 꿇으며 우승에 실패합니다.
이때 양준혁 선수는 '팀을 우승시키지 못하는 4번타자'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습니다.

11. 이후 삼성은 투수력 부재로 인해 94~96시즌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96 시즌 이후 백인천 감독을 경질하고 서정환 감독을 데려오기에 이르렀지만 역시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12. 98시즌이 끝나면서, 많은 선수들이 선수협을 조성하려고 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정민태,양준혁,박정태,송진우,마해영,심정수 등이지요. 또한 99시즌 시작과 동시에 FA제도가 생겨났는데, 이 또한 많은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할수 있겠지요. 그러나 선수협을 조성하려고 했던 양준혁은 구단에 미운털이 박히게 되고, 투수력을 보강해야하는 삼성의 사정과 겹쳐서 해태로 트레이드 됩니다. 해태 또한 당시 자금난으로 어떻게든 현금을 구해야 했기에 삼성과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되죠. 결국 삼성과 해태는 임창용 <-> 양준혁 + 황두성 + 곽채진 + 10억이라는 초대형 트레이드 계약에 합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양준혁 선수는 트레이드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1년만 뛰면 보내준다'는 김응룡 감독의 약속에 이를 수긍하고 해태에서 1년간 뛰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준혁 선수의 18년 커리어 중 3할 - 30홈런 - 100타점을 달성한 유일한 시즌은 바로 해태에서 활약해던 1999 시즌이었습니다.


13. 그러나 자금난으로 선수를 다 팔아치운 해태에게 더 이상 전성기 같은건 없었습니다. 이 시즌에는 구대성,정민철,송진우 등을 앞세운 한화가 우승을 차지했죠.

14. 본격적으로 선수협회가 창단된 2000시즌, 해태는 선수협의회에 양준혁 선수가 포함됬다는 것과 1년만 뛰겠다던 양준혁 선수의 의도, 또 자금난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양준혁을 LG에 트레이드 시킵니다. 손혁과 현금 5억을 받고 말이죠. 웃긴 것은 1999시즌에 양준혁 선수가 은퇴를 불사하고 트레이드를 거부했는데 이때 LG투수 손혁이 은퇴를 불사하고 트레이드를 거부하죠. 후배 안상준 선수의 10번을 뺏을수 없다며 난생 처음으로 57번을 달기도 했던 양준혁 선수는 LG로 가서 2001년 타율 0.355를 기록하는등 타율로만 보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15. 하지만 LG또한 새천년들어 침체기에 빠져들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당시엔 정민태-임선동-김수경의 '다승왕 (18승) 트로이카' 를 앞세운 현대가 극강이었는데, 저기서 말하는 포도대장(도루 저지율 4할)은 포수 박경완 선수를 말합니다. (이때 박경완은 포수최초 40홈런을 기록)

16.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2001 시즌이 끝나고 FA를 선언했지만, 이미 각 구단들은 선수협회를 조성했던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기로 약속했기에, 2001 시즌 타격왕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불러주는 구단은 아무데도 없었습니다.(아 눈물 난다) 만화에서의 FA성공 선수는 김민재 선수입니다. 롯데와 계약하고 싶었으나 결국 SK와 계약하죠.

17. 그러나 임창용을 영입하고도 우승에 실패한 삼성은 김응룡 사장 (당시 감독)의 강력한 영입 건의로
양준혁을 재영입하게 됩니다. (4년 27억 2천만원) 훗날 양준혁 선수가 "내 야구인생의 은인은 김응룡 감독이었다." 고 말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코끼리는 김응용감독의 별명입니다.


18. 야심차게 시작한 2002 시즌,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나이가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있던 그는 생애처음으로 3할 타율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선수단을 잘 이끌며 리더 역할을 한 그는 마침내 삼성,그리고 자신의 야구인생의 첫 우승을 맛보게 됩니다. 물론 이번에도 2002시즌 홈런왕 이승엽과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마해영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갔지만, 양준혁은 이시기가 "야구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했던 시기"라고 말합니다.

19. 3할 타율에 실패한 그는,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느끼게 됩니다. 당시 팀에선 장타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갖춘 박한이에게 이목이 집중되죠. 이승엽 선수가 일본으로 떠날때 자신의 후계자로 박한이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20. 결국 그는 신인시절의 폼을 회상하며 이제는 전설의 타격폼이 되어버린 이른바 "만세타법"을 창조하게됩니다.

21. 양준혁 선수의 나이에 '변신'이란 어려운 일이었지만 과감히 '변신'함으로서 3할타율에 실패한 바로 다음 년도에 보란듯이 30홈런타자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삼성의 4번타자는 다시 '4년 60억'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입단한 심정수의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22. 이후 그는 2005년 200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3할을 유지합니다. 2007년에는 최고령 20-20 클럽과 2000안타, 2008년엔 1300타점, 2009년엔 통산 최다홈런기록과 개인 통산 350호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죠.

23. 그러나 2010년, 선동열 감독의 리빌딩 계획과 맞물려 그의 출장 기회는 자연스레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죠. 양준혁 선수는 여전히 3할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선동열 감독은 그를 주전에서 철저히 배제한채, 9회 한타석만 대타로 기용하게 됩니다.

24. 마침내. 올스타전이 끝난지 이틀후, 그는 은퇴를 발표하게 됩니다. 구단에서는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팀으로 조건없이 보내줄수 있다는 등 많은 배려를 해주었지만, 그는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전인미답의 통산 10개부문 타격 1위 기록을 소유한채 말이죠.

25~27. 그는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2인자 인생이라고 칭하지만 다른선수들에게 그것은 배부른 소리에 불과할것입니다. 항상 노력과 재능으로 3할타율을 유지했고, 홈런왕은 못했지만 꾸준히 홈런을 추가하며 기어이 통산홈런왕에도 올랐습니다. 비록 해태,LG로 트레이드 되는등 순탄치만은 않은 선수생활을 겪었지만, 그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야구사의 레전드에 등극했습니다. 막상 은퇴하고나니 2010년 프로야구계 최대 이슈가 그의 은퇴일 정도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는 대구구장에서 자신을 홀로 비추던 빛도, 그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도 필요 없던, 스스로 빛나던 '레전드'였습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정  

무플 방지...ㅎ
10-10-12

김성현  

참 대단한 선수였음은 분명합니다.
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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