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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손학규-유시민 ‘新트로이카’ 시대 개막
김성현 | 2010-10-28 09:59:36 | 조회 215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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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손학규-유시민 ‘新트로이카’ 시대 개막
미리보는 2012대선구도
 
김은석 기자
[시사코리아=김은석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친노진영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선 트로이카’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주목받는 야권 대선후보로 떠오르면서 박 전 대표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수도권의 표를 확보하고 있는 손 대표의 부상으로 박 전 대표의 경쟁자인 김문수 지사는 ‘잠룡’으로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야권 지지도에서 1위를 달렸던 유 전 장관 역시 언론의 시선이 손 대표쪽으로 기울자 최근 강연정치와 토론회에 참석, 본격적인 대선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손학규 쇼크’로 요동친 대선판도
김문수 지사 ‘잠룡’으로서 한풀 꺾인 모습


차기 대선을 2년여 앞두고 여야 차기 대권주자군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30%를 넘어섰다. 손학규 대표는 11.8%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31.5% 뒤를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잠재적 경쟁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7.2%,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5.4%,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4.8%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박근혜 전대표가 일방적으로 앞서는 가운데 제 1야당 대선후보 중 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전 장관이 언론의 관심을 모으면서 대선 트로이카가 형성되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 ‘철옹성’…복지 선점 과제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로 이명박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6월 20% 초반까지 떨어졌을 때를 제외하면 3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이 관심을 갖는 건 박 전 대표의 30%대 지지율이 과연 ‘철옹성’이냐는 것과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30%대를 유지하는 것을 ‘대세론’으로 보고 박 전 대표측은 대선후보가 되면 표의 확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했으나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손 대표의 지지율 상승이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은 손 대표의 지지율 급등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 내의 부동의 차기 후보로 자리매김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야당의 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전 장관 사이의 단일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여당의 후보자 한사람, 야당의 후보자 한사람 대결 구도고 갈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친이계가 박 전 대표를 거세게 흔들려고 하지만 그의 위상을 대신할 카드가 여당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오르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에다 박 전 대표 고유의 이미지가 겹친 지지층이 상당히 공고함을 방증한다. 그러나 지지층이 폐쇄적이며 보수 이미지가 강하다는 한계가 있기에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얼마나 외연을 확대하느냐, 중도층에 다가가는 정책을 펴 나가느냐에 따라 지지율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박 전 대표가 원칙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양극화 해결을 위한 정책적 유연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 특유의 원칙주의가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견제 못지않게 한나라당 내 주류들의 공격에도 대비 해야 한다. 손 대표의 지지율이 20%를 넘어 박 전 대표와의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지면 한나라당내 대선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의 추격을 이유로 항상 기회를 노리고 있는 한나라당 주류 일각에서 “박근혜로는 안된다”는 논리를 내세워 ‘박근혜 대항마’를 내세우려 할 것이기 때문. 이에 대한 위기감 때문인지 최근 박 전 대표는 ‘비키니’ 사진에 이어 신문 전면 광고 모델로 출연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국감에서는 새로운 ‘경제통’으로 부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국정감사에 임한 박 전 대표는 정책적 역량이 부족한 대권 후보라는 세간의 의혹을 직접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국감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면서도 다른 의원들 못지않게 날카로운 지적을 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한 신문사가 실시한 ‘2012년 대선인물 읽기’ 기획에서 박 전 대표는 국민과 정치전문가가 매긴 능력 평가에서 경쟁후보를 앞서나갔다. 다만 여전히 편향된 지지층 극복과 2012년 대선 시대정신인 ‘복지’를 어떻게 선점할 것인가란 과제가 남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 전 대표 파격 행보…대권주자 견제 본격화
손학규-유시민 협력적 긴장관계 접어들어 


 
손학규 범야권 후보 1위…야권 단일화 과제
 
▲  민주당 손학규 대표  
야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여권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배춧값 폭락 가능성과 관련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배춧값 폭등이 4대강 때문’이라는 주장을 이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가 최근 4대강 사업을 ‘위장된 대운하’라고 한 점이 한나라당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한나라당의 노골적인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연일 이어지는 여권의 손 대표를 향한 맹공은 ‘한나라당 출신’, ‘혹세무민’ 등의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14년 동안이나 한솥밥을 먹었던 손 대표가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 너무 강하게 나가는 것 같다”며 견제구를 날린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손 대표가 집시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을 가했다.

실제 손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대표의 한계를 넘어 4대강과 개헌 등 정치현안들을 챙기면서 정국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취임 후 정부여당이 야권 내부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자신해 온 ‘권력분산형 개헌’을 MB세력의 정권연장 음모라고 쐐기를 박아 야권을 조용하게 만드는가 하면 ‘4대강사업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로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다수 국민을 결집시키려 하고 있다.

손 대표측은 한걸음 더 나아가 4대강사업에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입장을 밝히라”는 압박까지 가하기 시작했다. 한 친박 의원은 “손학규가 의외로 강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범야권 후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3.3%로 12.8%에 그친 유시민 전 장관을 월등히 앞섰다. 일각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도와 관련 20%대에 근접하거나 아예 20%를 돌파할 예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손학규 파괴력’은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에서도 경계하는 대목이다. 야권에 이른바 ‘손학규 대세론’ 바람이 불면 정동영 최고위원이나 한명숙 전 총리 등이 나눠 갖고 있는 민주당 소속 다른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을 흡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손학규호’는 일단 출발은 순조로워 보이나 동시에 대선 후보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의 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야권 연대’라는 벽을 넘어 ‘중도’ 이미지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한 후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손 대표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불심잡기'에 나서 불교가 약자를 보살펴주고 사회분열을 치유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불교가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여권 고위 인사들이 한때 불교계와 껄끄러운 관계를 가졌던 점 등을 의식, 틈새를 파고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 16일 광주, 19일에는 대구를 찾았던 손 대표는 21일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민생을 고리로 전국을 누비는 것은 정동영 최고위원 등 당내 비주류들이 당 혁신기구 구성을 요구하면서 손 대표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국 행보’로 외연을 확대,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당 안팎의 견제를 자연스럽게 피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에서다. 여기에는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젊은층 흡수…지지율 편중 심각
 
▲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유시민 전 장관은 손 대표 취임 이후 박빙의 차이로 야권내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에 야권의 맏형인 민주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을 주장하는 국민참여당의 간판급 선수로서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지만 차기 대선에서 경쟁자이자 협력자의 관계이기 때문에 곧바로 ‘손학규 대표 견제’에 들어가지 않았다. 현재 국민참여당 싱크탱크인 ‘참여정책연구원’을 이끌면서 강연정치와 공개 토론회를 통해 대중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 내 친노세력이 손학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달리 국민참여당은 손학규 대표에 대해 호의적이 편이다. 6.2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손 대표가 야권통합의 중재자로 나서면서 당시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기존과 달리 최근 유 전 장관은 한 대학교 강연회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손 대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9일 한 강연에서 박 전 대표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 정책 내용은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박 전 대표에게 배울 것은 많지만 대통령은 국가의 총체적인 자리이기에 본인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유 전 장관 지지율을 앞선 것과 관련 “내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손 대표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것”이라며 이는 야권후보들의 지지율 전체합이 커지는 것이며 국민들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향후 야권 단일화에 대해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야5당이 상설기구를 설치해 2012년의 총선연합과 대선연합을 이뤄내기 위한 상시적인 협의를 공개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20~30대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은 여권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이는 지지층 편중현상을 의미하기도 하다. 진보적이며 원칙적인 색채가 강하다 보니 60세 이상의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현격히 낮다.
 
국민과 정치전문가들이 차기 대선주자들을 놓고 대통령이 갖춰야할 7개 분야에 대한 능력을 채점한 결과 유 전 장관은 국민의 ‘복지국가 실현’ 항목 평가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선 8점 이상의 최고점을 준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60대 이상에선 2점 이하의 최하점을 준 답이 가장 많았다. 최고점을 준 ‘몰표’ 응답 덕분에 평균점은 높지만,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다득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가 ‘손학규 대 유시민의 대리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심장인 이곳에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가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 단일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두 사람의 자존심을 건 이번 재선거는 대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로서는 취임 후 치르는 첫 선거인만큼 초반부터 당의 아성을 내줄 수는 없는 일. 참여당의 간판인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도 이번 선거에서 호남에 깃발을 꽂고 외연 확장의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존재감 부각에 고심하고 있는 참여당에서 ‘유시민의 파괴력’을 보여줄 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광주 현지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당부하며 손 대표는 ‘2012 집권 의지’를, 유 전 장관은 ‘변화’ 욕구를 강조했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예측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더 이상 민주당 바람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김은석 기자 news@sisakorea.kr


기사입력: 2010/10/26 [09:26]  최종편집: ⓒ 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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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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