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지글을 올렸으나 또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는 제가 신기합니다.
중앙 게시판이라는 큰 곳에 그간 제가 올린글이라고는 행사 안내 관련 글들 뿐이더라구요. ^^
제가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는건 꼭 한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입니다.
저는 요즘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다 라는걸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놀다'의 사전적의미를 찾아보니 [동사] 1. 놀이나 재미있는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내다 라는 뜻이 있더군요.
저에게 시민광장에서의 생활은 그런'놀다'라는 말에 가깝습니다.
지난 한해를 뒤돌아 보니 참으로 많이 놀아본거 같습니다.
워낙 일벌리기 좋아하는 여성/주부광장 일꾼들과 지내다 보니 쉴틈이 없었네요. ^^;;
봄에는 여러 단체들과 집행부와 협력해서 시민광장의 이름으로 라면쌓기 행사도 함께 진행하며
추운 여의도 바닥에 며칠씩 지내보기도 하구요~
또, 어떻게 하면 선거가 잘 될까 싶어 6.2 지방선거 2달전부터 서울 곳곳 경기지역을 돌며 투표 독려운동도 했었네요.
6.2 지방선거가 저에게는 시민광장을 하면서 처음으로 겪어본 선거였습니다.
노란옷입고 유세현장 쫓아다니며 응원도 해보고 사람들에게 기호8번이라며 인사도 해보고
난생처음 친구들에게 투표하러 가라고, 가서 다른거 없고 경기지사만은 꼭 뽑으라며 강요와 협박, 회유등도 해보았지요.
'은평재보선 선거'때는 머리에 꽃도 꼽고 같이 춤도추고 연신 사람들에게 홍보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을엔 봉하에 농활도 다녀오구요~
뭐~ 제가 이런저런일을 했다고 자랑하려고 쓰는 글도 아니고 또 제가 그거에대한 보상을 바라고 진행했던 일들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시민광장내 많은 분들이 올 한해 숨가쁘게 지내셨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이런 일들을 하며 어떠한 생각을 하시나요?
물론 첨맘님이 무조건 잘되야한다 생각 누구나 하시겠죠.
저는 이런 일들을 하면, 즐겁게 즐겁게 해야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노는 것' 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혼자사는 아가씨가 뭐가 재밌다고 '김장 담그기'같은걸 하겠습니까~
(도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시민광장을 하기 전부터 오랜세월 함께 보내온 친구들이 불평불만을 늘어놓습니다.
어느 날엔 '너의 정치적 동지들과 잘먹고 잘살아라' 라는 문자도 받습니다.
서울에 따로 나와 자취 생활을 하며 부모님댁에 잘 내려가지 못하자
우리 어머니께서 저에게 '여의도라도 갈꺼니?' 라며 섭섭해 하시더군요.
그들이 보기에 저는 이미 정치생활을 하는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저는 아닌데 말이죠. 그저 저에게 즐겁고 재밌는 일들을 하며 '노는 것' 뿐입니다.
지난 한해 절대 한가로이 보내지 않았습니다.
때론 본업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기도 했으니까요.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라는 말은 이런것입니다.
저는 시민광장이 첨맘님께 '비빌언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언덕이 더 넓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을 살펴보던 중 '유시민 알리기'라는 것이 있더군요.
그것에 대한 컨텐츠를 만들겠다라는게 구시대적인 사고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지만,
그럼 누가 이야기 해주나요??
첨맘님께서 일일이 "내가 원래 그런뜻으로 했던 행동이 아니고~~" 이러면서 설명하실 수도 없는건데요.
이 공약이 말단소총수님께서 글에 언급하신것처럼 집단 지성을 중시하는 웹2.0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일까요?
그 집단 지성들이 생산해 내는 컨텐츠의 기본적인 자료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흔한 말로 '떡밥'이라는 것이 있어야 그들도 끌어 올 수 있는 거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 알아서 돌아가는 것이 웹이라는 공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첨맘님께서 앞으로 가실 그 길을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별천사님께서 출마하시며 쓰신 글에 보면 '물 밖에 던져진 물고기'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첨맘님이 마음껏 헤엄치실 수 있는 물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큰 바다에서 헤엄치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웹을 중요시 한다고 해서 오프는 버려두는게 아닙니다.
오프 활동이 기본이 되고 좀더 쉽게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웹을 강화하자는겁니다.
이게 '같은 이야기의 다른 단어 선택'입니다.
어찌되었든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유시민 입니다.
저는 그 최종 목적지를 위해 오늘도 즐겁게 놀껍니다.
함께 놀아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