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입니다. 다사다난했던 5일이었습니다.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선거운동 끝나는 자정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해 지기 전, 온전한 정신(?)일 때 인사드리려구요.
5일 동안 매일의 분위기가 달랐고, 매일의 쟁점이 달랐습니다.
서로 참았다고 생각 했을 테고, 응당 할 말을 한 거라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가능한 일입니다.
게시판에서 5일 동안 의견을 나누었을 뿐임에도 이리 시끌벅적한데
우리 회원 22,672명의 생각과 의견은 또 얼마나 서로 다르겠습니까.
저도 오늘 그런 댓글을 하나 달고 말았다는 반성을 합니다만,
언제나 욱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치고받더라도 생각을 정리하고 서로를 이해시키는 과정이겠지만,
문제는 욱하는 과정에서 생채기가 적지 않게 남는다는 것이지요.
특정 닉네임에 두드러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 첫째요,
동일 증세를 보이는 사람끼리 편을 가르는 것이 둘째입니다.
선거 끝나고 합체되어도, 온라인이든 오프든 두드러기 유발자가 등장하면
손가락에 들어가는 힘부터 달라지는, 눈초리부터 달라지는,
그런 경험은 제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람이 되자고, 나 자신의 도량을 높이자고 주문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시민광장의 관계를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의견들도 분분했는데,
[기호 1번 별천사, 음풍농월]이 된다고 한들
설마하니 우리끼리 놀다 힘 빼느라 첨맘님께 드릴 힘이 없다고 하겠습니까.
(첨맘님 선거전략 기획은 물론 숱한 선거판을 치르신 별천사님과
몸빵과 주변인 동원, 이벤트 기획에는 자신 있는 음풍인데요 ㅎㅎ;;)
[기호 2번 새벽21, 조이풀]님이 된다고 한들
설마하니 모두를 아우르지 않고 당원으로 가는 길만을 주창하겠습니까.
(이분들도 한 분은 현장경력 짱짱하고,
한분은 놀거리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분명한데 말입니다!)
양쪽 다, 그리될까 염려하시는 마음들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강해져서 그런 것이라고 서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겁니다.
[설마하니]라고 전제해주십시오.
그렇게 믿어주십시오.
[설마하니] 별천사, 음풍농월이
첨맘님을 위해 최고의 동력이 되어줄 시민광장을 더 키우면 키웠지
한량처럼 놀며 유시민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미루다
결국 힘이 필요할 때 아무것도 못할까?
[설마하니] 새벽21, 조이풀님이
첨맘님을 위해 최고의 동력이 되어줄 시민광장을 더 키우면 키웠지
당의 일과 연계해서 소홀히 할까? 믿고 가자는 말입니다.
저보다 사회경험, 광장경험 많은 분들은 이 무슨 이상주의냐,
니가 등에 칼이 꽂혀봐야, 아~ 넘 순진했구나~
그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믿었는데 실망하는 것만큼 무서운 상처도 없지요.
그러니 방어기제가 발동해서 우리가 이렇게 선거전을 치르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좀 더 믿는 쪽으로, 나를 좀 덜 실망시킬 사람으로...
그래도 믿어주십시오.
사람의 믿음을 사람이 느끼게 되면, 쉽사리 저버릴 수 없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지지를 표명해주신 후보의 손톱만큼이라도 상대 후보도 믿어주시고
누가 되든, 만약 그 무시무시한 실망의 모습을 발견하신다면
분명하게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주십시오.
5기 집행부는 회원들의 문제제기를, 진작에 반대파였던 이들이
딴지 거는 일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그럼에도 경청해주시고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은 일하는 사람들 발목 잡는다는 말을 듣고
또다시 상처받을 만큼의 공격성이 아닌,
건전하고 따뜻따끔한 감시능력을 발휘해주십시오.
시민광장은 대표와 집행위원장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되지 않습니다.
동조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야 하고
그 수가, 선거때만큼 지지해주시는 인원으로도 어림 없습니다.
그러니 어느 쪽이 되었든 [설마하니] 그러겠느냐는 믿음을 전제로 깔고
너무 논다 싶으면 조직화는 어쩔 거냐고 각성시켜주시고
조직이 경직되었다 싶으면 놀자고 판을 벌여주십시오.
놀면서 얻는 효과와 장단점, 광장의 흐름을 가늠해보고
조직화를 이루는 동안의 효과와 장단점, 광장의 흐름을 가늠해 주십시오.
누가 되어도 양쪽 다 할 일입니다. 그렇지요?
시민광장이 그렇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 11월 27일(토) 5기 선거 투표날입니다.
머리보다 마음으로 결정한 후보에게 꼭 투표하시고요.
유심을 묵묵히 기다리고, 유심의 결정에 인정한 다음,
많은 분들과 총회에서 닭싸움 한판, 술 한 잔에 웃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판에서 뜨악하던 사람들도, 정작 만나보면 어찌나 좋던지.
만났는데도 싫은 사람은, 찐하게 얘기 나눠보고,
그랬더니 더 싫은 사람은, 음, 음, 사람이 되어 다시 만납시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