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충북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맑은고을님의 글입니다. |
용인에서 있었던 시민광장 정기총회에 다녀왔습니다.
12시반에 안양등심해장국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함께 가기로 했던 분들이 여러 사정으로 오시질 못했습니다. 비도 오고 쌀쌀해서 그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가시진 못했지만 암장님이 오셔서 밥도 사주시고 격려금도 주셨습니다. 암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속도로가 막힐 것을 예상하고 중부고속도로, 음성-평택고속도로를 거쳐 송탄에서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4시쯤 용인 에코파크 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적당히 많은 분들이 모여 있었고 청주회원이신 은돌님과 조우했습니다. 등록을 마치고 "WHY 유시민"을 구입하여 저자 서영석님께 사인을 받았습니다. 서영석님께 청주 방문을 요청드렸고 승낙을 받았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50명 정도 모일 수 있으면 서영석님의 강연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4시 30분경 강당에 모였습니다. 정중앙 제일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속도로가 밀린 관계로 첨맘님은 5시 20분경 도착하셨습니다. 그 동안 용인과 경기회원분들이 결성한 노래패의 공연, 뉘집 아들인지는 모르겠으나 끝내 주는 기타연주 등등을 감상했습니다.
5시 20분에 시작된 강연은 첨맘님의 뚜렷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진보에서 10년 정권을 잡았으니 보수에서 10년 정도 정권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MB 2년 9개월을 겪으면서 이대로 7년 더 가다가는 큰일 나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5년만에 갈아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대권도전의 의지를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현재 야권에서 논의되는 연합, 통합의 움직임을 세 가지로 정리하시고 결론적으로 "저는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것입니다.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최근 여러 강연에서 말씀하신 신념윤리, 책임윤리와도 맥락이 닫는 얘기였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고 5분쯤 지났을 때 첨맘님께 쪽지가 하나 전달되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4분이 나오셨답니다. 여느 때처럼 우리는 환영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사회를 보시는 분이 오셨으니 식사도 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라고 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회비 2만원은 내야 하고요. 시민광장 모임의 원칙은 언제나 십시일반, 1/N이니까요.
강연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이럽시민님이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잘 생각이 안 납니다. 아이럽시민님의 빼어난 미모 때문에 잠시 정신줄을 놓았던 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 맛있었습니다. 강연 끝나기 20분쯤 전에 노숙자3님이 합류하셨고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박무님, 솔트님 등등 반가운 분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잠시 후 다시 강당에 모여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뒷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빈양럽님이 지난 1년간 진행했던 사업들을 보고하였고 김성현님이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 사이 노숙자3님이 맥주를 가져 오셨고 뮬란님, 은돌님, 시미니즘의 시민권자님, 노숙자3님, 서울광장의 서현이 아빠님, 익산광장의 녹두꽃님, 그리고 저 맑은고을이 둘러 앉아 즐거운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오늘 알았는데 녹두꽃님은 오시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답니다. 얼마후 옥이님이 합류하셨고 횡성한우님도 오셨습니다. 횡성한우님은 현재 서울 강동광장 소속이십니다. 노숙자3님은 틈틈이 술과 안주를 챙겨 주셨습니다. 다른 어느 팀보다도 푸짐했습니다. 통돼지바베큐와 골뱅이무침 정말 맛있었습니다. 음식 준비에 수고하신 용인광장님들과 잘 챙겨주신 노숙자3님, 감사합니다.
와중에 선거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뮬란님과 내기를 했습니다. 저는 1번, 뮬란님은 2번, 만원씩 걸었습니다. 결과는 2번 새벽21님의 승리. 뮬란님이 딴 2만원은 모자라는 회비를 모금하는 모금통으로 들어갔습니다. 별천사님과 새벽21님의 소감이 이어졌으나 이때는 이미 술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헤롱헤롱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횡성한우님이 봉화쌀막거리를 챙겨 주셨는데 역시 기가 막혔습니다. 다른 분들은 맥주를 드셔서 거의 저 혼자 막걸리를 다 마신 것 같습니다. 와중에 새벽21님이 오셔서 막걸리 한 잔 따라 드렸습니다.
부족한 니코친을 보충하기위해 잠시 나갔습니다. 거기서 야구복 입은 분과 담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세상 참 좁습니다. 학교를 청주에서 나오셨답니다. 청주교대. 혹시 하늘보기님을 아시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세상에나 1년 후배랍니다. 너무너무 반가왔습니다.
강당 안에서는 뒷풀이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노래자랑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난감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느샌가 뮬란님이 제이름으로 노래자랑을 신청했던 겁니다. 얼떨결에 나가 보니 곡목이 정태춘의 촛불, 증말 분위기 삭히는데 제격인 노래였습니다. 충북광장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 안 부를 수도 없고 하여간 나름 열창을 했건만 아니나다를까 분위기 싸~하게 식어 버렸고 그날 노래 부른 분들 중에서 제일 박수를 못 받았습니다. 한 세분 정도 박수를 치시더군요. 이 날의 촛불드립,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ㅜㅜ
시민광장 총회 뒷풀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날 가장 뿌듯했던 분은 아마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셨을 겁니다. 김상곤, 김상곤을 연호하는 시민광장님들 앞에서 상당히 고무되신 모습이셨습니다. 말씀이 참 길게도 이어지시더군요. 노숙자3님이 많이 투덜거리셨습니당.
12시가 가까와지고 뮬란님, 노숙자3님과 저는 먼저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원래 제 차와 뮬란님 차 2대를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회원님들이 안 오신 관계로 제 차는 안양등심해장국 주차장에 세워 두고 뮬란님 차 1대만을 운행했습니다. 저는 1박2일을 계획했지만 뮬란님이 다음 날 일정이 있는 관계로 돌아 와야 했습니다. 돌아 올 때는 고속도로로 와서 편안히 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내년에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두 자리수 넘는 참여가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충북에도 노래패 같은 거 하나 조직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장기자랑 연습도 같이 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시민광장 정기총회 참석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