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당의 전도사가 되겠다!
-과천 박정원 의원 <풀무담>
■ 정례회의가 작년말에 끝났다. 의원들에게는 새해가 시작된 지금이 어찌보면 비교적 한가한 때인 것 같은데 요즘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모처럼 여유를 갖고 의정활동 보고서를 준비중이다. 아시다시피 과천시 의회에는 3인의 진보진영 의원단이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 무소속 출신임에도 의장을 맡아 맹활약을 하고 있는 서형원 의원. 진보신당의 황순식 부의장 그리고 나를 포함하여 세사람이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임시회건 정례회건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언론의 장벽이다. 나름 열심히 이슈를 제기하고 알찬 발언을 했다고 안팎에서 평가가 나오는데도 지역언론이 보도를 안해준다. 보도자료를 계속 발송해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시정질문 자체를 전혀 안한다. 민주당의원은 한번했다. 조례입법의 경우 진보신당 황순식 부의장이 2건, 내가 1건, 그리고 황의원과 공동 발의한 것 1건등 총 4건인데 이중 2건밖에 통과가 안됐다. 서형원 의원이 의장이 되어 지역사회에 진보진영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특위장에 참여를 못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표결상황에서는 한 석의 공백이 큰 게 안타깝다. 6대 의회 들어서 민주당 의원 한석까지 합쳐서 3+1로 다수의석을 확보했다. 나름 원하는 것 다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민주당 의원의 비협조로 결과가 기대에 못미쳐 안타깝기만 하다.
행감이 끝나고 연이어 마지막 정례회 때 조례, 예산심의 하면서 민주당 의원의 면모를 알게 되었다. 형식만 여소야대였지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민주개혁의 대원칙아래 연대의 정신을 공감, 관철시키기가 참 힘들었다.
민주당 의원님과 그간 나름 소통을 강화하며 친하게 지냈는데 조례 표결에서 협조를 안해 주셨다. 대안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지원조례를 발의했는데 그분의 비협조로 결국 통과가 안되었다. 반대 명분은 비제도권 교육지원이라는 이유였다. 급식비라도 지원해주려 했는데... 안타깝기만 하다. 조례심의뿐만 아니라 예산심의 때도 마찬가지로 답답한 상황이 벌어졌다. 과천시는 의원이 7명에 불과한 미니의회다. 그래서 상임위를 구성하지 않고 회기때 마다 특위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의장은 특위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특위의 숫자가 6명이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 의원의 비협조로 절대로 통과시켜서는 안되는 예산을 통과시켜버렸다.
과천에 있는 기무사령부 지원예산이 바로 그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히다. 기무사 건물 옥상녹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도심도 아닌, 녹지대 한가운데에 있는 건물에 1억 2천만원을 들여 무순 녹화사업을 한단 말인가.
■ 진짜 속상하셨겠다. 시민들의 혈세가 그런식으로 허망하게 날라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처지에 있다보니 더욱 그러셨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 의정활동 보고서를 만든다 했는데 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자.
- 지역신문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다.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의정활동 보고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주민들에겐 아직 시의원이란 존재가 생소하다. 지난 6개월 동안의 의정활동을 알릴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을 제일 저렴하게 하여 흑백으로 약 2만부 정도 찍어낼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행감활동, 두차례 했던 시정질문 내용과 입법조례 한 것등을 알릴 예정이다. 정례회 예산심의후 시정질문 순서가 있었는데 딴 분은 안했다. 나 혼자서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한나라당 사람들은 아예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예산심의당시 사회단체 보조금 실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주민한분이 이와 관련, 주민참여 예산 토론회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짚어주셨다.
과천에는 4개단체가 사회단체 보조금의 70%를 독점하고 있다. 체육회 노인회 문화원 예총등의 행사비용이 엄청나다. 특히 문화원에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 추사 서예대전에 5천만원이 책정되고 추사박물관도 백억정도의 예산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추사가 과천에서 일정기간 기거한 것을 연고로 대대적인 사업을 하고있다. 추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시각이 나올 수 있으나 과천시민들의 사전 공감을 토대로 이 사업이 추진되어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과도한 흔적을 남기기 위한 전시성 행정이 과천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회의 견제 역할 중요성이 더더욱 크게 다가온다.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이름이 나왔는데 지난번에 정계은퇴 촉구 기자회견을 서형원 의장을 비롯, 야당의원들과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상수 은퇴촉구 기자회견에 대한 지역여론의 반응은 어떠한가?
-지방신문 기자 몇분이 오셨고, 지역신문에 기사가 한두군데 실린 것으로 알고있다. 언론은 성과있는 반응이 안나왔지만 지역 시민모임의 까페회원들이 꼭 하고 싶은 말을 해줘서 고맙다는 내용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 기자회견 후 이틀 뒤 안상수 대표가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에 대대적 보도는 안되었지만 알게 모르게 과천시의회의 움직임과 시민들의 반응이 사과압력으로 작용하였다고 나는 본다. 진짜 수고 많으셨다.
-과천 분위기가 외부에는 보수적 동네로 보일 것 같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야성이란게 별로 안느껴진다. 어쩌겠나. 내 자신이 갈수록 까칠해질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예상을 해본다. 시의회에서 시장을 부른다는 게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현실이다. 점잖게 예의 차리는 분위기가 대세다. 부의장이신 황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하면 아무래도 진행과 조정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그 경우엔 의석에서 혼자 총대를 매야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번에 시장을 불러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정질문을 결심하고 시장출석을 요구했다. 질문자료를 사전에 요청 했지만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시장상대로 꼼꼼히 시정질문을 전개하고 나니까 공무원들도 경각심을 갖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행사지원비가 인근 타시와 비교해서 과천시는 무려 수십배나 된다. 이에 대한 근거자료를 들이 대니까 꼼짝 못하더라. 한번 지원하면 매년 계속 이어지는데 일정기간이 경과할 때 까지 자생적 기반을 갖추는 것을 전제로 한 일몰제를 적용하는 대안제시도 해보았다. 시장은 나의 문제제기를 인정한다는 발언을 했지만 말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정질문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음에도 지역신문에는 보도가 안되었다. 예상은 했지만 허탈했다.
언론 홍보비를 깎을려 했지만 오히려 더 늘어나 버렸다. 지역신문들이 환호성을 지를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니 공무원들조차 나른한 분위기에 빠져들지 않겠는가.
■ 전국 지자체 어디서나 지방언론의 시청과의 공존관계는 별반 차이가 없는것 같다. 언론 너무 의식할 필요 없이 평소 소신대로 뚜벅 뚜벅 나아가면 언젠가 진심이 통하리라 생각한다.
-예전에 여성의원이 한분 계셨는데 왕성한 의정활동하다 왕따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도 이번 시정질문 후에 해병대 전우회분이나 문화원장이 찾아와서 의견을 나누게 되었다. 시정질문의 위력이 조금씩 피부로 느껴진다. 앞으로 당분간 계속 까칠해져야 할 것 같다.
■ 의원되기 전과 의원이 된 후의 생활상의 차이점이 궁금하다.
-당선에 상관없이 의원출마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나설 사람이 없었다. 다들 힘들어 하는데 나까지 외면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치의 시작은 노무현 대통령님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주위사람들과 대화할 자리가 있으면 의견을 나누어도 설득이 잘 안되더라. 주변 분들과 부딪히고 현안에 대해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시민단체분들과 공감을 나누다보니 어찌어찌 하다가 의원까지 되어버렸다.
난생처음 당원이 되었고 출마까지 했는데 당선 되고 보니까 처음엔 실감이 안났다. 의원이 되고 보니까 당장 달라지는 게 발언권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시장등 여러사람에게 당당하게 말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더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싶은 심정이다.
■ 3인의 개혁의원단 활동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
-사무실도 있고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직원도 두고 있다. 의원단 활동하면서 안에서도 의원 개인에 따라 스펙트럼의 차이가 있는게 사실이다. 나는 참여당 의원으로서 이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의식하고 있다. 참여당 의원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내안에 깔려있다. 모범적 활동뿐 아니라 논리면에서도 준비를 하여 두루두루 여러방면에 갖출 것은 갖춰야 한다.
서형원 의장도 국민참여당이 맘에 든다고 하신다. 무소속으로 있지말고 참여당에 들어오라고 농반진반으로 말씀드렸다. 제가 참여방송국 대담프로에 나가서 이야기를 나눈 것도 동영상을 찾아서 시청까지 하셨다. 과천지역의 소중한 인적자산이라 할 수 있는 서형원 의장님이 지역의 큰 보배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물론 참여당원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 우리당 지역위원회와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과천은 미니도시다 보니 원래 당원수가 얼마 안되는 규모다. 시민광장 모임에서 출발하여 그분들이, 고스란이 당으로 옮겨간 경우다. 몇사람 안되지만 말단소총수님이 경기광장 대표도 맡으시는 등 인재가 많다. 말단 소총수님은 프랑스 유학까지 다녀오신 세련된 이미지의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여성중 열심히 하는 분들이 두어분 계신다. 하지만 연말되면서 이사가는 분들도 있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여성분들의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 이번에 전국최초로 통과된 식생활조례도 식생활 네트워크라는 시민모임과 격주로 만남을 가지면서 소통을 나눈 결과물이다. 함께 조례도 다듬고 했다. 여성에 관한 예산도 같이 보고있다. 자주보자는 이야기들이 서로 먼저 나온다. 멤버들이 너무 좋다. 그속에는 학교 운영위원도 있고 한살림 임원도 계시다. 이런 진보적 여성분들이 많이 있다.
비록 당원은 아니지만 잠재적 우호세력이다. 나는 이분들을 참여당의 예비당원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분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안상수를 쓰러뜨리고 과천에 진보개혁의 깃발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내가 더욱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초의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실감하게 된다. 친구들 모임이나 시댁친지들이 모인 자리에 가서 참여당을 이야기하면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언론들이 보도를 안해주는 폐단이 크다. 어떻게 하면 참여당을 알릴까 고민중이다.
나는 국민 참여당밖에 이 나라를 책임질 당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 생활이 처음이긴 하지만 교회분들이 전도하는 심정 이상으로 나는 참여당을 알릴 생각이다. 나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참여당 생각만 하면 절로 즐겁다.
■ 의견을 나누다보니 내가 더욱 힘이 솟는다. 과천지역에 참여당의 깃발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란 확신이 밀려든다. 장시간 수고 많으셨다.
■ 인터뷰 후기
박정원 의원은 자신의 아이디가 ‘과천 아줌마’이다. 지역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분들이 ‘아줌마’보다 ‘여사’님으로 불리는 것을 즐기는 현상도 박의원에게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저 과천을 지키고 사랑하는 아줌마의 힘이 소중해보일 뿐이다. 박의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참여당에 은혜 받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참여당밖에 이 나라를 책임질 당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교회 다니는 사람이 전도하는 심정으로 참여당을 알릴 생각’이라는 말에 입이 딱 벌어졌다.
안상수의 철옹성, 보수의 아성이라 불리우는 과천이라는 지역에서 참여당 소속의 비례대표 후보가 나왔고 참여당의 이름으로 당선되었다는 것 자체로 박정원 의원은 많은 일을 해낸 것이라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럼에도 박의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욕심이 많다. 과천에서 안상수를 쓰러뜨리고 참여당이 국가운영을 책임지는 집권당이 되는 날까지 박의원의 발걸음은 쉬지않고 움직일 것 같다.
참여당의 많은 당원들이 정당 생활을 처음해보는 분들이다. 그중에는 지난 지방선거에 ‘누구라도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권유로 나섰다가 낙선한 분도 있고 야권연대를 위해 사퇴한 분들도 있고 박의원처럼 당선되어 일당백으로 눈부신 활약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 이분들 모두가 우리 참여당의 소중한 자산들이다.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 그리고 2014년의 지방선거에서 참여당의 깃발을 선두에 들고 진군할 이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힘내시라’는 뜨거운 함성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