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어린이집에서 눈물 쏟은 사연
김성현 | 2011-02-05 14:23:14 | 조회 2502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57219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경기광명광장 자유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김성현님의 글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눈물 쏟은 사연

2011년 02월 04일 (금) 22:09:02[176호]
박형숙 기자 (phs@sisain.co.kr) 
 
나이 마흔에 18개월 아이를 둔 나는 늙다리 엄마 기자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사실상 무상보육을 하고 있다”라는 말에 확 치미는 것이 있어, 두 달 전 얘기를 해보련다(나는 친정집 더부살이를 한다. 몇 달 전, 회사에서 가까운 집을 내놓고 1시간30분 통근 거리인 경기도로 이사를 갔다. 육아 때문이다).

드디어 그날이다. 시립어린이집 추첨일. 전주곡도 요란했다. “저같이 아이가 한 명인 엄마들에 대한 차별 아닌가요?”라며 수인사도 나누지 않은 어린이집 교사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내 아이가 속한 만 1세 반 모집 정원은 원래 다섯 명인데, 형제·자(남)매가 다니는 경우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정원이 세 명으로 줄었다는 교사의 말에 순간 언성이 높아졌다. 전화를 끊고 보니 그 사정도 이해할 만했다. 형제를 어떻게 갈라놓겠는가.


추첨 시간이 다 됐다. 그런데 원장이 양해를 구했다. 한 엄마가 10분 늦겠다고 전화가 왔는데 기다려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지만 묵살됐다. 옆에서는 “그래야 경쟁률이 주는 것 아냐”라는 속삭임이 들렸다. 나도 묻어갔다. 추첨 시작. 내 순서가 돼서 봉투를 하나 집어들었다. “2011년도 예비 3번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대기 3번이다. 내 뒤를 이어 줄줄이 “됐다!” 하는 탄성이 나왔다. 어떤 엄마는 펄쩍 뛰면서 울었다. 아이를 안고 주섬주섬 일어서려는데 눈물이 왈칵했다. 아, 다 나같이 간절했구나. ‘애가 대학에라도 떨어졌나, 왜 이래?’ 스스로를 다그쳤지만 정체 모를 서러움. 대한민국 교육, 줄 세우기의 반열에 들어선 것인가. 이제 겨우 18개월인데?

그날 밤, 한 번 더 사단이 났다. 몸살기가 있어서 앓는 소리를 좀 했더니 친정어머니가 대뜸 그런다. “둘째 가진 거 아냐?” 기대에 찬 얼굴이 아니었다. 친정어머니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순간, 나도 치밀었다. “애 생기면 내가 회사 관두고 키울 테니 걱정 마세요!” 칠순 노모는 평소 “내가 둘째는 못 키운다”라고 수시로 나의 다짐을 받아왔다. 어쩌다 이리 된 걸까? 친정어머니가 출산 통제를 해야 하는 현실…. 이명박 대통령님, 정말 우리나라 무상보육하는 거 맞나요?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김성현  

이 기자분 이 기사를 마지막으로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는군요. 세상 참...
11-02-05

천리향  

배운것없는...
모자란 엄마지만.

이땅의교육을 생각하면 울화치미는게 한두가지 아니랍니다.
저희들이 내는 교육세는 진정 교육을 위해 쓰여지고 있는건지요??

교육세 내는게 아까워 이민가고싶을정도예요...
11-02-05

아름다운 사람  

보육계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보육시설은 많지만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것...
이 보육의 현실이라 많은 부모들이 마음 아파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울 때도 그랬는데... 지금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보육 정책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입니다.

보육과 교육의 이름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부적절한 상황도 많습니다.
보육시설과 부모 모두 함께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광장에도 보육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분들이 있다면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1-02-05

루치아  

보육계에 종사하시는 회원님이 계셨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장애아동 미술치료 교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아이들에게 아동의 발달과 무관하게 교육을 강요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정신적 스트레스...
그로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증후군들...
보육시설과 부모가 함께 바꿔 나가야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좋은 정책과 더불어... 교육 공동체에 대한 의견도 함께 했으면 합니다...
11-02-06

루치아  

교육세는 교육부로 가기 때문에...보육(어린이집)과는 무관합니다... ㅠㅠ
보육은 복지예산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언제나 예산이 열약하여 생긴 문제들입니다...
교육 이전에... 보편적 보육이 우선되어야 아이들과 사회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정부와 사회가 보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출산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우리 사회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겠지요... ㅜ.ㅜ;
11-02-06

으뜸벗  

시사인 (예전 시사저널이 삼성 광고 문제로 별도로 나온 회사죠) 기자(이)셨죠, 시사인 많이 들 봐주삼
11-02-06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52894 정동영은 아니고 유시민인 이유 으뜸벗 11-02-07 0 0 3054
52893 나를 제대로 말하다. 뻥쟁이 11-02-07 1 0 2757
52892 MB, 공약 뒤집으며 ‘거짓말’까지…방송 3사, ‘침묵’ 아마미마인 11-02-07 0 0 2370
52891 국민참여당 펀드를 아시나요?   1 민들레처럼 11-02-07 6 0 4841
52890 함께 식사하고 싶은 정치인 여론조사중..참여가 힘!!   8 리바이스블루 11-02-07 3 0 2590
52889 이해찬 전총리 이무현 11-02-07 1 0 2439
52888 [2월9일] <부산해기광장> 2월정모공지-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너른들 11-02-07 0 0 2402
52887 [분당을 시리우스리] 2.5~6일 그의 모습입니다   4 광야들불 11-02-07 2 0 2412
52886 홍대 농성장에 식사자봉하고 왔어요   19 음풍농월 11-02-07 8 0 10836
52885 당신은 이제 시민광장을 떠나라!!   16 골드스타 11-02-07 14 0 12291
52884 [Wikitree] "박근혜, MB보다 더 위험한 정치인" / 정치의 발.. 구축함 11-02-07 0 0 2611
52883 진보대통합 최대 걸림돌은 유시민?   8 동현아빠 11-02-07 1 0 3297
52882 유시민복지장관 이무현 11-02-07 1 0 2993
52881 청미래덩굴 뿌리로...   3 은혜 11-02-07 0 0 3120
52880 제 밥그릇만 챙기는 민주당, [꼼수딱지] 떼내야 집권가능~ 하이에나 11-02-07 1 0 2180
52879 언젠가 부터 명절이 싫어졌다. 동해(童孩) 11-02-07 0 0 2124
52878 "곧 봄이다." 그래서 입춘(立春) 이랍니다.   1 동해(童孩) 11-02-07 0 0 2227
52877 ♡ ♡ ♡ 눈 사진 콘테스트 동영상~~~!!!   21 아정 11-02-06 7 0 11831
52876 이숙정 사건을 다룬 MBC조의명기자와 한 블로거(by신독)간의..   4 길형구 11-02-06 0 0 2324
52875 첨맘님의 무상의료 반대 논리는 항상 옳을까?   3 사랑시 11-02-06 0 0 2564
52874 우리 안의 인종차별주의 김성현 11-02-06 1 0 2318
52873 연휴의 마무리 - 호수공원에서 으뜸벗 11-02-06 0 0 2238
52872 무상의료는 가능하다!   1 벽암 11-02-06 0 0 2673
52871 (운하) 무서운 현장사진-4대강 역행침식의 현주소(펌) 등재 11-02-05 1 0 2759
52870 솔로를 위한 떡국 번개 후기(사진)   12 조이풀 11-02-05 4 0 3121
52869 걱정일랑 뚝... 이무현 11-02-05 1 0 2035
어린이집에서 눈물 쏟은 사연   6 김성현 11-02-05 1 0 2503
52867 오늘의 시< 설날 아침에 / 김종길 시인> 좋은 하루 11-02-05 0 0 2289
52866 dragon52<<필독要>> 이무현 11-02-04 1 0 1995
52865 [간추린 뉴스]를 끝맺으며   1 길형구 11-02-04 0 0 2391
52864 오늘이 벌써 입춘이네요.   5 태목(최두한) 11-02-04 0 0 2512
52863 솔로를 위한 떡국 대번개(2월 5일 토요일)   22 조이풀 11-02-04 4 0 12157
52862 한 이집트 청년이 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   5 김성현 11-02-04 4 0 13838
52861 이용섭의원(동영상) njbora 11-02-04 3 0 2433
52860 손학규, 한나라당(동영상)   1 njbora 11-02-04 0 0 2573
52859 당위성,,유시민의원 이무현 11-02-04 1 0 2717
52858 [이병완] 부끄러운 ‘3공 잔재’ 어깨띠와 피켓 캠페인 김성현 11-02-03 2 0 2537
52857 전의를불태우는동지들盧 이무현 11-02-03 1 0 2369
52856 유시민차기당대표 盧   1 이무현 11-02-02 3 0 3151
52855 네티즌 대통령 유시민, 과연 차기 대통령 될 수 있을까?   7 하이에나 11-02-02 9 0 12950
52854 유머 국사암기법 77 연상달인 11-02-02 0 0 2104
52853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새 인생을!!   5 똘레랑 11-02-02 0 0 2749
52852 구남가 시민광장 일인시위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njbora 11-02-02 0 0 2442
52851 님이 그리워 지는 날 아름등걸 11-02-02 2 0 2286
52850 2월 12일 국민참여당 동대문구 지역 당원대회에 초대합니다.   3 mechamaker 11-02-02 1 0 2941
52849 必讀 要 유시민의원님   1 이무현 11-02-01 2 0 2456
52848 매형! 소주 한잔 합시다.   1 여누리 11-02-01 2 0 2466
52847 경악스런 여론조작 포착,UAE 원전 네이트 기사에서 벌어진 일..   1 양웬리준장 11-02-01 3 0 2232
52846 인연으로 만난 우리   10 태목(최두한) 11-02-01 3 0 2403
52845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3 프린세스 밥 11-02-01 5 0 11892
52844 보노보적 삶의 방식   1 김성현 11-02-01 0 0 2898
52843 대표.님 집행위 여러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3 초록뱀 11-02-01 3 0 2651
52842 길거리 예술 "경이로운 센스" (펌)   5 김성현 11-02-01 2 0 2665
52841 [2월 1일 출석부] 신묘년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8 박수만 11-02-01 2 0 2286
52840 [경북안동광장] 정기총회 결과 공지(보충)   1 포데로사 11-02-01 1 0 2463
52839 왜이리 살기가 팍팍할까?   2 벌써중년 11-01-31 2 0 2343
371372373374375376377378379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