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소장파 봉하마을 집결...권양숙-문재인, “단결해 승리하라”
김해을 후보단일화 방안 집중 논의...친노, ‘김경수’ 전략 이래저래 고심
4.27 김해을 보궐선거 야권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 친노 소장파 인사 20여명이 14일 봉하마을을 찾아 야권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가진 이날 모임에는 백원우 의원을 비롯해 유기홍.이화영.김태년 전 의원,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송인배.허성무.김성진.윤후덕.박수현.박정현.김홍장 등 각지역 위원장과 중앙당 김현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권양숙 여사와도 차담을 나눴으며, 이후 함께 자리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차담 자리에서 권양숙 여사는 김해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이 하나로 단결해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는 또, “사람 손이 물건을 잡으려면, 손가락 5개가 모두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또 손가락의 역할이 모두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물건을 잡지 못하지 않느냐”고 야권의 단결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서 가진 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실장은 “선거 때는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선거는 흐름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서로의 힘을 모아 잘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 힘 보탤 것이 있으면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대선을 향해 통합, 연정, 단일화 등 국민들 보기에 희망을 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지와 역량을 결집해 1:1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실장은 “이를 위해 이번 보궐선거가 중요하다”며 “각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승리를 위한 논의를 충분히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노무현 재단 지역위원회 결성과 관련된 현황보고와 민주당내 진보개혁진영의 최근 논의내용에 대한 보고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와 관련,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점과 ‘결과에 승복하고 선거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나라당의 패배를 안겨줘야 한다’는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해을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은 현재 무공천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무소속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민주당 당적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던 바 있지만, 현재는 무소속 상태로 출마한 김 국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당이 양보한다는 개념을 ‘무공천’으로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무공천이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국민참여당 또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아닌 제3의 특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에서 다른 야당들의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해을 지역에는 현재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 청소년 수련원장 등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들은 김형수 김해갑 위원장과 배정한 김해을 위원장의 적극적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 무소속 김경수 사무국장이 단일화를 이룬다 하더라도, 분열적 구도에서 선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민주당에서도 후보를 내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 무소속 김경수 사무국장, 민노당 김근태 후보까지를 아울러 4자 단일화 경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 친노 진영에서는 그렇게 단일화를 하더라도 김경수 국장이 충분히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논란거리는 여전히 남게 된다. 참여당의 경우 그렇게 된다면, 7.28재보궐선거 당시 합의한 ‘다른 야당에 대한 우선적 배려’ 조항에 위배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당 후보들도 지역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같은 당 인사들이 다른 후보를 돕는 황당한 상황에서 단일화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권 각당은 김해을 보궐선거를 놓고 이래저래 고심이 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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