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교회 장로님이다.
평생을 새벽예배 빠지신 걸 손으로 꼽을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충남 서천 마서면 깡촌의 전형적인 유교집안 7남매의 장남에게 시집가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를 결국 다 집사로 만들었으며, 작은 아버지와 고모들도
모두 집사에 권사에....물론 우리 아버지도 장로님이다...
우리 엄마의 가장 큰 고민은 상경한 작은아들(바라며)이 교회를 안 나간다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가라고 전화를 하시지만 나는 안가고 있다.
고향에 내려갔을때만 효도 차원에서 교회를 간다.
얼마전 중게에 시적모험님이 할렐루야란 글로 잠깐 언급한적도 있지만
요즘 개독들때문에 나도 많이 짜증이 난다...
이나라 말아먹는 세력의 중심에 대한민국의 개독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페 <종교단체 세금부과 추진위원회>라는 카페에도 가입했다.
소망교회, 금란교회, 광림교회.....
대형 교회들의 행태를 보면 그냥 입이 떡 벌어지고 만다.
저러고도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다만 위안이 되는것은...
우리 엄마는 개독이 아니다.
작년인가 엄마가 교회다녀야 천국가고, 복받고, 하나님이 지켜주시고.....등등
나에게 설교를 하시길래....
"우리나라는 두명의 장로 김영삼과 이명박이 다 말아먹었소...."
나의 이 발언은 엄마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도전이자 반항이었다...
이럴때 보통 개독의 반응은....
예수믿는 사람이니 언젠간 잘할거다....정도면 양호하다...
그런데 우리엄마는
잠시 숨을 고르시더니 조용하게 한마디 하셨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가지고...............암튼...하나님이 심판하실거여..."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무슨 예배라도 엄마가 대표기도를 하실때면 레파토리가 정해져 있다...
순서는
1.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
2. 교회와 성도들의 축복을 원하는 내용
3. 잘못을 회개하는 내용
5. 목사님에게 힘을 주시라는 내용
6. 아멘
4번이 빠졌다...
우리 엄마는 늘 네번째로 하시는 기도 말씀이 나라를 걱정하고 우리나라에 복을 주십사 하는 내용이다.
전교인이 모인 주일예배때 대표기도를 하시면서 하신 말씀 두가지를 소개해 본다.
"어리석은 대통령을 바로잡아 주시고....."(촛불 때)
"놀러가지 말고 꼭 투표하여 올바른 사람을 뽑아 심판하게 하시고...."(6/2지방선거 때)
한겨레 신문 창간할 때 이제야 바른 언론사가 나온다며 주주로도 참여하셨고
내가 고2때인 6월항쟁 때에는 군산에서 직접 시위에 참가하기도 하셨다.
이젠 칠십이 넘으셨지만
노인 탁구대회에서 전국 8강에 오를 정도로 운동도 잘하시는데다
밥퍼주기 봉사와, 노인정마다 돌아다니시며 노인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다니신다.
그래도 엄마는 엄마인것을....
어릴적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던 엄마는 온데간데 없고 멀리사는 아들 밥은 챙겨먹고 다니는지
늘 걱정이시다.
지난달엔 김치에 밑반찬에 양념에 잰 불고기까지...택배로 보내셨다.
하나 하나 뜯어 냉장고에 채워 넣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ㅎㅎㅎ
아무리 대통령이 나라를 말아먹고
개독들이 판을쳐도...
우리 엄만 개독이 아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