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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우리는 이런 분들을 천사라고 부르지요.
무극이아빠 | 2011-03-04 15:32:52 | 조회 342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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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5일 금요일에 인천에서 LA로 가는 아시아나 OZ 204 비행기를 탔던 사람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2주간 이상을 한국과 중국에서 보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LA 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앞으로 10시간을 가야 하는 긴 여정인지라 시차를 걱정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앉자마자 어린아이의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더군요. 아이가 너무 운다 싶어서 관심있게 지켜보니 한국 아기인데 미국인 젊은 여성이 안고 어쩔줄 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옆에서 젊은 미국인 남편도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었구요. 한 눈에 "아... 입양되어 가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의 비명같은 울음으로 인해 그 미국인 부부는 이미 지칠대로 지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공항에서 쇼핑할때에서도 , 출발하기전 Gate앞에서도 찢어지게 들리던 울음소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스튜어디스가 아이를 품에 안고 안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의례히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정성스레 돌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땀을 닦아주고, 너무 더워 하는 것을 알고 옷을 벗겨주며 아이와 함께 하더군요. 울던 아이도 조금씩 안정이 되어 갔구요. 하지만, 엄마에게 돌려주면 다시 울고... 그렇게 반복하기를 여러번... 결국 두명의 스튜어디스가 손님들 serving을 하면서 아이를 본격적으로 돌보았습니다. 
싫은 표정없이 돌보는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힘들지 않으세요?"하고 묻자 밝게 웃으며 대답하시더군요. "이번에 입양된 아이인데, 처음으로 미국인을 보아서 낯가림이 심한 것 같아요. 한국 사람인 저희에게는 애가 편하게 오는데, 처음 보는 미국 엄마인지라... 너무나 또렷하게 '엄마. 엄마' 하는데 마음이 안되어서요." 그러면서 "손이 덜덜 떨리네요." 하고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았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고 모두가 잠든 시간... 저도 한숨 자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는데,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가다가 보니 미국인 부부는 지쳐 잠이 들었고, 아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을 찾아 스튜어디스들이 있는 곳으로 가니 놀랍게도 스튜어디스가 그 아기를 업고 재우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옆에서 살짝 보니 아이도 어느새 조금씩 잠이 들기 시작했구요... 그 잠든 아기 모습과 헌신적인 스튜어디스의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제가 눈 시울이 살짝.. 했습니다. 
이 순간이 기억도 안날 아이... 그저 한국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앞으로 거의 갖지 못할 아이지만, 그렇게 정성으로 돌봐주는 모습이 너무 참 좋았습니다. 다들 잠든 시간, 그분들도 쉬는 시간일텐데... 그렇게 돌보는 모습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LA 에 도착하고 애기 아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너무 감사해 하더군요. 한국 사람들이 친구로 여겨지고, 앞으로 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 정성이 앞으로 그 아이에게 한국이란 것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밤... 아이를 업고 있던 모습... 어둠속에서 살짝 찍었습니다. 링크를 겁니다.
http://twitpic.com/44yczk
자폐아인 막내 아들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면서 거의 10시간을 서서 왔던 그 심정을 제가 아는지라, 부모 입장으로서도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 사는 세상이 더 훈훈해지길 기대해봅니다. 10시간 비행기로 인해 피곤한 여정이었지만, 그분들로 인해 너무 좋았습니다. 

2/25 아시아나 OZ 204 인천 LA 구간의 2명의 아름다운 스튜어디스들을 정말 소개하고 싶습니다. 몰래 이름표를 살짝 봤습니다. 심은정, 이승희님 두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좀더 밝은 사진이 있어서 아래에 링크 겁니다. 수정해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제가 사진좀 밝게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덧글쓰기 | 전체글 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박수만  

정말 천사네요^^
11-03-04

까만달걀  

심은정, 이승희님 두분께 박수 보냅니다.. 아.. 눈물날려고 합니다. 요즘 너무 눈물이 자주나서..
회사서 이상한 아줌마로 찍힐 것 같습니다.
11-03-04

광야들불  

고맙습니다. 저도 서비스좀 받아가며 항공기 탑승해야 하는 사람이지만 OZ의 서비스는 정말 프로죠. 아름다운 사람들,고맙습니다.
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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