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단숨에 읽어내린...태백산맥 이후에 이런 적이 가물가물한데...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서.
이 책은 대한민국의 교양수준을 고양할 뿐 아니라
첨맘님의 팬 혹은 지지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학습 교재 혹은
반드시 읽어야 할 행동지침서가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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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들었던 것 같은 한 편의 강연이 글로 펼쳐져 있었다.
마치 내 귀에 속삭이듯, 때로는 귀를 찌를듯한 날카로움으로...
그렇게 서로 다른 국가론에 따른 충돌하는 가치들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모든 장이 서로 물고 물리는 가운데 한 가지 메시지로 간다.
'인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용산참사로 시작되는 책의 말머리...
그 즈음의 내 생각을 떠올려본다.
화는 나는데...이유를 꼬집기가 힘들다...사람이 죽었는데...왜 저렇게 반응할까...
이해와 공감이 멀어지고, 이어지는 소통의 단절, 외면 그리고 낯선 공포
그렇게 내 마음의 창문을 닫았던 기억이 새롭다.
국가론을 특별히 학습하고 지식으로 획득하지 않았을 때,
나는 나와 다른 국가관의 차이를 받아들이는데 그렇게 무척이나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책을읽어가며 서로 다른 국가관을 살펴보는 것 자체로서
나를 둘러싼 막연한 괴리감/공포감(?)이 희미해져 갔다 (고마운 첨맘님 !!)
서로가 다른 국가관을 가지고 충돌하는 지점에 인류사의 많은 사건들이 있으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소통 부재가 시작되고 있는 지점도 거기에 있고
정치 영역에서의 이 충돌은 현재 매우 격렬한 상황에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어쩌면 저자 유시민은 이 책을 통해 내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들은 뿔달린 괴물들이 아니라 인류가 제안해 온 국가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의 추종자들이며
우리들 역시 같은 혹은 다른 국가관의 소유자들이다. '
그렇게 소통은 시작될 수 있다. 토론이 가능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이 책은 새로운 면모로서 무장한 정치인 유시민의 출사표를 담고 있기도 하다.
진보자유주의국가론에 입각한 정치행위를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선거라는 가능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과정에서
진보자유주의국가를 실현하는데 앞으로도 매진할 것이라는 정치인으로서의 다짐도 드러낸다.
앞으로의 정치행위에서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를 주요 동기로 삼겠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개량주의도 본받을 덕목으로 강조한다.
타인의 실존적 자유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라면 무슨 일이든 해 낼 수 있다는 각오가 읽힌다.
<자유로운 시민/정의로운 국가>를 위해서...
개인의 실존적 자유가 만발하는 가운데 정의로운 국가 실현이라는
첨맘님의 멋진 줄타기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